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 28주년 특별인터뷰] 대한건설기계안전관리원 김태곤 원장  
[창사 28주년 특별인터뷰] 대한건설기계안전관리원 김태곤 원장  
  • 하종숙 기자
  • 승인 2022.03.28 0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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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사 28주년 특별인터뷰] 대한건설기계안전관리원 김태곤 원장에게 듣는다  

“건설기계 안전분야 최고기관 도약 총력 
국민안전․건설안전 강화 역량 결집”

기관 위상 재정립… 사회적가치 창출 강화 등 지속발전 앞장
안전가치 선도하는 글로벌 혁신기관 자리매김 역량 집중

올 캠스 구축 미래형 스마트워크 검사업무 실현… 서비스 극대화
건설기계 검사 패러다임 전환․안전보건경영 문화 정착 앞장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국민의 건설기계 안전을 책임지는데 최선, 건설기계 안전분야 최고기관으로의 자리매김을 위해 역량을 모으겠습니다. 대한건설기계안전관리원이 혁신을 바탕으로 안전가치를 선도하는 글로벌 혁신기관으로의 도약을 위해 매진하겠습니다.”

올 26주년을 맞아 미래 100년 공공기관으로의 더 큰 도약을 선언한 대한건설기계안전관리원 김태곤 원장의 일성이다.

지난해 11월 22일 취임한 김태곤 원장은 국토교통부에서 30년간 일해 온 건설안전 분야 전문가다. 오랜 시간 건축학을 공부했고, 국토부 공공기관 지방이전 추진단 과장, 대전지방국토관리청 국장과 건설정책국 시설안전과장 등을 두루 역임한 김 원장은 부임이후 안전관리원의 ‘글로벌 전문기관 도약’을 위해 역량을 모으고 있다.

“공직에서 체득한 경험을 살려 건설기계안전관리원을 건설기계 안전분야 최고로 만들겠다”는 김 원장은 올해 ‘환경-사회-지배구조’ 개선을 중심으로 하는 ESG 및 인권, 안전경영 등 3대 핵심 가치 강화는 물론 공공기관으로의 사회적가치 실현에 힘을 모을 것을 강조하고 있어 올 한해 안전관리원의 더 큰 도약이 기대되고 있다.

다음은 김태곤 원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대한건설기계안전관리원은 어떤 기관입니까.

▲ 지난 1997년 설립된 안전관리원은 현재 ‘건설기계관리법’에 근거해 건설기계 안전 확보로 국민의 재산과 생명보호를 위해 검사와 형식승인신고, 타워크레인 총괄관리, 조종사 안전교육, 홍보, 정보의 종합관리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2018년 기타공공기관, 2019년 국토교통부 산하 준정부기관 및 타워크레인 총괄기관으로 지정됐고 서울 서초 본부에 50명, 전국 18개 지역검사소에 170명이 근무 중입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조기극복을 위한 수검자 방역지원과 국민이 체감하는 사회적 가치 창출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 취임 4개월이 됐습니다. 최고경영자로 역할이 강조됩니다.

▲ 지금 안전관리원은 중요한 변곡점에 서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18년간 정체됐던 검사료가 50% 올라 고객의 검사 서비스에 대한 요구도 한 층 거세졌습니다. 이제 검사는 고객만족형 안전서비스 개선을 함께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먼저 공공기관으로서의 위상을 재정립하고, 사회적 가치 창출을 동시에 추구해야 하는 새로운 변화와 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야 합니다.

안전가치를 선도하는 글로벌한 조직으로 성장하기 위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건설기계 안전에 대한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안전종합 전문기관으로 성장하는 것이 기관의 비전입니다. 임기 내 확실하게 토대를 마련하겠습니다.

- 안전관리원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데요, 중점 경영방침은.

▲ 산업현장 안전사고 예방 등 사회적 요구와 함께 각종 건축기술 등 수준 향상으로 건설기계의 쓰임새는 계속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현재는 건설기계 장비도 친환경 스마트화 및 지능형으로의 전환이 가속화 되고 있어 검사기법 개선도 함께 보조를 맞춰야 합니다. 그만큼 안전관리원의 역할도 중요한 시기입니다.

