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렬의 의학상식] 아파야 오래산다<36>
[백종렬의 의학상식] 아파야 오래산다<36>
  • 국토일보
  • 승인 2012.06.08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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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박사 백종렬 원장의 저서 ‘아파야 오래산다’를 연재합니다.

아파야 오래산다

지난 82년부터 ‘백내과’ 의원을 개원한 이래 지역주민 건강지킴이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백 박사는 연세대 의대 졸업후 동 대학원에서 의학박사 학위 취득, 이화여대 내과 교수를 역임했다.
한국문인협회 회원이기도 한 백 박사는 이 책에서 총 5개 Chapter로 구성해 각 부문에 대한 ‘증세로 본 질병백태’를 소개, 자신의 몸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관심 갖기는 물론 정확한 의학상식을 통해 건강챙기기를 유도하고 있다. [상담전화 02-2677-5677/http:clinic104.co.kr]

 

■ 몸통 부분과 사지의 증상 | 담석증에 의한 가슴앓이

‘담석’ 쓸개 돌 생겨 쓸개즙 통로 막아 통증 유발
‘색소 담석’ 동양인에 많아… 수술로 쓸개 제거해야


40대의 뚱뚱한 중년 여성에게 갑자기 명치 부위가 주기적으로 뒤틀리면서 통증이 생겼다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씻은듯이 가실 때가 있다. 가슴앓이의 전형적인 증상이다. 산모가 애를 낳을 때 만큼이나 심한 통증이다.

가슴앓이의 거의 전부는 쓸개에 돌이 생겨 움직이다가 쓸개즙이 작은 창자로 들어가는 통로를 막으면 그 때마다 통증을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평소에 지방질을 잘 소화시키지 못한다. 쓸개는 간에서 만들어내는 지방 소화액을 일시적으로 저장하는 창고 일 뿐인데, 담석으로 만성적인 담낭염이 생기면 지방질이 작은창자에 도달해도 쓸개의 수축운동이 안되므로 담즙의 분비가 원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담석증 환자는 소화불량 통증과 함께 자주 오른쪽 어깨가 거북하다고 호소한다.

담석에는 2가지 종류가 있다.
콜레스테롤 담석은 여자가 남자보다 많이 생긴다. 비만증환자나 피임약을 복용하는 사람, 또는 동맥경화증 예방을 목적으로 콜레스테롤 강하제를 장기 복용하는 사람에게 많이 생긴다.

만성 소장염이 있을 때도 자주 생긴다. 당뇨병이 있거나 소화성 궤양의 수술적 치료로 미주신경 절제 후에 당뇨병이 일어나면 담낭의 수축 작용이 떨어져서 담즙이 저류되기 때문에 담석이 생기기도 한다.

콜레스테롤 담석은 서양인에게 압도적으로 많고 케닉산에 잘 녹는다. 약물로 담석을 녹일 수 있으나 약 25%는 재발된다.

색소 담석은 동양인에게 많다. 이 담석은 약물에 녹지 않는다. 색소 담석은 수술로 쓸개를 떼어내야 한다. 담석이 자주 재발할 때도 수술로 제거해야 한다.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이 있을 때도 가끔 가슴앓이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담석증 환자는 심장질환 유무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급만성 췌장염도 증세가 비슷하거나 자주 동반되는 질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