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공기업 글로벌 경쟁력 ‘우수’
국내 공기업 글로벌 경쟁력 ‘우수’
  • 하종숙 기자
  • 승인 2012.06.11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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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부, ‘2011년도 글로벌 경쟁력’ 최초 평가


한전, 송배전 효율성 美․日 등 선진국보다 높아
인천공항, 자산운용 효율성 세계 5대 공항보다 월등

한국전력, 가스공사, 인천공항 등 대한민국 공기업의 생산성과 서비스 수준이 선진국 또는 경쟁 관계에 있는 해외기관보다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경영평가단(단장 최종원 서울대 교수)이 주요 공기업 16곳의 27개 항목을 대상으로 ‘2011년도 글로벌 경쟁력’을 최초로 평가,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평가결과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송배전 효율성(판매전력량/송전전력량)이 96.3%로 일본ㆍ미국ㆍ독일 등 선진국 평균(93.5%)보다 높았다.

전력산업 투자효율성을 나타내는 부하율(평균전력 사용량/최대전력 사용량)도 77.4%로 선진국 평균(64.5%)을 웃돌았다.

송배전 효율성이 1%포인트 증가하면 3,840억원의 수익개선 효과가 있어 선진국 평균대비 지난해에만 1조1,000억원의 경제적 개선 효과를 거뒀다는 분석이다.

부하율 또한 1%포인트 증가하면 2,264억원의 투자비용 절감 효과가 있어 선진국 평균대비 총 2조9,000억원의 투자비용 절감효과를 나타냈다.

남동·중부·남부·서부·동서 발전회사의 고장정지율(정지시간/운전 가능시간)은 0.52%로 북미지역(4.88%)의 1/10 수준에 불과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의 원자력발전소도 고장 등에 따른 발전손실률(비계획손실량/발전가능량)이 0.41%로 원전 10기 이상을 보유한 12개 나라 평균(4.79%)의 1/11 수준을 기록했다.

고장정지율이 1%포인트 감소하면 400MW의 발전소 증설 효과가 나타나 우리나라는 지난해 북미와 비교해 1600만MW 발전소 증설의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평가됐다.

한국가스공사의 LNG 도입단가는 지난해 톤당 670.52달러로 비교대상인 일본(765.84달러)을 지난 2010년 추월한 이후 계속해서 상대적인 경쟁력을 높여나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인천공항은 자산운용의 효율성(ROA)이 세계 5대 공항보다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7,391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자산 7조6,310억원 대비 9.68%의 ROA를 기록해 세계 5대 공항의 평균(6.47%)보다 높았다.

무엇보다도 인천공항은 10여 년간 공항이용료와 착륙료는 동결하면서 공항면세점 매출을 늘리고 신규항공사를 유치해 수익률을 높인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항만의 환적물동량 증가율 또한 경쟁 대상인 세계 5대 환적항만의 증가율보다 높은 것으로 기록됐다.

환적물동량은 2010년 627.6만TEU에서 지난해 735만3,000TEU로 17.1% 증가해 부산을 제외한 세계 5대 환적항만의 평균증가율(7.98%)을 넘어섰다.

재정부는 내년 글로벌 경쟁력 수준 평가 대상을 35개 기관, 54개 항목으로 확대하는 한편 국내총생산(GDP) 대비 공공서비스요금 부문도 추가로 평가하기로 했다.

글로벌 경쟁력을 포함한 공기업의 2011년도 경영실적평가 결과는 오는 13일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최종 확정, 공개된다.

하종숙 기자 hjs@ikl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