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관광 산업 기지개 켠다 …엔데믹 시대 호텔 산업 도약 기대
코로나19 이후 관광 산업 기지개 켠다 …엔데믹 시대 호텔 산업 도약 기대
  • 이경옥 기자
  • 승인 2022.05.10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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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소강 상태로 주요 21개국 외국인 관광객, 3년 안에 한국 방문 의사 절반 가까이 나타나
관광 산업 성장 이뤄지면서 숙박시설 확충 목소리 높아…양양 낙산해수욕장에 400여실 최고급 숙박시설 공급 예정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소강 상태에 접어 들면서 코로나19 이후 도약할 산업에 대해 관심이 높다.

코로나로 인해 다소 주춤했던 산업이 ‘엔데믹(endemic)’ 이후 재개된 외부 활동으로 인해 빛을 보거나 성장할 수 있을지에 산업계 전반의 관심이 높게 나타난다.

코로나19 이후 다시 기지개를 켤 것으로 주목되는 것은 관광산업이다. 코로나 때문에 하늘길이 막히고, 국내 여행도 주춤했지만 다시 하늘길이 열리고 관광 산업 전반의 분위기가 활기를 되찾는다면 예전 못지않은 분위기를 보일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로 한국관광공사가 최근 한국 관광 수요가 높은 주요 21개국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외국인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가 3년 안에 한국을 방문하고 싶다고 밝혔다. 베트남, 필리핀 등 주요 아시아 국가 응답자가 가장 방문하고 싶은 나라 중에 한국을 뽑을 정도로 국내 관광 수요가 높게 나타났다.

이처럼 하늘길 재개로 외국인 관광객 유입에 대한 기대뿐만 아니라 코로나19 기간 동안 전반적으로 성장한 국내 관광 레저 산업의 파급효과에 대한 기대도 크다.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국내에서 즐기는 캠핑, 차박을 비롯해 서핑, 트래킹, 요팅 등에 대한 수요가 커졌던 만큼 그 열기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 전망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캠핑 인구는 700만명에 달하며, 시장 규모는 4조원에 이른다는 통계가 나왔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유행한 2020년 기준 캠핑 산업 규모는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9년 대비 90%가량 증가, 캠핑 이용자수는 34%, 등록 캠핑장수는 5.8% 증가했을 정도로 캠핑 산업 전반의 질적, 양적 성장이 이뤄졌다.

코로나 기간 동안 해외 여행을 가지 않더라도 국내에서 즐길 수 있는 바다 서핑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었다. 강원도 동해안의 양양을 비롯해 고성 등 주요 동해안 도시를 찾는 서핑족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2021년 기준 양양군의 서핑 인구는 65만명으로 나타났으며, 양양군이 죽도해변 일대에 21억원을 들여 서핑테마거리를 조성할 정도로 서핑 산업은 지속적으로 성장 추세다.

강원도 동해안 요팅, 스킨스쿠버, 다이빙 해양 스포츠를 비롯해 해파랑길 트레킹 및 설악산 트레킹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레저스포츠의 성지로 떠오르고 있다.

일과 휴식을 병행할 수 있는 워케이션에 적합한 환경을 비롯해 한 달 살기 등 휴양지적인 면모도 갖추고 있는 만큼 강원도 관광 산업은 계속 상승 곡선을 그릴 전망이다.

코로나19 이후 전반적으로 성장한 관광 산업이 한 차원 더 높은 도약을 할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호텔 업계도 꿈틀거리고 있다.

대기업 고급 호텔 브랜드도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호텔신라의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신라모노그램’을 적용한 ‘신라모노그램 강릉’이 강릉에 생활숙박시설과 호텔을 공급한다.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등 최고급 호텔을 운영하고 있는 파르나스 호텔은 오는 7월 5성급 호텔 ‘파르나스호텔 제주’의 문을 열 계획이다.

이러한 분위기에 최근 젊은 관광객들이 모여들고 있는 강원도 양양에서 새로운 숙박시설이 공급될 예정이다. 피데스개발은 양양 최고 입지 낙산해수욕장 일원에 400여실 규모의 최고급 숙박시설을 공급할 예정이다.

한 관광 전문가는 “코로나19 이후 국내 관광 레저 산업은 질적, 양적으로 엄청난 성장을 이뤘다. 하늘길이 열려 해외 여행을 가게 되더라도 저변이 확대됐기 때문에 파급 효과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이에 따라 국내 관광 레저 산업을 뒷받침할 수 있는 관광 인프라와 숙박 시설 확충에 대한 목소리도 높게 나타난 만큼 대형 호텔 업계들도 공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