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자원硏, 민간기업과 타이타늄-철 광산 공동개발 협약 체결
지질자원硏, 민간기업과 타이타늄-철 광산 공동개발 협약 체결
  • 여영래 기자
  • 승인 2022.04.01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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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전문기업 ㈜경동과 태백-삼척-봉화 면산층의 타이타늄-철 광구 개발 추진
면산층 7개 광구 공동개발로 現수입량을 대체할 수 있는 타이타늄 확보 기대
◆지난달 30일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백악기룸에서 열린 면산층 타이타늄-철 광상지역 광산 공동개발 협약식에서 우측부터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이평구 원장과 (주)경동 성유경 대표이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백악기룸에서 열린 면산층 타이타늄-철 광상지역 광산 공동개발 협약식에서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이평구 원장(우측)과 (주)경동 성유경 대표이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토일보 여영래 기자] 항공과 국방, 의료, 조선 등 주요 산업 전반에 널리 사용되고 있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광물 타이타늄(Ti),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희소금속 타이타늄의 자립화’의 길이 열렸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원장 이평구, KIGAM, 이하 지질자원硏)은 지난 30일(수) 광산개발 전문기업인 (주)경동(대표 성유경)과 백악기룸에서 태백-삼척-봉화 지역 면산층 타이타늄-철 광상지역 광산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과 더불어 연구원이 소유한 광업권에 대한 조광권 계약을 통해 (주)경동은 태백-삼척-봉화지역의 면산층 타이타늄-철 광구의 조광권 실시기업의 지위를 확보했다.

특히, 양 기관은 연구원의 광산 전주기(탐사-채광-선광-제련-광해방지) 연구개발기술과 광산개발 전문기업의 노하우 협력을 통해 국내 타이타늄-철 광산 개발에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태백-삼척-봉화 면산층에는 연장 10km 이상, 광체폭 10~50m, 심부연장 200m 이상의 대규모 광상이 분포한다. 특히 2012년에서 2015년까지 태백과 삼척, 봉화 일대의 탐사 결과, 면산층에서 대규모 타이타늄-철의 예상 자원량을 산정한 바 있다.

금번 조광권 대상광구의 타이타늄 예상 자원량은 약 8,500만 톤(평균품위 TiO2 6.95~9.1%) 이상일 것으로 추정되며, 개발이 현실화될 경우 국내 타이타늄 원광과 1차 소재 수입량의 상당 부분을 대체할 수 있는 풍부한 양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이번 타이타늄 공동개발을 통해 그동안 시도하지 않았던 휴·폐광 지역의 산업·경제 활성화는 물론 국내 핵심광물 자원 개발 재개를 위한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두 기관은 대규모 광상으로 예측되는 장성지적 제35호, 제66호 등 7개 광구의 원활한 광산개발을 위해 적극 협력할 예정이다.

연구원은 타이타늄-철 광체도면 분석을 통한 시추탐사 위치선정 및 자원량 산정의 기초 자료를 제공하고, 조광권자인 (주)경동은 시추공사 착수 전 산림형질변경 인허가·시추위치조성 등 시추탐사에 필요한 사항들을 수행한다.

계획된 연구개발이 원활히 수행된다면 6-7년 내 개발 경제성평가가 도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광기업인 ㈜경동은 광산개발 투자를 독자적으로 실시할 수 있으며, 조광권 설정기간인 10년 후에 광산개발 우선협상권도 부여된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광물자원 활용 전주기 기술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타이타늄 추출 기술을 고도화시켜 적용할 계획이다.

지질자원硏 이평구 원장은 “이번 타이타늄-철 공동개발은 KIGAM의 국내 광물자원 탐사 개발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의 결과다”고 말하며, “KIGAM만이 할 수 있는 고유임무인 국내 핵심광물의 새로운 개발과 확보를 통해 국가와 사회, 국민에게 유용한 과학기술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광권(租鑛權)이란
타법인/타인의 광구에서 그 광업권(탐사권/채굴권)의 목적으로 돼 있는 광물을 채굴·취득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