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분양, 전용 60㎡ 이하 소형아파트 노려라
여름분양, 전용 60㎡ 이하 소형아파트 노려라
  • 이경운 기자
  • 승인 2022.07.06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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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 상승·기준금리 인상 여파에 수요자 비용부담 가중

60㎡ 이하 소형, 면적별 매매가격지수 가장 높아
서희스타힐스 더 도화 투시도.
서희스타힐스 더 도화 투시도.

여름 분양시장에서 전용 60㎡ 이하 소형 아파트가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분양가 상승, 대출규제 강화 등으로 내 집 마련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소형 아파트에 대한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공동주택 분양가격 산정 등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발표하고 이에 대한 입법예고와 행정예고를 마쳤다. 개정안에는 기본형 건축비 조정 기준을 완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 대한 부분을 분양가에 바로 산정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한 것이 주요 내용이다. 건설업계는 이번 개정으로 분양가가 약 4%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소형 아파트의 상승세로 이어지고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전국 면적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에서 전용 60㎡ 이하 소형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101.3(2022년 1월 100)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전용 60~85㎡ 이하 중소형은 100.7이었고, 전용 85㎡~102㎡ 이하 중형은 100.6에 불과했다. 분양가 상승과 기준금리 인상으로 집값에 대한 부담이 가중되면서 집의 크기보다는 실속을 중시하는 주택 수요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 중·대형보다 높은 소형 청약열기

올해 청약시장에서도 소형 아파트의 인기를 확인할 수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4월 서울 강북구 미아동에서 분양한 ‘한화 포레나 미아’는 전용 59㎡ 이하 102세대 모집에 1,664건의 청약통장이 몰려 평균 16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중소형에 해당하는 전용 74~84㎡는 178세대 모집에 1,518건의 청약이 접수돼 평균 경쟁률이 8.5대 1에 그쳤다.

5월 경기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에서 분양한 ‘평촌 어바인퍼스트 더샵’도 전용 59㎡ 8세대 모집에 1,042건의 청약이 몰려 13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반면, 전용 103㎡의 경쟁률은 7.2대 1에 불과했다.

지방에서도 소형 아파트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올해 4월 부산 수영구 광안동에서 모든 세대를 소형 아파트로 선보인 ‘광안 스윗팰리스’는 47세대 모집에 443개의 통장이 몰려 9.42대 1의 경쟁률로 청약 마감에 성공했다. 앞서 지난 3월에는 경남 창원시 ‘창원 롯데캐슬 프리미어’ 전용 44·59㎡가 14세대 모집에 772건의 청약을 받아 55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 마감을 달성했다.

■ 60㎡ 이하 소형 아파트 분양

서희건설은 인천 미추홀구 도화동에서 ‘서희스타힐스 더 도화’를 7월 분양할 예정이다. ‘서희스타힐스 더 도화’는 일반분양 아파트 144세대가 모두 전용 59㎡로 구성된 소형 아파트다. 이와 함께 오피스텔 전용 38㎡ 14실과 스트리트형 단지 내 상가도 함께 조성된다.

단지 인근에 수도권제2순환로, 제1·2경인고속도로가 자리하며 지하철 1호선 제물포역과 도화역이 인접하다. 또한 주변에 GTX-B와 트램이 추진돼 향후 교통 환경은 더욱 편리해질 전망이다. 이밖에 제물포역세권 개발사업 등 개발호재에 대한 수혜도 기대된다.

SK에코플랜트는 대전광역시 중구 중촌동에서 ‘중촌 SK VIEW'를 7월 중 분양할 계획이다. 단지는 전용 59~84㎡ 총 808세대 규모로, 307세대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일반분양 중 전용 59㎡가 절반 이상인 191세대로 구성된다. 이 단지는 대전시청, 정부대전청사, 갤러리아백화점, 롯데백화점 등 주변 생활인프라가 풍성한 점이 특징이다.

경북 구미시 공단동에서는 HJ중공업이 ‘구미 해모로 리버시티’를 7월 중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41~81㎡ 총 756세대 중 424세대가 일반분양에 나선다. 일반분양 가운데 소형 아파트인 전용 41·59㎡가 239세대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