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BIM 및 DfMA 발전 선도한다] 경희대학교 김인한 교수  
[대한민국 BIM 및 DfMA 발전 선도한다] 경희대학교 김인한 교수  
  • 하종숙 기자
  • 승인 2022.05.09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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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BIM 및 DfMA 발전 선도한다] 경희대학교 김 인 한 교수  

“DfMA 통합 플랫폼은 건설산업 새로운 미래…
안전은 최고의 가치… 건설산업 혁신 역량 결집”

BIM기술 바탕 DfMA기술 통합 ‘DfMA 플랫폼’으로 실용성 극대화
DfMA과 IT기술 접목… 내 집, ‘웹’서 설계․구매․설치 등 원스톱 진행

2024년 공공건축 BIM 의무화, BIM 확산 기대… BIM 지침 등 마련해야
‘BIM 경력관리’-우수인재 확보․‘DfMA 협의체’-건설선진화 등 지속 노력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건설산업에서 안전은 최고의 가치로 인식되는 현재 건설산업의 혁신은 불가피합니다. 4차산업시대, 스마트건설에서 BIM의 중요성과 함께 제조화된 건설인 ‘DfMA’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BIM 기술을 바탕으로 DfMA 건설 방식과 IT기술을 접목한 건설 자동화 프로세스인 DfMA 통합 플랫폼은 건설산업 새로운 미래로, 이의 실용화를 위해 주력하겠습니다.”

지난 사반세기동안 대한민국 BIM 발전에 앞장서 온 경희대학교 건축학과 김인한 교수는 건설산업의 안전 강화는 물론 보다 효율 극대화를 위해 DfMA(Design for Manufacture and Assemble) 기반 건설이 미래 건설산업이라고 강조한다.

빌딩스마트협회 전신인 IAI Korea를 창립, 운영해 온 김 교수는 BIM 선구자이자, BIM 전도사로 불리고 있다. 건설산업 디지털화의 초석을 다졌을 뿐만아니라 국내 BIM 활성화를 위해 부단한 노력으로, 수많은 성과를 창출한 인물이다.

대한민국 BIM 활성화에 주력해 온 김 교수는 ‘DfMA 통합플랫폼’ 개발 등으로 또한번 미래시대를 앞당기는데 역량을 모으고 있다. 김인한 교수를 만나 미래 건설산업을 들어봤다.

- 대한민국 BIM 및 DfMA 현주소는.

▲ 한국에서 BIM이 태동한 이래 지난 25년간 BIM 적용은 기대에 못미치는 느린 속도로 민간과 공공에 전파되고 있으나 BIM 설계가 일반화 되고 있음은 물론, 주요 발주처에서 BIM설계를 의무화 하는 추세다. 이제는 BIM 설계물의 품질을 체크하고 검증하는 보다 세심한 BIM 적용 전략이 필요한 때다. 건설관련 다양한 인증을 사전체크하고 검증하는데, 자동화된 BIM 품질검증 프로세스가 필요하다.

또한 BIM은 최종결과물을 생성하는데 있어 중간재다. 그러므로 BIM설계를 가장 효율적으로 하기 위한 표준화된 자재와 부품, 그리고 모듈기반으로 제작된 건축 유닛과 이의 조립 및 설치에 대한 연구가 절실하다.

건설산업이 더 이상 회피산업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제조업과 IT산업 기반의 DfMA(Design for Manufacture and Assemble) 기반 건설이 돼야 한다. 대부분의 건설을 공장에서 선 자동화 프로세스를 거쳐 제작하고, 현장에서는 토목과 조립, 설치위주의 공정만 있어야 한다. 안전이 최고의 가치가 되고 있는 현재, 건설이 국민의 안전에 저해가 되고 중대재해 처벌법의 주 대상이 돼서는 안된다.

- 오는 2024년 공공건축 BIM 의무화로 BIM 확산이 가속화 될 전망이다. 업계 대응은.

