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전력 9.2GW 확보···"여름철 전력 관리 최선"
예비전력 9.2GW 확보···"여름철 전력 관리 최선"
  • 조성구 기자
  • 승인 2022.06.30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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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대책 회의' 진행
추가 예비자원 확보 및 공공분야 수요관리 등 대책 마련
적정 실내온도 준수 등 효율적 에너지 사용 노력 당부

[국토일보 조성구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올 여름 무더위로 전력공급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력예비자원 확보 및 전력수요관리에 나선다는 방침을 밝혔다.

산업부(장관 이창양)는 30일 제2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한덕수 국무총리 주재)에서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을 심의·확정했다. 

올 여름 전력수요는 91.7~95.7GW로 예상된다. 금년 여름은 평년보다 더울 것으로 예상, 최대 전력수요는 지난해(91.1GW, 2021.7.27) 대비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력공급은 원전 가동률 상승(17.7→20.7GW, 2.3GW 상승)이 예상되지만 노후 석탄발전 폐지 및 정비 등의 영향으로 전년 100.7GW와 유사한 수준이 예측된다.

예비력은 최저 5.2GW로, 최근 여름철 실적과 비교해 가장 낮은 수준이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추가 예비자원 확보와 수요관리 등이 필요한 상황으로 산업부는 판단했다.

산업부는 전력수요가 급증하는 경우에도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총 9.2GW의 추가 예비자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또 자발적 수요감축, 신한울 1호기 등 신규설비 시운전, 발전기 출력 상향 등을 단계별로 가동, 적기에 예비력을 확보한다.

발전용 연료 확보를 위해서는 최근 글로벌 연료 수급난에 대비해 석탄, LNG 등 발전용 연료의 여름철 필요 물량을 사전에 확보할 계획이다.

공공분야 수요관리를 위해 280개 공공기관의 실내 적정온도 준수, 조명 부분 소등 등 에너지 사용 실태를 점검하고, 전력수급 위기시 냉방기 순차운휴 등 국민들의 추가 절전 동참을 독려한다.

발전·송배전 설비 및 태풍 등 재난에 취약한 설비를 사전에 철저히 점검해 올 여름철 불시고장을 최소화하고, 전력 유관기관과 함께 전력수급상황실을 상시 운영해 다음날 예비력 하락 예상시 추가 예비자원을 가동하는 등 신속히 조치에 나선다. 

박일준 산업부 2차관은 "올 여름철 전력수급 여건이 녹록지 않은 만큼, 국민들께서 전기 사용에 불편이 없도록 비상한 각오로 전력수급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올 여름 수급상황이 예년에 비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는 바, 공공기관뿐 아니라 가정과 사업장 등 국민적인 에너지절약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산업계의 경우 8월 2주 전후로 휴가를 분산하고, 가정과 상업시설에서는 적정 실내온도 26℃를 준수하는 등 에너지의 효율적 사용에 관심을 기울여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정부는 7월 4일부터 9월 8일까지를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전력거래소·한전·발전사 등 전력 유관기관과 함께 '전력수급 종합상황실'을 운영하면서 수급상황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