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경연, "탈원전 싫어 이직?…사실과 다르다"
에경연, "탈원전 싫어 이직?…사실과 다르다"
  • 조성구 기자
  • 승인 2022.04.13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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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경제지, '입맛 맞는' 연구에 높은 점수.., 文정부, 국책硏을 하청기관으로' 제하 보도
에너지경제연구원, "원자력 발전 비용 과대 평가한 적 없다", 퇴사자 관련 내용도 사실 무근

[국토일보 조성구 기자] 에너지경제연구원(원장 임춘택, 이하 에경연)이 최근 A 경제지가 보도한 기사의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13일 적극 해명했다.

A 경제지는 '입맛 맞는 연구에 높은 점수.., 文정부, 국책硏을 하청기관으로' 제하 보도를 통해 "에경연이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선언 이후 원전의 효율성을 실제부터 과소 추계하거나 신재생에너지의 효용을 과대 추계하는 연구를 했다. 지난해에는 원자력발전소의 발전 단가를 부풀려 원전의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연구자료를 발표, 학계에서 비판을 받았다. 일부 연구자는 탈원전을 뒷받침하는 보고서를 쓰지 않으려고 퇴사한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에경연 관계자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원전 발전단가 관련 사안은) 한국전력거래소로부터 수탁받아 수행한 용역과제의 결과물로써 자료제공을 위해서는 발주처 승인 등이 필요해 제공할 수는 없지만, 에경연에서 원자력, 재생에너지 등의 발전비용에 관해 수행한 모든 연구는 검증된 방법론과 신뢰할 수 있는 자료에 기반해 이뤄졌으며 의도적으로 과대, 과소 추계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전 효율성을 과소 추계 및 효용성을 부풀였다는 지적은 당시 충분히 설명, 사실과 다른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고 해명했다. (http://www.ikld.kr/news/articleView.html?idxno=242597)

'일부 연구자는 탈원전을 뒷받침하는 보고서를 쓰지 않으려고 퇴사한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는 보도도 "전혀 사실과 부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본보가 에경연으로부터 확인한 바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2년 초까지 에경연을 퇴사한 12명 중 원자력 관련 연구업무를 담당한 연구원은 1명이었다.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인력 이직현황(2018~2022)-출처 에너지경제연구원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인력 이직현황(2018~2022)-출처 에너지경제연구원

에경연 관계자는 "지난 4년간 연구인력중 자연감소(정년퇴직) 인원을 제외한 이직자 현황에 따르면 이직자 중 원전 관련 부서의 인력은 1명이며, 이직사유가 본인이 평소 목표로 했던 교수라는 직업을 선택하기 위해 이직한 것"이라며 "탈원전을 뒷받침하는 보고서를 쓰지 않으려고 퇴사했다는 보도는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