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소형주택 지원 확대에 힘입어 1~2인 가구를 겨냥한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 공급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지방에서 공공기관 이전, 산업단지 조성, 1~2인 가구 증가 등에 따른 소형주택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9월 총리실을 시작으로 정부 부처 이전이 본격화되는 세종시다. 지난 3월 대우건설의 세종시 푸르지오 시티가 1,036실에 이르는 대규모 물량임에도 불구하고 평균 52대 1, 최고 18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아파트에 이은 오피스텔 청약 광풍을 일으켰다.

이어 세종시내 최고의 입지로 평가받는 1-5생활권에 6~7월 3개 단지가 공급을 앞두고 있다.

가장 먼저 대우건설이 이달 청사 바로 아래쪽 C20-2블록에 ‘세종시 2차 푸르지오 시티’ 824실을 분양, 연타석 홈런을 노린다. 전용 21~37㎡ 소형으로 구성됐고 각종 빌트인 시스템과 실당 1대씩의 주차공간을 갖췄다.

같은 달 계룡건설이 C3-2블록에 도시형생활주택 ‘세종시 리슈빌 S’(전용 18~21, 299가구)를 선보이며, 7월에는 우석건설이 C20-3블록에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 결합상품인 ‘세종시 더리치 호수의 아침(총 597실)’을 분양한다.

1~2인가구가 부쩍 증가한 부산과 대구에도 소형주택 분양이 잇따르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05년과 2010년 기준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전국 모든 지역에서 1~2인 가구가 증가한 가운데 수도권에 이어 부산이 12만1,634가구로 가장 높았다.

지난 5월 한국토지신탁이 부산 해운대구에서 ‘해운대 베르나움’ 오피스텔의 청약 접수를 받은 결과 최고 23.31대 1로 전 타입 마감됐다.

이달에는 대우건설이 해운대구 중동에 전용 25~84㎡ 규모의 고급 오피스텔 ‘해운대 푸르지오 시티’ 총 535실을 분양할 예정이다. 고급호텔이 밀집한 지역에 위치하며 해운대 해수욕장까지 도보 2분이 거리다.

대구지역 1~2인 가구 비율도 1995년 26.8%에서 2010년 45.5%까지 증가하며 소형주택 수요가 늘고 있다. 지난 1월 대구에 공급된 ‘오페라 코오롱하늘채’는 오피스텔(75실) 분양에 3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보이며 계약 첫날 분양이 완료됐다.

이후 동대구역 인근에 3개 단지 1,347실이 공급되는 등 오피스텔 공급이 줄을 이었고, 하반기에도 대구지역 대표 건설사 화성산업이 11월 ‘화성파크리젠시(총 500실)’ 오피스텔을 분양한다.

산업단지 주변 오피스텔도 주목받고 있다. 산업단지 주변은 배후수요가 많아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과학비즈니스벨트 기능지구로 조성중인 충북 청원군 오송생명과학단지에 이달 두산건설이 1,500실 규모의 오피스텔을 분양한다. 인근에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 오창과학산업단지 등 다양한 연구기관이 들어설 예정으로 인구 유입이 예상된다. 같은 달 전북 군장산업단지에도 한양이 500여실 규모의 오피스텔을 공급할 계획이다. 

지방 오피스텔 주요분양 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