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렬의 의학상식] 아파야 오래산다<39>
[백종렬의 의학상식] 아파야 오래산다<39>
  • 국토일보
  • 승인 2012.07.09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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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박사 백종렬 원장의 저서 ‘아파야 오래산다’를 연재합니다.

아파야 오래산다

지난 82년부터 ‘백내과’ 의원을 개원한 이래 지역주민 건강지킴이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백 박사는 연세대 의대 졸업후 동 대학원에서 의학박사 학위 취득, 이화여대 내과 교수를 역임했다.
한국문인협회 회원이기도 한 백 박사는 이 책에서 총 5개 Chapter로 구성해 각 부문에 대한 ‘증세로 본 질병백태’를 소개, 자신의 몸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관심 갖기는 물론 정확한 의학상식을 통해 건강챙기기를 유도하고 있다. [상담전화 02-2677-5677/http:clinic104.co.kr]

 

■ 몸통 부분과 사지의 증상 | 허리가 아프다 <上>

‘퇴행성 변화로 인한 허리통증’ 바른자세 유지가 최선
‘허리뼈 암’ 지속적이고 시일 경과 후에도 통증 심화


요통만큼 원인이 다양하고 빈도가 높은 통증도 없을 것이다. 전체 인구의 80% 이상이 일생을 살아가는 동안 적어도 1회 이상 경험하는 것이 허리의 통증이다.

허리 부위는 체중을 포함한 힘이 집결해 골반을 통해 양다리로 분산되는 교차로이며 근육 작용과 운동 범위가 넓기 때문에 손상과 퇴형의 기회가 많아 다양한 통증을 겪게 된다.

젊은 사람에서는 가볍고 기간도 짧은데 비해 나이가 들수록 심하고 오래 지속되며 체질적으로는 비만형에 요통이 더 많이 나타난다.

요통의 원인은 80% 이상이 정형외과 분야에 속하는 질환이고 그 외 산부인과, 비뇨기과, 신경외과, 내과 및 정신과 질환과도 관계가 있다.

■ 요통의 원인

요통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는 추간원판 탈출증이 있다. 이른바 디스크다. 척추의 마디와 마디 사이에 놓여있는 원판이 노화돼 퇴행성 변성을 일으키면 중앙으로부터 탈출돼 척추 신경근을 압박한다. 그 결과로 요통과 함께 다리로 뻗치는 좌골 신경통이 발생한다.

연령이 점차 많아져 퇴행과정이 더욱 진행되면 퇴행성 관절염까지 겹쳐 더욱 심한 요통을 일으킨다.
초기의 퇴행성 변화로 허리의 염좌라는 병이 있다. 건강한 젊은 사람이 물건을 들어 올린다든지 앉았다가 일어날 때, 혹은 잠을 잘못 잤을 때 갑자기 허리가 삐어 몹시 아픈 병이다.

이러한 퇴행성 변화는 누구에게나 올 수 있지만 특히 습관적으로 자세가 나쁜 사람, 높은 구두를 신는 여성, 허리가 뒤로 휠 정도로 비만한 사람에게 심하다.

어릴 때부터 자세를 바르게 가지고 바닥이 평평한 신발을 신고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면 요통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바른 자세의 개념을 가정이나 학교에서 가르쳐주고 성인이 된 후에도 바른 자세로 생활하는 습관을 익혀 허리에 항상 부담이 없고 안정도를 유지하며 복부와 허리근육이 약화되는 것을 예방해야 한다.

잠을 자는 자세는 천정을 보고 눕거나 옆으로 자는 것이 좋으며 엎드려 자는 자세는 절대로 피해야 한다.
척추뼈 자체의 병으로는 기형, 골절, 화농성, 결핵성 등이 있다. 노인이나 폐경기 여자에서 노쇠현상과 호르몬 대사 변화의 결과로 척추뼈 골질이 감소되는 골다공증에 의한 통증은 뼈 속 깊은 곳이 아픈 게 특징이며 안정을 취하면 완화된다.

허리뼈에 생기는 암에 의한 요통은 대개 지속적이고 시일이 경과함에 따라 심해진다. 안정을 취해도 없어지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