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 28주년 특별기획/ 건설IT 선도한다] 인텔리코리아, 건축문화유산 도면 AI기반 CAD 전환 박차
[창사 28주년 특별기획/ 건설IT 선도한다] 인텔리코리아, 건축문화유산 도면 AI기반 CAD 전환 박차
  • 이경옥 기자
  • 승인 2022.03.28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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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문화유산데이터 관리 기술 개발… 새역사 ‘이정표’
캐드 및 인공지능 기술로 문화재 복원·도면 디지털화 정부과제 수행
조선 중후기 영조법식 손도면 시작으로 삼국시대까지 확대
◇ 인텔리코리아는 1990년도 설립돼 올해 32주년을 맞은 국산 캐드 개발회사로, 올해 더 큰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은 인텔리코리아 회사 입구 전경. (사진= 이경옥 기자 kolee@)

[국토일보 이경옥 기자] 국산 캐드 캐디안 개발로 유명한 인텔리코리아가 전통 건축 손도면을 AI기반 CAD 도면으로 바꾸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작년부터 개발한 이 사업은 정부과제로 올해 2년차에 돌입했다. 내년에 과제가 마무리될 예정이며 고려대·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이 함께 참여한다.

이 사업은 건축문화유산의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방안으로 전통 목조 건축물의 손도면 이미지를 CAD 엔진 개발 기술과 이미지 객체 검출이 가능한 AI 기술을 접목해 활용 가능한 CAD 도면으로 변환하는 사업이다. 

이미지 데이터에서 필요 건축 요소를 인지, 분류해 고도화된 CAD 기술을 통해 도면화 하는 최상위 기술의 구현이다. 이 기술의 개발을 통해 이미지화된 어떤 도면도 그 도면 내의 각 요소를 인지, 분류, 적산, 재설계할 수 있다. 

프로젝트의 최종 결과물은 문화적으로 가치가 있는 고 목조 건축물의 이미지 도면들을 CAD화 해 저장하고 관리할 수 있는 도구를 제작한다. 이러한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CAD 엔진의 개발이 필수적이며, 최종 결과물은 국산CAD 엔진인 CADian을 기반으로 한다.

오래되거나 보존 상태가 양호하지 못한 손도면 이미지를 CAD 도면화 하기 위한 첫 번째 요소 기술은 이미지 데이터 구조에서 CAD 프로그램에서 운용 가능한 벡터화(Vectorizing)를 수행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이미지의 노이즈 데이터를 제거(De-nosing)하는 기술과 벡터화(Vectorization) 기술이 개발·적용된다.

도면 내에 있는 고 건축물의 각 요소들(공포, 지붕, 기중 등)을 스스로 찾아 기존 자료와 연결해 도면화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다. 이 단계에서는 이미지를 인지하는 AI 기술 중에 하나인 객체 인지(Object detection) 기술과 의미적 분할(Semantic segmentation) 기술이 접목된다.

기존 이미지 및 문서 데이터와 새로 구축된 CAD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CAD 프로그램과 연동되는 도면관리 및 검색 시스템이 필요하며, 작성된 CAD 도면을 수시로 확인할 수 있는 dwg, dxf 도면 뷰잉 기술도 적용됐다. 

박승훈 인텔리코리아 대표는 “전통 목조 건축 연구를 위한 데이터 구축 및 AI 기반 인식 모델 개발로써, 전통 목조 건축 양식 및 세부 구성 체계 분석의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라며 “도면 내 건축 구성 양식 인식 및 요소 인식 기술 개발과 도면 관리를 위한 요소 CAD화 표준 방안 제시한다”고 말했다.

기대 효과도 크다. 도면 인식 및 관리를 통한 구축 DB를 활용한 건축, 3D프린팅, 공정관리 등 유사 프로세스를 기반으로 하는 산업에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다. 
전통 건축 설계의 관리의 활용, 문화유산 교육, 3D프린팅 분야의 활용 및 도면 기반의 공정관리, 건축 분야에 확대 적용, 기존 단순 기록 보존용 이미지 도면을 지능화해 CAD 도면 기반 설계, 수리 및 제작 전반에 활용할 수 있다.

박승훈 대표는 “단순한 문화유산의 구축이 아닌 디지털 활용 확대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 등에 활용하는 국민과 함께 누리는 문화유산으로 변모할 수 있다”면서 “단순 정보 접근 및 텍스트 위주의 목조 건축물의 이해에서 건물 양식, 내부 구조 등의 수준 높은 이해를 통해 문화 자긍심 고취 및 문화를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텔리코리아는 이 외에도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산 범용캐드로 꼽히는 캐디안 2022가 대표적이다.

캐디안 2022는 오토캐드 dwg 파일과 양방향으로 탁월한 호환은 물론 오토캐드 명령어와 단축키를 그대로 지원한다. ▲엔티티 확대·축소와 이동·복사 속도 향상으로 부드러운 뷰 지원 ▲배치모드 속도 개선 ▲리습(Lisp) API 개선 ▲테이블(Table) 생성과 편집 지원 ▲그룹 및 블록에 대한 고급 그립 활용 ▲텍스트 맞춤법 실시간 검사 ▲ Esri· shapefile(.shp), Autodesk· .sdf 및 Spatial· .sqlite 등 지도(Map) 파일 가져오기 ▲동적입력(Dynamic Input) 지원 ▲3D 파일(stp, igs, stl, obj) 지원 ▲pdf 파일의 내보내기·불러오기 품질 향상 등이 가능하다.

이 외에도 설계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약 200가지 타입의 유틸리티를 탑재하고 있는 캐디안 2022는 1998년도 출시 이래 24번째 개발한 CAD 엔진이다.

박승훈 인텔리코리아 대표는 “캐디안 사용자는 오토캐드 사용자들이 즐겨 사용하고 있는 드림캐드(dreamCAD)를 무료로 설치해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건축설계용 아크(ARCH), 배관설계(TSE), 단지설계(PowerMAP) 등 산업 분야별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웹하드에서 내려 받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면서, “단일사용자(노드락) 또는 복수사용자(네트웍스) 라이선스를 영구사용 또는 서브스크립션(구독) 방식으로 선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경쟁사의 캐드 소스코드 도용으로 피소 당한 이력이 있는 중국 수입산 캐드프로그램과 달리 지적재산권 문제가 없는 국산캐드 캐디안은 129개 국가에 수출된 바 있다”면서 “인텔리코리아는 신속한 기술지원을 토대로 매년 약 210억원 상당의 CAD프로그램을 수입 대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회사는 지난 해 창립 30주년을 맞아 30% 할인 프로모션을 기획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연기했던 할인행사를 이번 캐디안 2022 신버전을 출시하면서  프로모션 (W990,000-> W690,000) 가격으로 공급한다고 밝혔다.

캐디안 2021 구매고객은 2022 버전으로 무료 업그레이드 받을 수 있으며, 오토캐드2022와 캐디안2022을 비교 테스트하려면 캐디안 홈페이지에서 30일 무료 평가판을 내려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