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분양 시장 이끄는 ‘중대형’ 단지, 희소성 앞세워 주변 시세 견인
지방 분양 시장 이끄는 ‘중대형’ 단지, 희소성 앞세워 주변 시세 견인
  • 하종숙 기자
  • 승인 2022.05.20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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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특화 설계 접목시킨 중대형 단지 지방 분양시장서 ‘인기’
KCC건설 ‘수성 포레스트 스위첸’ 조감도.
KCC건설 ‘수성 포레스트 스위첸’ 조감도.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최근 지방 분양시장에서 전용면적 85㎡를 초과하는 중대형 아파트가 주목받고 있다. 이는 지방 분양 시장의 경우 새 아파트에서 중대형 평형 공급이 희소하고, 최근 코로나의 영향으로 넓은 주거공간을 선호하는 현상이 합쳐진 현상으로 분석된다.

부동산 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의 전용 84㎡ 이하 중소형과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 가구당 평균 매매가 차이는 5억1,495만원(중소형 7억9,710만원, 중대형 13억1,205만원)인데 비해, 지방은 3억8,952만원(중소형 3억2,284만원, 중대형 7억876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방에서 중소형에서 중대형으로 내 집 마련을 하는 것이 수도권에 비해 부담이 덜 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방의 경우 85㎡ 초과 중대형이더라도 수도권과 달리 고가 주택 대출 제한에서 자유로운 장점도 있다.

아울러 코로나 팬데믹에 대한 영향도 중대형 선호도를 상승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가 본격 시작된 2020년 1월부터 올해 1월까지 3년간 3.3㎡당 매매가격 변화를 살펴보면, 수도권의 경우 ▲중소형 약 20% 상승 (2,302만원→2,785만원) ▲중대형 약 17% 상승(2,435만원→2,870만원)으로 중소형의 상승률이 높았다. 하지만,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의 경우 ▲중소형 약 14% 상승(994만원→ 1,138만원) ▲중대형 약 16% 상승(1,305만원→1,514만원)으로 지방 시장의 중대형 평형 가격 상승률이 더 높았다.

이러한 가격 상승률은 지방 분양시장에서 중대형 평형의 공급 희소성에 있다.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에 공급된 아파트 4만8,669가구 중 전용 85㎡를 초과하는 중대형 가구는 3,644가구로 총 공급량의 7.48%를 차지했다. 반면, 지방 5대 광역시에 공급된 아파트 총 4만5,028가구 중 전용 85㎡를 초과하는 중대형 가구는 3,110가구로 총 공급량의 6.9%로 수도권에 비해 적은 비율을 보였다.

지방 부동산 시장의 중대형 희소성은 가격 상승률로 이어졌다. KB부동산 자료에 따르면 대구광역시 수성구 황금동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황금동’의 전용 111㎡은 2021년 4월 12억원에 거래됐고 이달 14억4,000만원에 손바뀜 되면서 20%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는 같은 기간 대구 아파트 평균 가격 상승률인 2%에 비해 10배 높은 것.

부동산 전문가는 “코로나로 인한 주거환경 변화로 아파트가 단순 주거공간을 넘어 수요자의 업무공간 및 휴식공간 등 여러 공간으로 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다양한 공간으로 확보할 수 있고 가격 대비 심리적인 만족감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중대형 평형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중대형 평형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중대형 평형과 건설사만의 특화 설계가 집약된 아파트가 분양에 나서 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KCC건설은 대구광역시 수성구 일대에 ‘수성 포레스트 스위첸’을 24일(화) 해당지역 1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대구광역시 수성구 파동 118-118번지 일원에 위치한 ‘수성 포레스트 스위첸’은 지하 7층 ~지상 15층, 17개동 전용면적 74~206㎡ 아파트 755가구로 구성된다. ‘수성 포레스트 스위첸’은 KCC건설이 선보이는 팬데믹 맞춤형 주거공간으로 테라스, 복층, 펜트하우스 등 뉴노멀라이프를 위한 럭셔리 혁신평면을 도입했으며, KCC건설의 고품격 디자인과 취향에 따른 21개 주택형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대구광역시 내 최근 5년간 중대형 공급 비율이 약 9%에 불과한 만큼 KCC건설만의 특화설계가 적용된 ‘수성 포레스트 스위첸’에 대한 관심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전남 영광읍 백학리 일대에 ‘힐스테이트 영광’을 5월 분양할 예정이다. 해당 단지는 지하 1층 ~ 지상 최고 20층, 8개 동, 전용면적 84~113㎡ 아파트 총 493가구가 공급된다. 전남 영광의 경우 전용 85㎡ 초과 아파트의 공급이 희소한 만큼 희소가치가 높아 높은 수요가 예상된다. 모든 가구가 남향 위주로 배치돼 채광이 우수하며, 선호도 높은 4베이로 구성돼 있다. 드레스룸과 팬트리 등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한 설계를 적용시켰다.

DL건설은 충북 제천시 장락동 469-7번지 일대에 ‘e편한세상 제천 더프라임’을 5월 분양한다. 해당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6개 동, 전용면적 84~116㎡ 아파트 총 630가구가 공급된다. 84㎡A형과 84㎡B형, 116㎡은 4베이·3룸 판상형 구조를 적용시켰으며, 84㎡C형은 타워형 구조의 특화 설계가 적용됐다. 단지 내 모든 차량은 지하주차장(상가부분 제외)를 통해서만 진입이 가능해 단지 내부에 중앙광장을 비롯 다양한 테마정원이 제공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