아파트 ‘전세난’ 심화… ‘주거형 오피스텔’ 반사이익 누린다
아파트 ‘전세난’ 심화… ‘주거형 오피스텔’ 반사이익 누린다
  • 하종숙 기자
  • 승인 2022.08.0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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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원, 올 수도권 아파트 전세價 전년동기比 약 26% 상승
수도권․지방 광역시, 주거형 오피스텔 분양 ‘봇물’… 수요자 관심

‘e편한세상 시티 도안’ 투시도.
‘e편한세상 시티 도안’ 투시도.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전국 주요 도시 중심으로 전세난이 확산되면서 주거형 오피스텔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신규 아파트 청약 당첨은 ‘하늘의 별 따기’인 데다 기존 아파트 전세가격도 폭등하면서 수요자들이 청약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주거형 오피스텔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실제 임대차법 시행 2년이 지나며 아파트 전세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수도권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4억4,747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월 3억5,536만원 대비 1년 새 약 26% 상승한 금액이다.

지방 주요 도시도 마찬가지다. 올해 6월 지방 5대 광역시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2억 5,077만원)은 지난해 동월(2억 2,359만원) 대비 약 12.2% 상승했다.

이처럼 전세 가격이 상승하고 전세난이 심화되자 최근 아파트 신규 분양시장도 많은 수요자가 몰리고 있다.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올해 상반기 지방 5대 광역시에서 분양한 아파트는 평균 14.45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고, 수도권은 평균 13.75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당첨 문턱도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이다. 일례로 올해 6월 청약을 받은 경기 고양시 덕양구 지축동에 위치한 ‘e편한세상 지축 센텀가든’이 있다. 단지의 가점제 물량인 전용 면적 84㎡A 타입의 최고 가점은 77점을 기록했으며, 평균 가점은 72점으로 높은 모습을 보였다.

또 지난 2월 대전 중구 선화동에서 분양한 ‘해링턴 플레이스 휴리움’ 전용 면적 84㎡T 타입도 평균 가점 71점으로 높은 수준이었다.

업계는 전세난 심화와 신규 청약 인기가 맞물리면서 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이 요원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상황이 이렇자 아파트 대비 분양이 용이하며, 우수한 평면 등을 누릴 수 있는 주거형 오피스텔로 눈을 돌리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

올해 오피스텔 분양 시장에서도 그 인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올해 4월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일원에 분양한 오피스텔 ‘덕은DMC 에일린의 뜰 센트럴(8·9·10블록)’도 210실 모집에 총 9,117건이 접수돼 평균 43.4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에따라 주거형 오피스텔(전용면적 60㎡초과 85㎡이하) 매매 가격도 증가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통계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전국 주거형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격 상승률은 약 7.7%(3억4,791만원→3억7,463만원)를 기록했다. 특히 동기간 수도권 주거형 오피스텔 상승률은 약 8.6%(3억7,157만원→4억335만원)로 전국 평균보다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수도권, 지방 광역시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분양을 앞둔 주거형 오피스텔이 있어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DL건설은 8월 대전광역시 서구 관저동 일원에 ‘e편한세상 시티 도안’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대전 신흥 주거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는 도안신도시에 입지해 분양 전부터 많은 수요자들의 기대를 받고있다. 단지 도보권에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개통될 예정이다. 또한, 도안대로 10차로 개통도 예정돼 있어 도안동로로 쏠린 도안신도시 내 교통난 해결이 기대된다. 여기에 단지 맞은편에 롯데시네마가 있고 인근에 건양대학병원, 롯데마트 등의 시설이 있으며 봉우산, 봉우재 근린공원 등의 녹지도 가까워 주거 환경도 쾌적하다. 도보 통학이 가능한 거리에 관저초가 있으며 반경 1km 내에 다수의 초·중·고교가 위치해 있다. 여기에 관저동 학원가도 가깝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10층, 전용면적 84㎡, 총 207실 규모로 조성된다.

서해종합건설은 경기도 화성시 병점동 일원에 '병점역 서해 스카이팰리스 2·3단지'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GTX-C 노선 병점역(예정) 역세권이다. 주변으로 병점초, 새봄초, 병점중, 병점고 등 초·중·고와 학원가가 자리해 있고 한신대, 경희대, 수원대 등 다수의 대학교와도 가깝다. 여기에 출퇴근이 가능한 거리에 기흥캠퍼스, 수원일반산업단지, 삼성전자공업단지 등의 업무 시설도 있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16층, 전용면적 84㎡, 총 243실 규모로 조성된다.

현대건설은 대구광역시 남구 대명동 일원에 ‘힐스테이트 대명 센트럴 2차’ 오피스텔을 분양 중이다. 단지는 대구도시철도 1호선 영대병원역 역세권이다. 남도초, 대명중, 대구고 등을 비롯해 영남대학교 의과대학, 대구교육대학교 등이 단지 인근에 있어 교육 환경이 우수하다. 또한 대구남부경찰서, 남구청, 홈플러스, 명덕시장, 봉덕신시장, 영남대학교병원 등의 시설도 가깝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48층, 전용면적 84㎡, 총 266실 규모로 조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