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안전관리원, '수중 기지' 유지관리 분야로 참여
국토안전관리원, '수중 기지' 유지관리 분야로 참여
  • 김준현 기자
  • 승인 2022.06.08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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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듈형 해저공간 플랫폼 조감도 구상(안). 자료제공 :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모듈형 해저공간 플랫폼 조감도 구상(안). 자료제공 :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해저공간 창출 등 기술개발사업 참여
수심 30m 3인 30일동안 거주 가능해

[국토일보 김준현 기자] 국토안전관리원(원장 김일환)은 해양수산부가 발주하고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주관하는 ‘해저공간 창출·활용 기술개발 사업’에 시설물 유지관리 분야 대표 공공기관으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국비 311억 원을 포함해 5년 간 총 373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수심 30m에서 3인이 30일 동안 거주할 수 있는 모듈형 수중 기지를 설치하고 운영해 개발한 기술을 실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중 기지 건설 및 운영은 극한 환경에서의 건설기술 축적, 해양사고 대응 능력 제고, 지진해일 조기 경보 등 안전관제 기술 향상, 관광 자원 확대 등의 효과가 기대되는 분야로 평가된다. 이와 관련해 연구개발의 필요성이 진작부터 제기됐지만 도전적 성격이 강하고 초기 투입 비용도 만만치 않은 것이 걸림돌로 작용해왔다.

그러나 미래 기술개발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판단에서 해양수산부가 기획하고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주관한 가운데 설계부터 유지관리를 아우르는 민·관·학·연 공동 프로젝트로 사업 착수가 결정됐다.

수중 기지는 해저 연구공간, 거주공간, 수중 데이터 센터 및 이들을 연결하는 공간등이 포함된다. 구조물 안전 모니터링 기술, 체류자 안전을 위한 기술, 수중 에너지 공급 및 수중 통신기술도 함께 개발돼 적용될 예정이다.

관리원은 이 사업 참여를 통해 수중 시설물에 대한 건전성 평가 절차, 유지관리 방안 및 매뉴얼 등을 개발하게 된다. 개발 결과를 모듈형 수중 구조물에 시범 적용하여 해저공간에 건설되는 시설물의 유지관리와 보수․보강 절차, 안전성 모니터링 및 비상상황 대응전략 등도 체계화할 계획이다.

김일환 원장은 “이번 연구사업은 새 정부의 국정과제인 ‘국토 공간의 효율적 성장전략 지원’에도 부합하는 것이다”며 “안전한 해양 공간 조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