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건설, 여주 ‘코어PC 공장’ 가동… 친환경 HCS 본격 생산
반도건설, 여주 ‘코어PC 공장’ 가동… 친환경 HCS 본격 생산
  • 이경운 기자
  • 승인 2022.05.18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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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래식 공법 대비 품질·안정성 높고 공사기간 단축

환경·첨단·윤리경영 통한 신사업영역 확장
여주 코어PC 공장에서 생산된 HCS(할로우코어 슬래브) PC.
여주 코어PC 공장에서 생산된 HCS(할로우코어 슬래브) PC.

반도건설이 본격적인 HCS(Hollow Core Slab, 할로우코어 슬래브) PC 생산에 나섰다. 지난해 6월 친환경 PC(Precast Concrete, 사전제작 콘크리트)사업 진출을 선언하고 경기도 여주에 PC공장을 인수한지 11개월 만이다.

반도건설은 지난 17일 권홍사 반도문화재단 이사장, 박현일 반도건설 총괄사장, 이정렬 기술부문 대표, 김용태 코어PC 대표 및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여주 코어PC 공장 자동화 생산라인 가동식’을 가졌다고 18일 밝혔다.

반도건설은 공공택지 부재 속 신사업발굴과 안정적인 자재수급,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효과, 지속성장 가능성 등을 갖춘 PC사업에 진출하며 사업다각화는 물론 최근 핫 이슈인 ESG경영을 통한 친환경사업 행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 PC사업 진출 계기

반도건설은 향후 원가 상승 요인을 미리 예측하고 관리하는 것이 사업 성패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하고 공업화, 기계화, 건식화 등 생산성 향상이 필요한 시점으로 판단해 PC사업 진출을 모색했다.

PC공법은 재래식 공법인 RC(철근콘크리트)공법 대비 10분의 1 수준의 인력으로 최대 20%까지 공기를 앞당길 수 있어 PC공장을 직접 운영하는 종합건설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국내 PC 시장은 아파트 주차장과 물류센터에서 지식산업센터, 반도체 공장, 데이터 센터 등으로 적용범위가 다양해지고 있으며 일부 건설사들은 PC공법 적용 범위를 넓히기 위해 공법 및 기술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들의 PC공법 적용률이 낮은 수준임을 감안하면 국내 PC시장의 성장 잠재력은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 최신 자동화 설비 갖춘 친환경 PC 공장 가동

반도건설은 지난해 6월 계열사인 반도종합건설을 통해 경기도 여주시 북내면 소재 대지면적 30,523㎡ 규모의 PC 공장과 인근에 13,734㎡ 규모의 야적장 부지를 차례로 매입했다.

이후 최신 PC 설비를 도입해 HCS(Hollow Core Slab, 할로우코어 슬래브) PC 자동화 생산라인을 갖춘 공장으로 리모델링하고 본격 생상에 들어갔다.

반도건설은 할로우코어 슬래브(HCS)를 주력으로 생산할 계획이다. HCS(할로우코어 슬래브) PC는 고강도 콘크리트에 응력(Pre-stress) 가해 만든 콘크리트 판으로 구조물 경량화와 면적이 넓고 기둥이 적은 장스팬(Long Span)시공현장에 유리하며 환기시스템, 난방 등 다양한 응용이 가능한 부재로 알려져 있다.

PC공법은 공장에서 사전 제작된 기둥, 보, 슬라브 등 콘크리트 부재를 현장에서 조립·설치하는 공법이다. 현장 타설 대비 공정 및 관리포인트가 줄고 균열 및 누수 가능성이 적어 안전성이 높고 사전에 생산함으로써 보다 고품질의 콘크리트 생산이 가능하다. 공사중 폐기물 발생량을 최소화 할 수 있어 친환경 공법으로도 알려져 있다.

여주 ‘코어PC’ 공장에서는 HCS PC를 연간 4만㎥까지 생산할 수 있다. 1년 후부터 공장가동이 안정화 되면 6만㎥까지 생산량을 높일 수 있다. 반도는 향후 새로운 PC 생산라인을 증설해 연간 1만㎥로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여주 ‘코어PC’공장에서 생산된 HCS PC는 아파트 지하주차장, 물류센터, 경기장, 데이터 센터, 지식산업센터, 반도체공장 등의 건축용 PC분야에 공급할 예정이다.

여주 ‘코어PC’ 공장 전경.
여주 ‘코어PC’ 공장 전경.

■ 친환경 신사업 발굴 박차

반도건설은 지난해 ‘ESG 경영’을 선도적으로 도입해 재무적 성과에 초점을 맞췄던 기존 경영방식에서 벗어나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투명성 등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건설현장에 친환경 스마트건설 기술, 친환경 3D 프린팅 건설 기술적용, 3차원 정보모델링 기반의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 등 4차 혁신기술을 도입해 시공 정밀도 및 작업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협력사와 공동으로 신기술·신공법 개발을 추진하는 등 ‘친환경 첨단기술 도입’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올해로 설립 3주년을 맞는 반도문화재단(이사장 권홍사)과 연계해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으로 제공하며 예술인들의 창작활동과 소외계층의 문화복지 증진 등 사회공헌 사업도 체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해외개발사업을 선도하는 반도건설은 2011년 두바이 유보라 타워 성공을 바탕으로 2022년 현재 미국 LA 한인타운 중심에 지하 1층~지상 8층, 총 252세대의 주상복합건물 ‘The BORA 3170’의 하반기 준공을 앞두고 있다. 뿐만 아니라 추가로 LA지역에 2곳의 주거타운 부지를 매입, 한국적 건축미가 접목된 고급주거타운으로 순차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반도문화재단 권홍사 이사장은 “기존 주택중심에서 공공사업, 친환경, 첨단기술 도입과 윤리경영을 바탕으로 신사업 발굴 등 ESG경영을 착실하게 수행중인 반도의 전문경영인들을 비롯한 임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하며 반도문화재단을 통한 지역 문화대중화사업에도 물심양면으로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