▲ 건축설계 분야에서는 공공발주 등 직접적인 공공건축의 BIM 적용을 위해 2차원 도면 위주의 설계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그에 따른 사내 조직 구성을 변경하거나 건설산업 BIM 기본지침 등 각종 관련 가이드 섭렵 및 BIM 교육 등으로 대응하고 있다.

BIM을 기반으로 하는 프리콘, XR, 시뮬레이션 기술 도입을 넘어 인공지능(AI), 메타버스 등 디지털 전환을 위한 솔루션 등 스마트 건설기술 적용을 위한 시공분야의 노력도 이뤄지고 있다.

국가 R&D사업에서는 BIM 도입을 위한 개방형 BIM 기반의 표준 기술 및 품질평가, 유지관리 기술 등이 개발됐으며, 인공지능 건축설계 국가 R&D사업을 통해 빅데이터 기반 지능형 설계환경 및 상세설계 자동화, 적법성 평가 등의 연구도 진행 중에 있다.

- BIM 발전을 위해 정부의 많은 연구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소개해 달라.

▲ 경희대학교(연구책임자 김인한 교수)는 국토교통부에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진행한 ‘개방형BIM 기반의 건축설계 자동화지원 기술 및 첨단 유지관리 기반기술 개발’에 참여했다. 그 중 2세부인 ‘개방형 BIM 기반의 건축설계 적법성 평가 자동화 기술 및 응용기술 개발’과제를 주관, 건축물 설계품질 혁신을 위한 품질 평가 자동화 기술 확장개발을 위한 연구를 수행한 바 있다.

현재 국토교통부에서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진행하는 ‘인공지능 기반의 건축설계 자동화 기술개발’에 참여, BIM 설계 자동화 기술과 인공지능의 융합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 연구의 성과로 ‘DfMA 플랫폼’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 ‘DfMA 통합 플랫폼’은 무엇인가. 기대효과는.

▲ DfMA 통합 플랫폼은 전통적인 설계와 시공방식이 아닌, 공장에서 자재를 제조하고 현장에 설치하는 DfMA 건설 방식과 IT기술을 접목한 건설 자동화 프로세스다.

DfMA 통합 플랫폼을 통해 빠른시간 안에 저렴한 비용으로 내 집을 직접 웹에서 설계해보고 구매 및 설치까지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건축주들에게 큰 메리트가 될 것이다. 머지않은 미래에 발주처를 포함한 건설에 참여하는 모든 이해 관계자들이 하나의 DfMA 통합플랫폼에서 함께 협업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DfMA 통합 플랫폼은 부진했던 건설산업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해결책이며 건설산업의 새로운 미래가 될 것이다.

특히 국토교통부 연구사업에서 권장하는 기술사업화 측면에서도 DfMA 플랫폼 기업인 M3시스템즈라는 회사를 창업해 건설산업의 선진화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빌딩스마트협회가 24주년 됐다. 협회 창립부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 빌딩스마트협회는 지난 1998년 4월 IAI Korea로 최초 창립, 2008년 국토교통부 인가를 받으면서 빌딩스마트협회로 명칭을 변경해 현재까지 이르고 있다. 국제빌딩스마트는 1996년 최초 창립됐으며, 한국은 초창기 맴버로 참여했다.

저는 국제빌딩스마트협회의 등기이사(아시아 1인)로 활동해 왔으며, 최근 아시아에 할당된 자리를 일본에 넘겨주고 현재는 국제빌딩스마트의 Fellow로 그 역할을 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빌딩스마트협회는 대한민국 BIM 발전 및 활성화에 큰 역할을 담당해 왔다. 매년 국내 최대 규모의 포럼 및 컨퍼런스 개최는 물론 정책연구과제 수행, BIM 교육, BIM 어워즈 등을 진행하며 관․산․학․연 중심에서 BIM 발전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 올해 협회는 ‘DfMA 협의체’를 발족했다. 기능은.

