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기업 엔피, 제 20대 대통령 취임식 행사 연출·XR(AR) 제작 맡아
메타버스 기업 엔피, 제 20대 대통령 취임식 행사 연출·XR(AR) 제작 맡아
  • 김준현 기자
  • 승인 2022.05.11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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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엔피/에이피알플러스.
자료제공:엔피/에이피알플러스.

[국토일보 김준현 기자] 지난 10일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이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펼쳐졌다.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라는 슬로건을 주제로 선보인 이번 제20대 대통령 취임행사는 어린이, 청년을 비롯해 온 국민의 꿈을 표현하는 식전행사와 본행사로 이뤄졌다.

이를 위해 지난 4월 23일부터 대국민 인터넷 공모를 통해 ‘내가 꿈꾸는 새로운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영상 응모전을 진행했으며 4월 24일에는 100명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어린이가 꿈꾸는 대한민국’이라는 컨셉으로 그림 그리기 축제를 개최하는 사전 캠페인을 진행했다. 어린이들의 그림은 실제 취임식 무대 디자인으로 활용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본격적인 취임식 행사에 앞서 5월 10일 0시를 기해 보신각 타종행사를 통해 제20대 대통령의 공식 임기를 알렸다. 타종행사에는 청년 창업가와 다문화 가정, 소상공인, 과학기술, 콘텐츠 산업, 코로나 의료진 등 대한민국의 오늘을 구성하는 20명의 국민대표가 함께 했다.

이번 취임식은 국회의사당 야외 무대에서 진행되었으며, 대통령 취임식 사상 처음으로 야외 객석을 향해 10m 정도 튀어나온 돌출형 무대에서 취임사를 발표했다. 이는 국민과 함께하는 취임식, 국민과 더 가까이 소통하려는 윤석열 대통령의 의지를 담아낸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국민통합에 대한 의지를 적극 반영해 해외 정상을 비롯한 국내외 초청귀빈과 국민 대표 등 지역, 성별, 직업, 세대, 정치성향을 모두 아우르는 총 4만 1천명의 초청객이 함께 했다.

식전행사로 대구카톨릭대학교 맑은소리 하모니카 앙상블, 다니엘라, 웃는 아이 공연단, 원주 다이내믹 댄싱 카니발 학생 연합 치어리딩팀, 핸드스피크 우서 아티스트 & 2ONE, 청년연합무용단의 축하공연이 한시간 가량 이어졌고, 본행사는 ‘위풍당당 행진곡’의 연주와 함께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 희망 대표 20인의 입장으로 시작됐다.

이번 취임식에서 특히 눈길을 끌었던 것은 XR(확장현실) 기술을 활용한 무대는 물론 취임선서에 이은 대통령 표장인 무궁화와 봉황을 XR(AR)로 구현했다는 점이다.

XR 기술은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아우르는 개념으로 현실과 가상 세계를 통합해서 확장된 현실을 보여주는 뉴테크놀러지다. 전 세계로 송출되는 대통령 취임식에서 대표적인 메타버스 신기술로 손꼽히는 XR을 활용한 것은 메타버스와 5G 이동통신 등 ICT 산업 진흥을 국정과제로 선정한 새 정부의 의지와 IT 강국 대한민국의 미래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물리적 공간의 경계를 뛰어넘어 가상공간을 통해 각계각층의 국민과 소통하겠다는 의지를 담아낸 것으로 보인다.

이번 20대 대통령 취임식의 본 행사 연출과 XR(AR) 제작은 엔피((주)NP)가 담당했다. 엔피는 지난 2018년 동계올림픽 개막식 연출을 담당했던 브랜드 익스피리언스 회사이자 국내 최대 XR Stage를 보유한 뉴테크, 메타버스 콘텐츠 기업이다.

엔피는 지난 3월에는 미국 멀티미디어 솔루션 기업 디버시파이드(Diversified)와 글로벌 비즈니스 업무협약(MOU)를 체결하며 첨단 확장현실(XR) 기술 공동 연구개발, 글로벌 XR 콘텐츠 제작, XR 시스템 구축 등 뉴테크와 XR 기술 바탕의 글로벌 메타버스 비즈니스를 위한 공동 사업 추진을 통해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디버시파이드는 미국 내 주요 스태디엄 및 방송국, 아레나의 시스템 인프라를 제공하는 멀티 미디어 솔루션 기업이자 MLB, NFL, NBL 등 미국내 스포츠 리그와 아마존, 페이스북, 구글 등의 테크 기업, 폭스 뉴스, CNN, 넷플릭스 등의 방송국과 OTT 서비스 기업, JP 모건, 모건 스탠리 등의 금융 기업 등 세계적 기업과 파트너쉽을 맺고 있다.

송방호 엔피 대표는 “최근 XR 기술이 산업구조 혁신과 경제성장의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만큼 이번 대통령 취임식에서도 엔피의 XR 기술력으로 현실과 가상 세계가 통합되는 모습을 잘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이번 경험을 발판 삼아 앞으로도 꾸준히 XR 기술 및 콘텐츠 연구개발에 힘쓰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