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 28주년 기획] 현대두산인프라코어, 디지털 마케팅으로 위기를 돌파하다
[창사 28주년 기획] 현대두산인프라코어, 디지털 마케팅으로 위기를 돌파하다
  • 이경운 기자
  • 승인 2022.03.28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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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형 휠굴착기 판매실적 79% 상승 ‘쾌거’… 한국영업팀이 해냈다

‘굴로사TV’ 굴착기 신기종 7시리즈 런칭 ‘호평’

고객 목소리 적극 반영… 매출·품질신뢰도 상승

미니굴착기 라인업 확대, 연초 계약 200대 돌파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고객에게 다가가는 디지털 마케팅을 펼치며 국내시장점유율 1위 위엄을 드높였다. 코로나로 인한 대면 마케팅이 어려워졌음에도 불구하고 2020년 매출 4,216억원에서 2021년 6,236억원으로 고속성장을 달성한 것이다.

눈부신 성과는 팀웍이 일궈냈다. 한국영업팀이 운영하는 ‘굴로사TV’와 ‘두산건설기계’ 등 유튜브 채널을 앞세운 온라인 마케팅이 호평을 얻으며 판매상승을 주도했다.

특히, 중형 휠굴착기(14톤·16톤·21톤)가 높은 관심을 받았다. 중형 휠굴착기는 2020년 보다 79% 상승한 판매실적을 거뒀다. 그중에서도 14톤 휠굴착기가 히트상품으로 떠올라 판매확대를 주도했다.

특수장비 부문도 힘을 보탰다. 데몰리션, 머트리얼핸들러, 텔레스코픽디퍼 등 고수익 기종들이 온라인 마케팅 특수를 누리며 실적향상을 견인했다.

올해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고객의 목소리를 반영한 신기종을 앞세워 시장 확대에 나섰다. 배출가스 규제 스테이지(Stage)V를 충족하고, 고효율·저연비를 실현한 굴착기·휠로더 전 기종(약 20여개 기종)을 내놓으며 발 빠른 영업에 돌입했다.

한국영업팀 정오철 부장은 “유튜브 채널 굴로사TV에서 고객들과 친밀감 있게 소통하며 제품을 소개하는 컨셉으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방송을 통해 장비의 세부사항과 개선된 기능, 고객들의 질문에 답하며 니즈를 알아가는 노력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실시간 소통에서 얻어진 의견을 장비 곳곳에 반영해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생산하는데 주력할 것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국내시장뿐 아니라 유럽, 신흥국을 비롯한 해외시장에도 버츄얼 쇼룸(Virtual Showroom: 가상 전시장)을 구축, 고객문의·상담 기능을 확대해 디지털 고객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한국영업팀 정오철 부장(사진 오른쪽에서 두 번째)과 팀원들이 유튜브 채널 ‘굴로사TV’에서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한국영업팀 정오철 부장(사진 오른쪽에서 두 번째)과 팀원들이 유튜브 채널 ‘굴로사TV’에서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 유튜브 마케팅 ‘승승장구’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국내 건설기계업계 최초로 지난 2020년 12월부터 유튜브 채널 ‘굴로사TV’에서 ‘온라인 신기종 런칭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최근에도 두 차례에 걸친 라이브 방송을 통해 ‘2022년 신기종 7시리즈’를 소개했다. 이 방송에 무려 5,500여명의 고객이 몰리며 높은 호응을 얻었다.

고객들은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최초 공개한 7시리즈의 성능과 외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실시간 댓글을 통해 궁금증을 해소하는 열띤 시간을 가졌다. 또한, 유압 동력계 전체를 전자화(Full Electronic Hydraulic)한 24톤 굴착기를 둘러보며 기술의 진보를 체험했다.

7시리즈는 국내 최신 배출가스 규제인 스테이지(Stage)V를 만족하는 친환경 엔진을 장착했다. 또한, 스마트 키를 적용하고, 8인치 터치스크린모니터와 야간작업성을 높이는 4개의 LED램프를 장착하는 등 고객의 요청이 대거 반영된 신기종이다.

■ 히트상품 ‘DX150W-7’

‘굴로사TV’ 유튜브 방송에서는 주력기종인 15톤 휠굴착기(DX150W-7)가 높은 관심을 얻었다. 지난해까지 DX140W-5로 활약하던 기종이 신모델로 교체되며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 장비는 고객의 목소리가 다수 반영돼 대폭 성능개선이 이뤄졌다. 가장 큰 특징은 유압시스템의 변경이다. 메인펌프와 컨트롤벨브를 교체해 장비가 이전보다 부드럽게 작동한다. 개선된 부드러움은 평탄화작업에서 진가를 발휘한다.

