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기업 찾은 박일준 산업부 차관 "신한울 3·4호기 건설 신속 재개할 것"
원전기업 찾은 박일준 산업부 차관 "신한울 3·4호기 건설 신속 재개할 것"
  • 조성구 기자
  • 승인 2022.05.20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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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원전 산업계 경영상 애로사항 청취 및 원전생태계 점검
두산에너빌리티-영진테크원 방문...원전업계 지원방안 마련
박일준 산업부 2차관(왼쪽 좌측 세번째)이 20일 원전기업들과 간담회를 열고 업계의 목소리를 들었다.
박일준 산업부 2차관(왼쪽 좌측 세번째)이 20일 원전기업인들과 간담회를 열고 업계의 목소리를 들었다.

[국토일보 조성구 기자] 산업통상자원부 박일준 2차관이 20일 경남 창원시에 소재한 원전 업계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주기기 제작 대표기업인 두산에너빌리티와 중소기자재업체인 영진테크윈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2차관 취임 후 갖는 첫 현장 행보로, 원전 최강국 도약이라는 새 정부의 정책 의지를 현장에 전하고, 원전 생태계의 현황 점검과 업계의 애로사항을 듣고자 마련됐다.

간담회에서 기업인들은 에너지 안보와 탄소중립을 위해 원전을 적극 활용한다는 새 정부의 원전정책 방향에 대해 기대감을 표명했다.

간담회에 참가한 A기업인은 "그 동안 원전 일감의 지속적인 축소로 인한 원전기업들의 매출액 감소, 인력 이탈 등 원전산업 생태계가 위축되고 경영상 애로가 상당하다"며 신한울 3, 4호기의 조속한 건설 재개 필요성을 제기하는 등 적극적인 원전정책의 실행을 건의했다.

박 차관은 "신한울 3·4호기 재개는 법령상 기준과 절차를 준수해 질서 있게 추진하되, 최대한 신속히 재개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건설재개를 위해서는 법적·행정적으로 필수절차인 에너지 관련 상위 계획에 신한울 3·4호기의 건설을 다시 반영하는 것이 선결과제"라며 "이러한 상위계획을 바탕으로 전원개발촉진법상의 전원개발실시계획, 원자력안전법상 건설허가, 전기사업법상 공사계획 인가 등의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해야 건설 착수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업계의 시급한 경영상의 애로를 완화하기 위해 빠른 시일내에 예비품 조기 발주 등 원전업계 지원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차관은 업계 간담회에 이어, 원전 기자재를 제작하는 일선 현장을 방문하고 현장 근로자 등 업계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신한울 3·4호기 관련 주기기(원자로, 터빈발전기 등)의 사전 제작을 착수한 바 있는 두산에너빌리티 창원공장을 방문, 진행 현황 및 향후 공정일정 등을 점검했다.

또한, 중소 기자재 업체인 영진테크윈을 방문해 원전 기술의 국산화에 힘쓴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영진테크윈은 원자력 주기계(CEDM)의 국산화 개발에 참여,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박 차관은 "원전정책은 현장과의 소통과 공감대 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 현장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