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끌고 민간이 밀고"… '디지털 트윈국토' 본격화
"정부가 끌고 민간이 밀고"… '디지털 트윈국토' 본격화
  • 김준현 기자
  • 승인 2022.03.11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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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걸 기재부 차관 ‘디지털 트윈국토’정책 간담회 11일 개최
LX경기북부지역본부 개청식…경기남부ㆍ북부 분리 행정편익 증대
LX경기북부지역본부 개청식 단체 사진.
LX경기북부지역본부 개청식 단체 사진.

[국토일보 김준현 기자] ‘디지털 트윈국토’가 본격화되고 ‘생활밀착형 트윈’으로 진화하기 위한 간담회 자리가 마련돼 눈길을 끈다.

정부는 올해 ‘디지털 트윈국토’를 본격화하고, ‘디지털 트윈국토 플랫폼’을 구축해 대국민 행정 서비스 활용에 집중 지원한다고 밝혔다.

안도걸 기획재정부 제2차관은 LX한국국토정보공사(사장 김정렬) 경기북부지역본부 개청식(11일 남양주)에 앞서 열린 ‘디지털 트윈국토 간담회’에서 ‘디지털 트윈국토’성과를 점검하고 발전방향을 모색했다.

 

■‘디지털 트윈국토’국가경쟁력 핵심기반 기술
‘디지털트윈국토’는‘한국판 뉴딜 2.0’의 핵심과제 중 하나로 전 국토를 3D 공간정보로 구현하고 시뮬레이션을 통해 효율적 국토ㆍ도시 문제 해결을 위한 핵심 플랫폼이다.

이날 ‘디지털 트윈국토’ 기반 구축에 중추적 역할을 맡고 있는 LX공사는 전주시와 구축한 ‘디지털트윈 전주’를 시연했다.

LX공사는 2018년부터 전주시(206㎢)를 대상으로 지상ㆍ지하에 이르는 3차원 고정밀 지도를 만들고 디지털트윈을 통해 환경ㆍ복지ㆍ안전ㆍ교통 분야의 정책 의사결정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하천 모니터링ㆍ수질 관리, 건물 노후ㆍ화재 안전 진단, 열섬 해소ㆍ미세먼지 저감 등 다양한 도시행정 서비스 모델이 도출됐다.

이를 토대로 LX공사는 국토교통부와 함께 ‘디지털 트윈국토 시범사업’ 대상지 10곳에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맞춤형 데이터와 서비스 모델도 제공하고 있다.

LX공사 최송욱 공간정보본부장은 “이를 통해 ▲데이터 융ㆍ복합 ▲데이터 기반의 분석ㆍ시각화ㆍ시뮬레이션 ▲대표 서비스 모델을 통한 지자체 행정 지원 및 민간 기술 공유에 주력하고 있다”며 “사회문제를 예측해 해결하고 국민을 위한 정책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LX공사는‘디지털 트윈국토’ 가속화를 위한 기반 구축으로 자율주행의 핵심 인프라인‘정밀도로지도’,‘지하공간 통합지도’도 22년까지 조기 완료할 계획이다.

이에 정부는 ‘디지털 트윈국토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고 전 산업 분야로 ‘생활밀착형 트윈’으로 확산시키는 한편 디지털 트윈국토 생태계 활성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간담회 사진.
간담회 사진.

■ 공간정보 AI 적용 위해 다양한 데이터 구축 필요
이날 간담회에서는 정부의 디지털트윈 정책과 시장의 급성장 기대에 힘입어 디지털트윈 생태계 발전을 위해 산업계의 협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김재승 모빌테크 대표는 “디지털트윈 분야는 초기 투자비용이 높고 중소기업의 진입이 어렵다”며 “정부가 벤처ㆍ스타트업 기업의 역량 강화 지원해야 한다”고 적극 주문했다.

백종윤 네이버랩스 자율주행그룹부문장도 “디지털트윈 산업 활성화를 위해 보안 관련 규제 개선, 기업 간 공간정보 데이터 거래 활성화 등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디지털트윈이 공간정보 기반의 AI 기술로 무게중심이 옮겨져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강영옥 이화여대 교수는 “공간정보 기반 AI를 적용하려면 다양한 데이터가 체계적으로 구축돼야 한다”며 “3D 디지털트윈에서 시간개념을 포함하는 4D 기반의 동적 공간정보 연구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LX경기북부지역본부 성장거점 기대
‘디지털 트윈국토 간담회’에 이어 LX경기북부지역본부 개청식이 마련됐다.

LX공사는 경기북부 인구 급증ㆍ신도시 개발 등으로 행정수요 과부하에 따른 국민 불편 가중을 감안해 LX경기지역본부를 경기남부와 경기북부로 분리했다.

더욱이 남양주왕숙 신도시와 고양 JDS지구 건설 등으로 측량 수요가 늘고 있는 데다 각종 국토ㆍ도시 개발에 디지털트윈 등이 활용되고 있어 LX경기북부지역본부가 새로운 성장거점본부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LX공사 김정렬 사장은 “신설된 LX경기북부지역본부가 공간정보 사통팔달의 허브로 거듭나길 희망한다”면서 “이를 통해 경기북부의 경제와 문화, 도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날 개청식에는 조응천 의원(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차관, 강주엽 국토교통부 강주엽 국토정보정책관, 사공호상 국토지리정보원장, 전만경 공간정보산업진흥원장 등이 대거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