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흥행 가르는 단지 앞 초등학교
분양 흥행 가르는 단지 앞 초등학교
  • 이경옥 기자
  • 승인 2022.05.18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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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하교 용이 이점 기반 아파트 선택 요인 ‘굳건’
지난해 청약 경쟁률 상위 10개 단지 모두 초품아
아산한신더휴 조감도.
아산한신더휴 조감도.

[국토일보 이경옥 기자] 어린 자녀의 안심 통학이 가능한 ‘초품아’ 선호 현상이 이어질 전망이다.

최근 국가통계포털(KOSIS) 시도별 맞벌이 가구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전국 배우자가 있는 가구는 1,233만2,000여 가구로 그 중 45.4%인 559만3,000여 가구가 맞벌이 가구다.

작년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맞벌이 가구 및 1인 가구 고용 현황 자료에 따르면 자녀가 있는 유배우 가구는 약 423만6,000가구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36.7%에 해당하는 약 155만4,000가구는 12세 이하 자녀를 둔 맞벌이 가구다.

맞벌이 가구 가운데 27.78%가 어린 자녀를 둔 것이다. 자녀를 계획 중인 가구 역시 상당수 존재할 것을 고려한다면 초품아 단지에 대한 선호도는 더욱 높을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초품아의 인기는 청약 성적에서도 드러난다. 부동산R114 REPS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청약 경쟁률이 가장 높은 10개 단지는 ▲동탄2신도시동탄역디에트르 ▲과천지식정보타운린파밀리에 ▲위례자이더시티 ▲자양하늘채베르 ▲e편한세상강일어반브릿지 ▲탕정역예미지 ▲힐스테이트광교중앙역퍼스트 ▲힐스테이트대연센트럴 ▲세종리첸시아파밀리에H2 ▲관악중앙하이츠포레 등이다. 이 가운데 8개 단지가 도보로 10분 이내 초등학교가 닿는 아파트이며 나머지 2개 단지도 신설 예정인 초등학교가 있다.

학세권 단지는 지역 시세를 견인하는 리딩 단지로서의 잠재력도 지니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사이트인 아실 기준 광주광역시 내 전용면적 84㎡ 아파트 중 가장 고가 단지는 봉산3차한국아델리움이다. 지난 5월 10일 기준 매매가 상위권 10개 단지 중 유일하게 도보 5분 이내 접근 가능한 초등학교가 두 곳 있는 현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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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입주로부터 10년 가까이 된 구축임에도 유명 브랜드 단지를 제치고 지난해 11월 12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첫 거래가 기록된 2014년 11월의 3억910만원 대비 약 4배 가까이 매매가가 상승한 것이다.

‘힐스테이트천안신부’도 전용면적 84㎡ 기준 충남 천안시 동남구 시세를 이끄는 학세권 단지로 천안희망초등학교가 도보로 5분대에 닿는다.

이곳 단지는 전용면적 84㎡ 기준 첫 매매거래가 기록된 2017년 8월 1억9,854만원과 비교해 지난 1월 3억8,500만원에 거래되며 5년이 채 되지 않는 기간 동안 약 2배 가까운 매매가 상승을 보였다.

이밖에도 동남구의 매매가 상위권 10개 단지는 모두 초등학교 접근성이 용이한 아파트인 점이 눈에 띈다.

올해도 브랜드 가치와 초품아 프리미엄을 동시에 갖춘 단지들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한신공영은 6월 충청남도 아산시 권곡동에 ‘아산 한신더휴’를 분양할 예정이다. 아산시 내 첫 번째 한신더휴 브랜드인 이곳은 지하 2층~지상 최고 20층, 7개 동, 총 603가구 규모로 예정됐다. 단지 바로 앞에 권곡초등학교가 있는 초품아 단지로 도보 약 2분 소요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경상북도 경산시 중산동에 펜타힐즈 푸르지오 3차 178가구를 분양한다. 단지 바로 앞에 사월초등학교가 있어 등하교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이마트 경산점이 보도 10분 위치에 있고 대구 2호선 사월역도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