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 인물탐구] 한국BCP협회 정영환 회장
[新 인물탐구] 한국BCP협회 정영환 회장
  • 김광년 기자
  • 승인 2022.06.27 0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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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년 大기자의 新 인물탐구] 사회재난 예방 선도기관-한국BCP협회 정 영 환 회장  

“긴급 재난발생 시 업무연속성 가이드라인 제공… 국민안전 선도”
BCP, 체계적 재난관리 구축 위한 공공.민간 당면과제
ESG경영시스템, 확보... 미래 기업가치 높이는 절대 수단

"업무 연속성계획(BCP)은 아마도 제게 안겨준 운명인 듯 합니다. 그저 최선을 다할 뿐이지요."

정부 및 주요 공기관이 자연재해 등 유사 시 연속적인 업무수행을 위해 지속적으로 대 국민안전을 도모하고 책임져야 하는 것은 극히 기본적인 책무다.

오늘 이렇게 무거운 키워드로 시작하는 것은 바로 6월 인물탐구의 주인공이 사회재난 관리 콘트롤타워 역할을 맡고 있는 한국BCP협회(Business Continuity Planning:업무연속성 계획) 정영환 회장이다.

한국BCP협회는 자연재해 등 국가 긴급재난이 발생했을 경우 국가안녕과 국민안전을 위한 모든 업무의 연속성을 실현하기 위해 지난 2004년 출범한 사회재난 전담 전문기관이다.

이익단체도 아니고 이권을 추구하는 조직도 아니다. 오롯이 국가안전과 국민생명을 보호하는 일이 협회 설립 목적이자 최종 목표인 것이다.

“매년 1조이상 예산을 투입, 태풍, 수해 등 자연재해에 대응하고 있지만 사실 인위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어려운 국가적 당면과제입니다. 보다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관리 및 피해 최소화를 향한 범 정부 차원의 지혜가 더욱 요구되는 시점입니다.”

협회가 국제적인 안전품질 표준기구 ‘ISO TC 292’의 원칙을 준수하고 이를 이행하기 위한 다양한 조건을 충족시키는 등 대한민국 재난 간사기구로 지정되고 그 대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정영환 회장의 평소 지론이다.

이번 코로나 19 상황에서도 한국BCP협회의 존재 가치가 발휘됐다. 비대면 현실속에서 국내 기업들이 긴급 재난발생 시 기존 업무의 연속성을 위해 BCP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 특히 안전성, 효용성이 보장된 국제표준 프레임을 제공하는데 국가를 대표한 자존심을 내걸고 초유의 긴장감으로 대응했다는 평가다.

특히 우리나라의 재해재난 대응 통신망은 글로벌 최고수준이다.

전쟁을 방불케 하는 화재 등 긴급재난시에 전력망 차단 등 제반 기능이 마비돼도 ‘재난통신망’은 원활하게 가동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야말로 한발 앞선 선진 대한민국임을 자부한다는 의미다.

그는 입가에 힘을 주며, 그리고 단호하게 말한다.

“안전투자는 최선, 최고의 의지로 제도와 정책을 다뤄야 한다고 봅니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 나치지 않는 안전투자, 이것이야말로 국민복지의 첫걸음입니다.”

그는 전 세계를 공포에 휘몰았던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대한민국의 대응은 그래도 앞서갔다”는 점수를 주며 “새 정부에서는 보다 선진화되고 고도화된 안전정책의 효과 극대화를 위한 발전적 변화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BCP협회는 무슨 단체인가? 라는 질문을 던졌다. 그는 물 만난 고기처럼 쉼 없이 말을 이어간다.

“그 동안 재난관리사 교육 등 사회재난에 대응 전문가 양성에 주력, 사회재난관리 콘트롤타워 역할에 소임을 다해 왔고 최근에는 ESG경영 지원을 위해 혼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은 ‘지구온난화 예방 및 대응’이다.

10여년 전 미국으로부터 시작된 ESG 경영평가는 이른바 지구평화 및 인간안전을 도모하는 수단이다.

탄소배출을 최대한 감축하고 기존 내부적 요소를 포함, 불가피한 외부적 요인과 융합해서 가능한 ‘지속가능+안전’이 유기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평가지표를 운용하는 것이 최선의 현실책이라는 것.

그는 협회가 ESG경영 교육을 실시하는 것도 이 시스템을 활성화하고 이 땅에 자연스러운 ESG 경영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한국BCP협회는 이러한 활동을 인정받아 지난 2019년 대통령표창을 수상했다.

드러내지 않고 국민안전을 향한 조용한 움직임, 그러나 큰 걸음을 계속하고 있는 정영환 회장.

“미국 911 사태가 일어났던 끔직한 순간에 현지에 있었기에 더욱 ‘재난안전’에 관한 관심과 전문단체의 절대적 필요성을 그 누구보다 강하게 갖고 있었지요.”

그에게 있어 BCP는 운명인 듯 싶다.

‘잘 먹고 잘 살자’는 쉬운 말이 있다. 잘 먹는 거야 경제적 문제라 하지만 잘 살자는 것은 안전해야 한다는 것. 이것이 그가 추구하는 안전 대한민국을 향한 소신이자 인생관이다.

묵묵히 외길을 걷고 있는 한국BCP협회 정영환 회장의 건승을 기원한다.

글=김광년 knk@ikld.kr
사진=한동현 hdh@ikl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