▲ 건설산업의 제조업화를 위해 DfMA 확산과 보급을 위해서는 DfMA에 특화된 설계, 제조, 시공, 유지관리 방안에 대한 정보 공유와 기술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

‘DfMA 협의체’를 통해 DfMA에 관심있는 설계사, 시공사, CM사, 구조물제조사, 자재업체 등 참여주체들과의 소통을 통해 DfMA 발전을 위한 공동 아이템 발굴, 상호 연계기술 협력, 확산 보급을 위한 협력을 하고자 한다. DfMA 협의체에서 활동하고자 하는 업체는 빌딩스마트 협회 홈페이지에서 가입하면 된다.

- ‘BIM 사업수행 경력관리’도 본격화했다. BIM 활성화는 물론 BIM 우수 인력양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데.

▲ 국토교통부는 지난 2020년 10월 ‘건축 BIM 활성화 로드맵(2021~2030)’을 발표, 현재 BIM 활성화의 문제점 중 하나로 ‘BIM 전문인력 양성‧관리체계 미흡’으로 꼽았다. 그중에서 우수인력 관리와 성과물의 품질 확보를 위해 BIM 참여자 경력관리 방안 마련이 요구됐다.

빌딩스마트협회는 2008년부터 ‘BIM적용 용역실적’ 등록을 받고 있으나 이는 개인이 아닌 기관의 BIM 수행실적이므로 개개인의 역량 관리에는 어려움이 있고, 한국건설기술인협회와 대한건축사협회에서 운영하는 ‘건설기술인 경력관리제도’는 현재 BIM 수행 역량에 대한 항목이 없어 BIM 역량을 관리할 수 없다.

이에 빌딩스마트협회는 BIM 기술자 경력관리를 위한 ‘BIM 사업수행 경력관리’ 서비스를 시작, BIM 역량 관리 방안을 마련했다. 개인이 수행한 BIM 사업과 근무 경력, BIM업무 등을 등록하고 경력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는 서비스로 BIM 기술자는 자신의 BIM 수행 경력관리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고 고용주에게는 BIM 수행역량을 판단할 수 있는 평가자료로의 역할이 기대된다.

경력 관리를 통해 우수한 BIM 인력을 확보하고 관리한다면 BIM의 활성화는 물론 성과물의 품질도 향상될 것이다. 향후 ‘BIM 사업수행 경력관리’에 교육 및 자격정보를 추가해 더욱 더 체계적인 BIM 기술자 역량을 평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 BIM 제도 개선 등 BIM 발전 방안에 대해 한마디 부탁한다.

▲ 정부차원의 BIM 로드맵 발표 이후 2024년까지 세움터의 BIM기반 인·허가 도입을 위해서는 세밀한 준비와 시범사업이 수행돼야 하는 것 뿐만아니라 관련 BIM 지침 및 실무자료의 개발 보급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아울러 디지털 도면의 저작권 및 관리·활용에 대한 법적 근거, BIM 설계 대가에 대한 제도적 보완 등이 필요하다. 세움터의 BIM 도입으로 정부의 공공 주도 BIM 활성화가 적극 추진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른 국가BIM센터 출범과 민간BIM센터 도입의 요구가 높아질 것이다.

- 앞으로의 계획은.

▲ 지난 25년간 BIM분야에서만 연구 개발 및 실무 적용을 위해 노력을 해 왔다. 이제는 그 결실을 BIM기술을 적용한 DfMA기술의 개발 및 이의 실무 적용에서 성과 창출로 이어가고 싶다. BIM와 DfMA기술을 통합한 DfMA 플랫폼 기술의 사업화를 통해 더 이상 건설산업이 사양산업이 이닌 스마트제조기술 기반의 플랫폼 산업으로 도약하는데 역할을 담당하겠다.

그동안 대한민국 BIM 발전을 위해 주력해 온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BIM기술을 적용한 DfMA 플랫폼으로 사업화, 실용성을 극대화해 국민 안전 강화는 물론 건설산업 선진화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경주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