안전관리원은 건설기계 안전만큼은 최고가 되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모든 직원들의 역량을 한 단계 끌어 올려 국민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기관으로 거듭 나겠습니다.

4차 산업혁명의 첨단기술을 안전관리 현장에 적용하고 첨단 검측기 개발 등 연구개발 지원도 확대하겠습니다. 국민안전과 기관의 지속가능한 신사업 모델을 발굴하고, 육성하겠습니다.

안전관리원은 공공기관으로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다하는 것은 물론, 국민생명존중의 가치를 중심으로 안전을 선도하는 기관으로의 역할 수행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습니다.

- 올해 중점 추진 사업은 무엇입니까.

▲ 정보전산 시스템을 미래형으로 새롭게 개편합니다. 기관 창립 이래 단일사업으론 가장 많은 예산이 투입된 차세대건설기계관리시스템(CEMS) 구축이 바로 그것입니다.

검사기법 고도화와 검사역량을 크게 제고하는 캠스 구축사업은 오는 7월 마무리, 건설기계 검사시스템의 패러다임이 전환됩니다.

- 캠스 구축으로 검사시스템의 패러다임 전환을 강조했는데요. 캠스 구축에 따른 기대효과는 무엇입니까.

▲ 먼저 모바일이나 인터넷으로 실시간 검사접수가 이뤄지고, 접수되면 곧바로 고객에게 검사일정과 수행 검사원의 정보가 자동으로 안내됩니다. 지금의 아날로그 식 검사일정 배정도 지리정보시스템(GPS)과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검사원이 검사를 할 수 있도록 일정시스템도 지능화됩니다.

검사시간이 대폭 단축, 검사인력 부족으로 인한 현장직원 불만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검사가 끝나면 해당 검사원은 결과데이터를 태블릿PC 등 디지털기기를 활용해 바로 입력하고, 고객은 자신의 장비 검사 결과도 e메일로 받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디지털 장비를 활용해 고객에게 장비이상으로 일어날 수 있는 고장이나 사고사례 영상도 현장에서 서비스 받을 수 있는 등 장점이 큽니다.

무엇보다도 모든 검사체계가 웹기반으로 전환되기 때문에 미래형 스마트워크 검사업무 실현이 가능해 집니다. 자연히 탄소배출 저감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처럼 아침에 사무실에 들였다 현장에 나가지 않고도, 집에서 바로 검사현장에 투입될 수 있어 검사차량 이동량도 대폭 줄일 수 있기 때문이죠.

국민 모두에게 양질의 정보제공도 가능해 집니다. 인터넷 연결만 되면 누구나 건설기계 기종별 검사처리 현황이나 사고정보, 지역별 기계장비 등록 및 미수검 현황 등도 실시간 열람할 수 있어 안전정보 서비스 향상에도 많은 발전을 기대합니다.

- 국내 건설기계 산업 현황은 어떤지요.

▲ 대한민국 건설산업 발전과 경제성장을 이끈 건설기계는 현재 53만대에 이릅니다. 법에는 건설공사에 사용할 수 있는 기계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세부적으로는 토공기계와 광산기계, 산업용차량으로 구분됩니다. 국내 연간 생산량은 7조7,000억원으로 세계 6위권(4.5%)이고 이 중 수출은 4조9,000억원(64%)을 차지할 정도로 이 분야 강국에 해당합니다.

국내에는 건설장비와 부품 및 완제품 제조사 등 약 700개사가 운영 중이고 4만여 명이 종사하고 있습니다.

건설기계는 우리가 일상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굴착기(포크레인), 지게차, 믹서트럭(레미콘), 타워크레인 등 27종이 있습니다. 지게차와 굴착기, 덤프트럭이 전체 건설기계의 80%를 차지합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한 AI 로봇지게차를 비롯해 전기굴착기, 무인 건설기계 등 기술 DNA 자체가 바뀌고 있는 상황이라 저희기관의 역할도 새롭게 정립해야 할 때입니다.

