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구조기술, '가설구조물 구조검토 실명제' 도입
포스트구조기술, '가설구조물 구조검토 실명제' 도입
  • 김준현 기자
  • 승인 2022.04.04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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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재해처벌법 대응... 구조검토 신뢰성 및 정확성 제고 계기
구조검토 능력 미흡 및 설계자 인식 향상 위해 운영
"가시설물 설계기준 미준수가 사고 유발" 지적
시스템동바리 구조계산서 분석 결과(출처 : 가설구조물 설계도서 현장 작동성에 대한 모니터링 사례연구(세종대학교 이동규 교수), 한국건설안전학회, 2021년도 제2회 세미나자료).
시스템동바리 구조계산서 분석 결과(출처 : 가설구조물 설계도서 현장 작동성에 대한 모니터링 사례연구(세종대학교 이동규 교수), 한국건설안전학회, 2021년도 제2회 세미나자료).

[국토일보 김준현 기자] 건설업계에 안전이슈가 지속 부각되는 가운데, 가설구조물의 구조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구조검토 실명제’ 도입 기업이 있어 화제다.

(주 )포스트구조기술(대표이사 오광진)은 지난 1월 중대재해처벌법이 본격 시행됨에 따라 재해예방을 다하기 위해 ‘가설구조물 구조검토 실명제’를 도입, 운영한다고 밝혔다.

‘가설구조물 구조검토 실명제’는 가설구조물 구조검토에 참여한 설계자, 검토자, 승인자 각각의 건설기술인 경력증명서, 관련학과 전공여부 및 동일회사 재직여부 등을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구조검토서의 신뢰성 및 정확성을 확보하는 제도다.

이를 통해 불량 가설구조물 구조계산서가 안전사고의 잠재적 위험요인으로 작용하지 못하도록 원천 차단할 수 있다.

일부 사업자들은 비전공자, 자격, 경력 및 소속이 불분명한 자가 설계자의 도장(스캔본)을 날인해 현장으로 제출하는 상황도 있어 도입 필요성에 힘을 얻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한국건설안전학회 세미나에서 발표된 가설구조물 설계도서 현장 작동성 모니터링 연구 결과에 따르면, 풍하중 산정오류 및 미실시, 접합부 내력검토 미실시, 도면 검토 미실시 등 대체적으로 가시설물 설계기준 미준수가 지적받은 바 있다.

불량 가설구조물 구조계산서가 현장의 잠재적 위험요인으로 작동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는 것.

이에 건축·토목 구조설계 및 가설구조물을 설계·검토하는 국내 최대 가설전문 구조설계 리딩기업으로 잘 알려진 포스트구조기술이 이를 본격 운영한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이 기업이 실명제를 도입하게 된 것은 과거 가설구조물 사고원인 대부분이 설계하중 누락, 설계하중 재하 오류, 부적격자에 의한 구조계산 등에 발생한 것에 착안해서다.

남민철 실장((주)포스트구조기술)은 “가설구조물의 구조 안전성 확보를 위해 설계기준 마련 및 관련법이 제정됐으나, 설계자들의 가시설물 설계기준 미준수 및 이해부족, 시공사의 가설구조물 구조검토 능력 부족 등을 악용하는 일부 설계자들의 경각심을 갖도록 하기 위해 실명제를 운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오광진 대표는 “정직하고 정확한 설계로 가설구조물 구조 안전성 확보에 신뢰를 높이는 것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신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