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건설의 날 기념식’
‘2012 건설의 날 기념식’
  • 장정흡 기자
  • 승인 2012.07.07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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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흡 취재1팀 기자.
이명박 대통령의 올해 건설의 날 행사 참석은 지난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5년 만이다. 지난 1994년 김영삼 전 대통령에 참석에 이어 역대 3번째로 국가최고통수권자가 참석한 건설의 날 행사였다.

무엇보다도 이번 대통령 참석은 작금 건설경기 어려움 속에서 200만 건설인들의 사기 증진에 기여했다는 것은 사실이다.

대통령이 참석한 건설의 날 기념식을 ‘건설인 성지’라 불리는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처음 개최됐다는 것도 화제다. 대통령 행사는 경호 등 이유로 외부에서 개최하는 것이 보통이다.

당초 이번 행사도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하려고 했으나 국토해양부 측이 “해외건설 5,000억달러 달성이라는 상징성을 고려해 건설회관에서 치렀으면 좋겠다”고 제안해 막판에 변경됐다.

당초부터 정부는 건설의 날보다 ‘해외 수주 5,000억달러 달성’ 쪽에 무게를 뒀고, 10여분간 진행된 이 대통령 치사도 이쪽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하지만 이명박 대통령은 해외수주 내용 외에도 “우리 경제가 선진화되면서 경제구조도 고속 성장에서 안정 성장으로 바뀌고 있다”면서 “저출산·고령화로 인구구조가 급격히 바뀌어 나가면서 우리 건설산업도 큰 도전을 맞고 있다”고 강조했다.

건설산업 패러다임이 변화해야 한다는 대목이다.

대통령도 언급했듯이 작금의 건설산업은 위기다. 변해야 한다. 7~80년대의 건설 붐은 없다.

이제 건설산업은 정보통신과 첨단 기술, 독창적 문화가 어우러지는 융·복합 산업을 창출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세계 최초로 녹색성장 기본법을 제정했듯이 녹색산업과 녹색기술 육성에 힘써야 될 시점이다.

하지만 현실은 캄캄하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시장은 침체되기 시작했고, SOC사업을 포함한 공공발주 물량도 대폭 줄어들었다.

또한 과거 PF 사업 남발에 따른 부작용도 심각하게 겪고 있다.

해외건설 수주 1조 달러 시대를 열자면 끊임없는 기술혁신과 시대를 앞서가는 구조개선이 이뤄져야 한다.

정부는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에 들어간 기업들과 중소기업을 살리려면 인위적인 정책이 아닌 특단의 대책을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