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국민소득 3만 5천달러 돌파… 고급화 품은 소형주거시설 승승장구
1인 국민소득 3만 5천달러 돌파… 고급화 품은 소형주거시설 승승장구
  • 이경운 기자
  • 승인 2022.06.16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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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수준 높아지면서 주거생활을 비롯한 전반적인 소비시장에 질적변화 예고

고급 어메니티와 컨시어지 서비스 갖춘 고급 소형주거시설 인기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GNI)이 3만5000달러를 돌파하면서, 고급화된 주거 상품을 찾는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20년 국민계정(확정) 및 2021년 국민계정(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은 달러 기준 3만5373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3만2004달러) 대비 10.5% 증가한 수치다.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이 3만5000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7년(3만1734달러) 처음 3만달러에 진입한 이후 2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하다가 지난해인 2021년 3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국민의 평균적인 생활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되는 1인 국민소득의 변화는 소비시장에서 다양한 변화를 가져온다. 실제 1인당 국민총소득이 처음으로 2만달러를 넘어선 2006년도에는 고급 양문형 냉장고와 LCD TV, 레드와인 등 프리미엄 제품군이 크게 성장했으며, 국민소득 3만 달러를 넘어선 2017년도에는 자신의 행복을 중시하는 소비 형태인 '욜로(YOLO)'가 대표적인 소비 트렌드로 부상했다.

업계 전문가는 "1인당 국민소득 3만5000달러(원화 기준 4048만2000원) 시대가 열리면서 한 차원 더 업그레이드된 질적 변화가 예상된다"라면서 "특히 1인 가구의 높아진 소득 수준과 눈높이를 맞춘 고급화된 소형 주거 시설이 인기를 얻을 전망이다"라고 전했다.

실제 지난해 주택 시장을 가장 뜨겁게 달군 이슈는 고급 어메니티와 컨시어지 서비스를 갖춘 하이엔드 주거 시설이다. 교통과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서울 핵심 입지에 고급스러운 상품성을 더한 소형 주거 시설들이 3.3㎡당 1억원이 넘는 고가에도 완판 행렬을 이어간 것이다.

지난해 강남구 역삼동 일원에서 선보인 '원에디션 강남'은 상업시설 및 오피스텔에 이어 최근 도시형생활주택까지 모두 분양을 완료했다. 유선형 외관 설계와 와이드 LDK 특화 설계, 100% 자주식 주차공간, 스포츠시설 및 고급 어메니티 등이 부각되며 고소득 1~2인 가구들에게 큰 호응을 얻은 것이다.

이런 가운데, 서울 주요 지역에서 고급화 전략을 내세운 소형 주거 상품들이 선보여 눈길을 끈다.

빌리브 디 에이블 투시도.
빌리브 디 에이블 투시도.

KB부동산신탁(시공 신세계건설, 위탁 월송홀딩스)은 서울시 마포구 백범로 일원에서 '빌리브 디 에이블'을 분양 중이다. 지하 6층~지상 23층 규모에 오피스텔 34실과 도시형생활주택 299가구(임대 포함)로 구성된다.

내부는 전용면적 38~49㎡의 중소형 면적으로 구성되며, 타입에 따라 최대 5.99평(19.8㎡)에 달하는 서비스 면적이 제공돼 실사용 면적을 크게 넓혔다.

여기에 독일 유명 가구 브랜드인 '놀테(Nolte)', 이태리 수전 브랜드 '제시(Gessi)' 등 하이엔드 리빙 브랜드를 곳곳에 적용해 고급스러움까지 더했다. 단지는 2호선 신촌역과 경의중앙선 서강대역 더블역세권으로 강남, 을지로, DMC 등 주요 업무지구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월송홀딩스(시행)는 서울 광진구 구의동 252-95번지 일원에 짓는 '아끌레르 광진'을 분양 중이다. 지하 5층~지상 16층, 1개 동, 전용면적 45㎡ 총 154실 규모의 주거형 오피스텔이다. 154실 전체는 복층형 구조로 공급되며 타입에 따라 약 17~19㎡의 서비스 면적도 제공된다.

옥상에는 루프탑 인피니티 풀(시각적으로 경계가 없는 것처럼 보이는 수영장)과 바비큐 파티가 가능한 라운지 등이 마련된다. 2호선 구의역이 도보 5분 거리로 인접해 있으며 잠실대교, 강변북로, 올림픽대로 등을 통해 삼성동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예정), 잠실 MICE 복합단지(예정)로 이동할 수 있다.

효성중공업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서 '디오페라 서초 해링턴 타워'를 분양중이다. 지하 7층~지상 20층, 2개 동, 전용면적 58~63㎡ 총 266실로 구성된다. 공간 활용도가 높은 2룸 3베이 구조에 2.6m 천장고 설계로 내부 개방감이 뛰어나다.

드레스룸, 고급 시스템 가구 등 수납공간도 넉넉하다.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그랑데 AI세탁기, 건조기, 양문형냉장고, 빌트인 인덕션, 빌트인 전기오븐, 천장형 시스템 에어컨 등 빌트인 가전기기와 스마트홈 IoT시스템이 적용된다. 지하철 2호선 서초역과 3호선 남부터미널역, 2·3호선 교대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서초동 핵심입지에 들어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