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안전으로 패러다임 전환 나선 에너지공기업|가스공사
[기획] 안전으로 패러다임 전환 나선 에너지공기업|가스공사
  • 조성구 기자
  • 승인 2022.03.2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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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가스 안전관리 축적 노하우 협력사 전파 매진
근로자 중심 안전문화 ‘걱정없는 일터’ 조성 추진
현장 중심 안전체계 확립으로 중대재해 ZERO 앞장
한국가스공사 본사 전경.
한국가스공사 본사 전경.

[국토일보 조성구 기자] 한국가스공사(이하 가스공사)는 37년간 축적한 천연가스 생산 및 공급분야에서의 안전관리체계를 상대적으로 안전관리 수준이 낮은 협력사에게 전파하고 있다.

또한 천연가스 배관 작업 시 질식사고를 제로화하기 위해 배관입증시험 매체를 질소에서 공기로 대체하는 기술 개발 등을 통해 사고발생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재해 걱정없는 일터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한다.

가스공사는 급변하는 산업 환경 속 전담인력 및 자원 부족, 안전관리체계 미흡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협력사를 지원하고자, ‘협력사 안전 패키지’를 개발·지원하고 있다.

안전패키지 시행으로 중소협력사의 직무 유해 위험요소를 분류하고, 체크리스트 기반으로 정기적으로 점검하며 안전컨설팅을 통해 안전보건체계의 구축과 운영을 지원한다.

안전신고·개선을 요청하면 불리한 처우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으로 제안을 포기하는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익명 보장 안전신고 앱 ‘KOGAS 안전울림’을 도입, 근로기본권을 강화하고, 안전신고 활성화를 위해 우수 안전신고 건에 대해서는 포상도 시행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이미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시행에 앞서 천연가스 배관망 건설 공사에서 발생하는 중대재 예방을 위한 TFT(전담 팀)를 운영하는 등 안전관리 강화에 역점을 둔 선도적 예방활동을 펼쳐 협력업체 안전사고 건수의 실질적인 감소를 달성했다.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은 “대한민국 전역에 청정한 에너지인 천연가스를 안전하게 공급하는 중”이라며 “안전관리를 경영의 최우선 목표로 설정하고, 근로자 중심 안전문화 구축을 통해 걱정없는 일터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스공사는 지난해 근로자, 시설물 등의 안전 혁신을 추진하고 실질적인 안전수준을 제고해, 고용노동부 주관 공공기관 안전활동 수준 평가에서 A등급을 달성했고 국토교통부 주관 공공건설공사 안전관리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올해에는 중대재해 0건, 재해율 0% 달성 등, 구체적인 목표와 실천방안인 담긴 ‘2022년 안전경영책임계획’을 수립·확정, 안전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산업안전보건법 개정내용 등 근로자 안전관리 역량 향상교육과 동일사고 예방을 위해 월간안전사고 사례 교육을 시행했으며, 특히 CEO 등 경영임원이 수시로 현장점검을 시행해 임직원과 협력업체 근로자의 안전의식을 강화에 힘을 모았다.

안전관련 매뉴얼, 절차서 개발 등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을 개선,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에서 개발한 안전보건경영체계인 KOSHA-MS를 전사업장에 인증했으며, 공사 제한 대상작업과 시간 확대, 이상기후 시 야외작업 제한과 휴식을 시행하는 근로자 보호제도를 강화했다. 

가스공사는 올해도 당진 LNG 생산기지 건설 등 대규모 공사 시행과 수소사업 추진에 따라 안전관리 영역을 확대에 대응해 재해 없는 작업 환경을 조성하고, 에너지 사업 전분야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하고자 1월 안전경영책임계획을 수립·확정했다. 

2022년 안정경영책임계획은 ‘중대재해 ZERO 달성을 통한 대국민 안전 신뢰도 확보’를 비전으로 설정하고 ▲중대재해 발생 0건 ▲재해율 0% 달성 등 4개 목표와 21대 추진과제로 구성됐다.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현장 중심 안전점검 강화 ▲건설현장 협력업체 근로자 안전장비 확충 ▲체험형 안전교육 확대 시행 ▲영세 협력업체 근로자 안전 확보 체계 구축을 중점 추진한다.

가스공사는 당진 생산기지 등 대규모 건설 현장에 최신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한 ‘SMART 안전 통합관제센터’를 구축해 안전관리 체계를 혁신적으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근로자의 현재 위치와 안전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 하는 지능형 CCTV 및 스마트 안전모, 기상 상황 등 작업 환경 변화로 인한 위험을 감지하는 강풍 경보, 크레인 충돌 방지 시스템을 구축하고 비상 시 통합관제센터로 실시간 알람을 송출함으로써 현장 안전 관리를 강화한다.

건설 현장 근로자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이동식 체험 안전교육’을 자사 최초로 도입하고, 작업별 위험 요소를 간접 체험할 수 있는 VR 교육을 확대함은 물론 당진기지 건설 현장에 연 6만 명의 근로자를 교육할 수 있는 상설 안전 체험 교육장을 구축하는 등 건설에 특화된 안전교육 인프라를 마련해 협력업체 근로자 중대재해 예방에 만전을 기한다.

가스공사는 수립된 안전경영계획을 차질없는 이행을 위해 안전 전담 조직과 인력을 대폭 확대했다.

안전을 총괄하는 본사 안전 조직을 처에서 본부로 격상해 산업·건설 안전을 총괄 관리한다. 천연가스 공급 사업의 핵심 부서인 생산본부와 공급본부에 안전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수소사업본부 내 임시 안전조직을 정규조직으로 편입시켜 사업 기능 중심의 안전체계도 강화했다.

각 사업소에 편재된 건설사무소를 본사 안전본부 산하로 재편하고, 건설사무소 안전을 전담하는 관리부서도 신설해 건설 안전에 특화된 통합 안전관리 조직을 구축한다.

가스공사는 자사 최초로 외부 안전 전문가를 안전기술 부사장으로 영입해 중대재해처벌법에 발맞춰 안전 최우선 경영체계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하는 의무와 책임을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삼고 현장 중심의 안전체계 확립을 통해 안전 인권 선도기관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가운데)이 대구 수소충전소 건설현장을 방문, 특별안전점검을 하고 있다.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가운데)이 대구 수소충전소 건설현장을 방문, 특별안전점검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