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주 등 분양열기 수도권 북상
5.10대책 효과 견인…기대감 고조
하반기 부동산 시장 전망이 밝다. 청약 접수 미달 사태가 잇달았던 수도권 분양 시장에 1순위 마감 단지가 속속 등장하면서 부산, 경남, 광주 등 지방 분양 시장 열기가 수도권으로 북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침체일로를 걷던 인천 시장에도 실수요자들이 대거 움직이며 분양에 성공했다. 인천도시공사가 최근 공급한 구월 아시아드 선수촌 아파트가 순위 내 청약 마감에 성공하면서 청신호를 쐈다. 특히 정부가 내놓은 5.10대책을 통해 전매제한 기간이 종전 7년에서 4년으로 줄었고, 거주 의무기간도 5년에서 1년으로 줄어 ‘대책 효과’가 나타났음을 입증했다는 풀이도 나왔다.
분양 시장에 찬바람만 불던 송도국제도시도 초대형 펜트하우스가 순위 내 마감됐다. 대우건설이 최근 분양한 송도센트럴파크푸르지오는 평균 2.99대1의 경쟁률로 순위 내 청약접수를 마쳤다. 15억원이 넘는 초대형펜트하우스에도 37명이나 몰려 진풍경을 연출했다. 송도국제도시에서 대형면적까지 순위 내 마감한 단지는 2년 5개월만에 처음이다. 삼성물산이 강남지구에서 공급했던 래미안 강남힐즈도 평균 3.77대1로 1순위에서 모두 마감됐다.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정책 불확실성도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서울시가 본격적인 정책추진에 나서면서 재개발 구조조정 대상이 구체화됐고, 뉴타운·재개발 출구전략을 주민 뜻대로 반영해 진척시키고, 임대주택 공급에 박차를 가한다. 또 정부와 서울시는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 정책적인 논의를 활발하게 진행해나간다는 의견을 밝혔다.
다음달부터는 서울시가 뉴타운 구조조정안의 후속 조치로 입법예고한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조례’ 개정안이 시행된다. 이에따라 주민 과반수의 동의에 따른 조합설립인가 등의 취소가 가능해지며, 세입자 주거 이주대책 및 공공역할이 확대될 전망이다.
한편, 재개발 정비사업에서 기존의 전면철거 방식을 지양하는 새로운 형태의 정비사업이 5월부터 도입되면서 하반기 정비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노원구 백사마을이 주민참여형 재생사업 첫 시동을 걸었다. 이후 금천구 시흥지구, 동작구 흑석지구 등이 시범지구로 선정됐다.
정부의 5.10대책도 하반기 부동산 시장을 움직이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는 대책에 따른 시장의 움직임이 거의 없다는 비판적인 시각이 우세하지만, 하반기에 국회의 논의를 거쳐 후속 규제완화 정책이 나올 예정에 있어 이와 더불어 효과를 나타낼 수 있을 것으로 업계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 김용철 연구원은 “이달에 수도권 분양시장에서 성공적인 청약경쟁률로 분양을 마감한 단지들이 나오면서 하반기 수도권 분양시장에 청신호를 밝히고 있다”면서 “왕십리뉴타운 1구역과 동탄2신도시 분양도 이달 말부터 시작돼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서울시 이건기 주택정책실장은 “올 하반기 뉴타운·재개발 출구조사가 구체화되고, 임대주택 공급도 활기를 띨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광주 등 분양열기 수도권 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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