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08개 출렁다리… 몸은 "출렁" 마음은 "안심"
전국 208개 출렁다리… 몸은 "출렁" 마음은 "안심"
  • 김준현 기자
  • 승인 2022.06.27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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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시 감악산 출렁다리에 설치된 고정밀 변위계측기.
파주시 감악산 출렁다리에 설치된 고정밀 변위계측기.

파주시, 지자체 최초 실시간 안전계측 모니터링시스템 도입
불안요소 해소 위해 풍산FNS 건설신기술 '고정밀 변위계측기' 설치

[국토일보 김준현 기자] 2021년 말 기준으로, 전국의 출렁다리는 200개를 돌파했다. 전국 지자체가 관광객 유치를 위해 ‘국내최장’을 외치며, 경쟁적으로 출렁다리를 설치한 결과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약 1,000만 명 이상의 관광객들은 출렁다리를 찾았다. 출렁다리는 그야말로 ‘효자 관광상품’이 됐다.

최근 국토교통부는 ‘2021년 국가안전대진단’을 통해 전국 18개 출렁다리 에 대한 현장안전점검을 실시했다.

18개의 출렁다리 중 2개의 출렁다리만이 ‘양호’, 나머지 16개는 ‘보수보강’ 및 ‘현지시정’ 통보를 받았다. 16개 출렁다리의 주요 지적사항으로는 ‘케이블 장력 유지 부족(느슨함)’, ‘케이블 피복 손상 및 마모’, ‘교량 및 케이블의 부식’이 있었다.

이에 대해 관광객들은 “출렁다리의 유명도에 비해 관리가 되지 않는 것 같아 불안하다”는 의견이다. 또한 국토부는 2021년 현장안전점검을 진행한 18개의 출렁다리를 포함한 전국 출렁다리의 관리를 위해 제3종 시설물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

파주시는 이러한 불안요소를 선제적으로 없앤 최초의 지자체가 됐다. 파주시는 국내 최초로 실시간 안전 계측 모니터링시스템을 감악산 출렁다리와 마장호수 출렁다리에 각각 설치·도입했다.

출렁다리의 변형량, 평균 주파수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해당 시스템은 변형량을 통해 출렁다리에 가해지는 하중을 계산해, 풍속에 의존하던 기존의 출입기준을 복합적으로 적용할 수 있게 됐다.

파주시 관계자는 “출입이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기준 풍속 초과로 인해 출입제한을 하게 돼 관광객들의 불만이 많았는데, 이제는 풍속과 함께 출렁다리의 실시간 변형량을 기준으로 관광객들은 바람과 함께 시원하고 짜릿한 출렁다리를 안전하게 즐길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파주시가 출렁다리의 실시간 안전 계측 모니터링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풍산FNS의 고정밀 변위계측기가 있었다. ㈜풍산FNS의 고정밀 변위계측기는 변위, 속도, 가속도, 각속도 등의 다양한 성분의 물리량을 한 개의 장비로 계측할 수 있게 됐다.

이번에 설치한 고정밀 변위계측기는 파주시가 조달청을 통해 수의계약으로 이루어졌는데, 이는 해당 제품이 2018년에 국토교통부로부터 건설신기술(NET 제847호) 인증을 획득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출렁다리를 운용하고 있는 전국 지자체는 파주시의 실시간 안전 계측 모니터링 시스템을 벤치마킹하여 관광객 유치를 위한 시스템의 설치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