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교육청, '꼬마어부로 살기' 교육활동 실시
전남교육청, '꼬마어부로 살기' 교육활동 실시
  • 전남=김형환 기자
  • 승인 2022.06.17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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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일보 김형환 기자] 두원초(교장 조점덕) 1.2학년은 6월 14일(화) ‘꼬마어부로 살기’ 교육활동으로 개막이 체험학습을 하였다.

‘꼬마어부로 살기’는 1,2학년 학교-마을 연계 교육활동으로 학생들이 우리 마을을 체험하며 마을을 지키는 사람들에 대해 감사하고 지켜나가려는 실천의지를 갖자는 의미에서 이루어진 교육활동으로, 작년에는 ‘꼬마농부로 살기’활동을 하였다.

이번 개막이 체험은 1학기 꼬마어부 세 번째 활동으로 두원면 바다에서 마을 어르신들의 도움으로 체험을 할 수 있었다. 개막이는 점점 사라져가는 귀한 어로방법인데 갯벌에 소나무 말뚝을 반 타원형으로 박고 말뚝을 따라 그물을 둘러 물고기를 잡는 방법으로 많은 사람들이 협력해야 하는 작업이다.

이번 체험장소는 4월 첫 꼬마어부 장소였던 신흥바다였다. 이번에도 마을에 사시는 아저씨와 옆집 할아버지 할머니가 선생님이 되어 아이들을 맞아주셨다.

마을 어르신들은 아이들이 오기 전 아침 일찍 물이 들어있을 때 배를 타고 바다에 나가 그물을 둘러주셨다. 아이들은 물이 빠지는 오후 시간에 신흥바다로 떨리는 가슴을 안고 달려갔다. 아이들은 소라게와 가재, 갯고둥, 바지락을 캐던 곳에서 또 물고기를 잡을 수 있다는 것에 한껏 기대에 부풀어 신이 나 있었다.

1.2학년 꼬마 어부들은 바다에 도착해서 장화를 신고 어망을 들고 물이 빠져가는 바다에서 정말 물 반 고기 반이라는 말을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나무 말뚝 사이 사이 긴 그물 주변에는 살아 움직이는 숭어가 수 백 마리가 있었고, 가끔 보이는 돔, 광어, 농어를 직접 손으로 잡는 경이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처음으로 개막이 체험을 한 학생들도 교사들도 교장 선생님도 “와!! 와!!”라는 감탄사를 연신 쏟아냈다.

1. 2학년 학생들은 개막이 체험을 끝내고 글쓰기를 통해 “처음에는 숭어가 움직이고 나를 쳐다보는 것 같아 너무 무서웠는데 어른들이 도와주고 잡다 보니 하나도 안 무서웠다.” “복어 눈이 무서웠다.” “정말 물고기가 너무 많아서 깜짝 놀랐다.” “물고기 잡을 때는 공부시간보다 시간이 너무 빨리 갔다,” “개막이에 또 가고 싶다.”라며 생생한 느낌을 표현하였다.

2학년 담임교사는 “저도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 지금도 가슴이 뛰고, 아이들도 추억 상자에 평생 남을 소중한 체험이 되었을 것 같고, 아이들이 마을을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는 의미 있는 마을 연계 교육활동이 되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날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한 두원초등학교 교장(조점덕)은 “정말 경험하기 어려운 개막이를 학생들이 경험할 수 있게 해 주시고 또 함께 참여해 아이들의 활동을 도와주며 어부들의 삶을 보여주신 마을 어르신들께 감사드린다. 시간이 너무 빨리 가서 아쉬워하는 학생들을 보면서 내년에는 전교생이 함께 경험하도록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