또한, 겨울철 운전자의 시야 확보를 위해 좌측 백미러에 열선을 설치했으며, 타이어 사이 스페이서(Spacer)의 직경을 늘려 돌 끼임을 최소화했다. 고객의 세세한 목소리에 귀 기울인 결과다.

수납공간을 대폭 넓힌 점도 주목할만 하다.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공구함과 윤활유 수납공간을 장비의 ‘좌우 앞뒤’로 변경할 수 있는 볼트조립식 기능을 마련했다. 요소수 주입구의 위치를 변경해달라는 고객니즈를 반영한 점도 눈길을 끈다.

조종석은 인체공학적 구조를 반영한 조종석 발판과 사용자 편의를 위한 8인치 터치스크린, 어라운드뷰, USB포트 확장 등 편의사항도 극대화됐다.

이외에도 작업시 장비를 고정시키는 ‘오토홀드 브레이크’를 장착했으며, 장비 선회 시 충격을 줄이는 선회충격저감기능과 전방 시야확보에 용이한 분리형 와이퍼를 적용했다.

정오철 부장은 “출시에 앞서 선계약 180대를 돌파한 명품장비 ‘DX150W-7’은 고성능 두산6기통 엔진에 친환경 DPF를 장착해 고출력, 저연비를 실현하는 히트상품이다.”라고 말했다.

선계약 180대를 돌파한 히트상품 ‘DX150W-7’.
선계약 180대를 돌파한 히트상품 ‘DX150W-7’.

■ 미니굴착기 라인업 강화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 신형 미니굴착기 2종(DX30z-7, DX35z-7)을 출시했다. 이로써 미니굴착기 부문 3개 기종의 라인업을 갖추고 일본제품과 경쟁에 나섰다.

굴로사TV는 미니의 대표기종 ‘DX35z-7’의 주요 특장점을 소개했다. 이 장비는 도저의 높이와 깊이가 개선됐으며, 25톤 덤프트럭에도 상차가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버켓 실린더와 붐 실린더, 도저실린더에 보호커버를 장착해 안전성을 한층 강화했으며, 캐노피와 캐빈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캐빈은 전방 윈도우를 여닫을 수 있고, 사용자 모니터를 통해 후방카메라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이번 미니굴착기들은 국산 엔진을 장착해 출력을 강화했고, 운전자 편의를 위한 히터와 에어컨을 장착했다.

정오철 부장은 “현재 DX35z-7이 약 130대 계약되어 있고, DX30z-7이 40대 계약된 상태로, 올해 미니 시장에서 일본 장비와의 한판 승부가 기대된다. 계약 장비 중 캐빈타입이 60%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보이며 국내 미니시장의 다크호스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 신장비 출시 및 영업전략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1월부터 국내 배출가스 규제에 맞추고 추가적으로 고객 니즈를 반영한 굴착기, 휠로더 전 기종 신기종 출시했다. 이어 2월부터는 중형 휠 기종의 신제품 출시가 시작됐으며, 3월에는 모든 기종의 신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다.

올해 영업전략은 유튜브 ‘굴로사TV’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지난 2월 2차례 진행된 라이브 방송에서 신기종에 대한 홍보와 상세한 제품설명 등에 고객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이러한 분위기를 이어가는 맞춤 영상을 계속 업로드할 예정이다.

또한, 유튜브 채널의 역량 강화(영업인력, 서비스인력)와 교육, 고객케어 프로그램을 시행할 계획이다.

일본제품 위주의 미니굴착기 시장에서도 온라인 마케팅을 통한 홍보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유튜브(굴로사TV, 두산건설기계)를 통해 농가, 축산 등을 대상으로 한 컨텐츠가 관심을 받으며 판매량이 증가(판매대수 : 2018년 130대, 2021년 376대)하고 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지속적으로 고객의 목소리를 제품에 반영해 상품성을 업그레이드하고 생산량을 증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 첨단 스마트 건설장비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한국국제건설기계전을 통해 자체 개발한 3D 머신가이던스를 최초로 공개했으며, 휠로더의 작업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 휠로더 투명버켓 기술을 선보였다. 또한, 보령시험장에 위치한 22톤급 굴착기를 원격으로 제어하는 사이트 클라우드 플랫폼 내의 안전, 자동화 기술을 시연한 바 있다.

사이트 클라우드는 스마트건설을 위한 종합솔루션으로 현대두산인프라코어의 자동화·무인화 첨단 핵심기술들을 단계적으로 상용화하는 것(최종 목표 2025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사이트 클라우드의 신규 상품으로 건설현장 통합 관제 플랫폼 ‘사이트 센터’를 런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