- 안전관리원의 주된 업무인 건설기계 검사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 건설기계 검사는 크게 입고와 출장검사로 나뉩니다. 무한궤도 방식의 불도저, 굴착기 등은 검사원들이 현장을 직접 방문해 검사를 하고, 덤프트럭 등 도로용 장비는 전국 18곳에 위치해 있는 관할 검사소에서 수행합니다. 검사는 총 4가지 종류가 있는데 사용 전에 받는 신규등록검사와 사용단계에서 받아야 하는 정기 및 수시검사, 구조변경 검사를 통해 안전과 성능을 관리합니다.

정기검사는 대부분 1년 주기로 받지만 기종에 따라 2년이나 3년 주기로 받기도 합니다. 검사기간이 도래한 수검자는 한 달 전후로 안전관리원 홈페이지나 팩스 등으로 검사를 신청해야 합니다. 출장검사는 검사일정을 확정해 저희 검사원이 현장에 방문해 검사를 진행합니다. 문제가 발견되면 불합격 처리되고, 추가로 재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입고검사는 편한 날을 선택해 검사소를 방문해 받으시면 됩니다.

- 핵심업무인 건설기계 검사도 변화가 필요한데요.

▲ 건설기계 검사 패러다임의 대전환이 필요합니다. 최근 건설기계 기술도 친환경 및 지능형으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데다 안전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도 한 층 높아졌기 때문이죠. 획일적으로 적용되는 현행 검사체계를 생애주기 전반의 안전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발전해 나가야 합니다. 단순히 기계장비의 이상 유무를 확인하는 수준이 아닌 정밀하고 확실하게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마이크로 수준의 검사체계로 거듭나야 합니다.

이와함께 글로벌한 경쟁력이 있는 전문적인 기술력을 갖춰 건설기계 안전 분야에서 최고가 돼야 합니다. 국내유일의 건설기계 안전 전문기관으로 이제 국내를 넘어 세계적으로 인정받도록 기반을 마련하겠습니다. 아울러 공적업무를 수행하는 공공기관으로서 책임 있는 업무수행으로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기관으로의 성장에 매진하겠습니다.

- 지난 1월부터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됐습니다. 안전 강화를 위한 노력이 요구되는데요.

▲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따라 안전관리원 역시 안전 중심의 업무시스템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선제적으로 안전보건경영시스템 및 KOSHA-MS 인증를 획득해 안전경영 실현을 위한 초석을 마련했고, 올해는 이들 시스템을 기반으로 안전보건경영에 대한 문화를 내재화 하고자 합니다. 임직원의 안전교육을 종전 수료제에서 평가제로 전환하고, 본부와 전국검사소를 대상으로 한 위험성평가도 확대합니다.

안전관리원은 업무특성상 현장 출장검사가 많은데 많게는 하루 수백km를 검사원이 직접 운전해 이동하기 때문에 항상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따라서 장거리 검사현장을 가거나 수백 톤짜리 기중기와 같이 거대한 건설기계를 검사하는 검사원에 대한 안전교육을 더욱 강화할 계획입니다. 올해를 안전원년을 삼아 무재해를 꼭 달성하겠습니다.

- 타워크레인 안전도 강조됩니다. 타워크레인 안전대책과 주력사업은 무엇입니까.

▲ 타워크레인은 건설공사 현장에서는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 건설장비 중 하나지만 자칫 잘못하면 중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안전의 중요성이 강조됩니다.

올해는 타워크레인 민간검사기관을 대상으로 한 불시점검과 현장에서 운영되는 특별점검을 한 층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1년에 두 차례서 네 번으로 두 배 이상 점검횟수를 늘리고, 검사매뉴얼도 표준화해 안전성을 크게 제고하겠습니다.

K-타워크레인 안전관리 체계 마련을 위한 연구도 추진됩니다. 유럽 등 신진국형 타워크레인 안전관리 체계를 분석하고 국내 제도와 기준에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작년에 첫 선을 보인 타워크레인 가상현실(VR) 안전체험 기술을 완성해 중대형 건설현장 조종사와 안전관리자, 국민에게 선보여 안전의식을 높이고자 합니다.

안전관리원이 국민의 안전을 위한 기관입니다. 건설기계 안전 분야 전문기관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