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재 철 (주)거성이엔지건축사사무소 회장
신 재 철 (주)거성이엔지건축사사무소 회장
  • 김광년 기자
  • 승인 2012.06.04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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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信義는 모든 것의 시작입니다. 열정을 더하면 성공할 수 있지요”


“信義는 모든 것의 시작입니다. 열정을 더하면 성공할 수 있지요”

부산지역 경제 고사위기 디테일한 활성화 정책 절실
영남권 신공항 추진… 물류경쟁력 등 부산발전 유도

“이제 남은 열정을 쏟아 부어야지요. 뭐 특별한 방법이 있나요?”

사상 최악의 건설산업 불경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부산지역 대표기업인 거성이엔지 신재철 회장의 현실론이다.

극히 평범하면서도 시대적 위기감이 배어 있는 그의 언행에서 산업계의 어려움이 극에 달해 있음을 읽을 수 있다.

특히 지방경제의 침체는 이미 오래 전부터 진행돼 왔고 지방화시대라는 명분하에 오히려 지역경기는 더욱 힘들어져 가고만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라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신재철 회장은 “40년 건설인생을 걸어오면서 오르막이 있고 내리막이 있는 산업경기의 흐름을 타는 것은 자연스런 현상이지만 작금의 상황은 흐름 자체가 끊긴 아주 심각한 상태입니다”라며 국가 차원의 급처방을 주문한다.

설계와 감리, 그리고 CM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경영 일선에서 무엇보다도 일거리가 없다는 것이 문제다.
이 상황을 지혜롭게 극복해 나가는데 기업이 건실해야 함은 두 말 할 나위 없는 조건이다. 그러나 2012년 6월 현재 ‘국내 건설엔지니어링 산업은 고사 위기에 처해 있다’라는 현실에 대해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못할 것이다.

얼마 전 세계 CM의 날 기념식에서 영예의 산업포장을 수상한 신재철 회장. 일에 있어서 타고난 정력과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열정 등… 단연 앞서가고 있는 그이지만 지역경제 부진의 지속 등으로 긍정적 思考型인 그의 얼굴도 많이 상기돼 있다.

“기업은 한 사람이라도 더 일자리를 주기 위해 일감을 찾아야 합니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일을 할 수 있는 곳이라면 지구촌 끝이라도 쫒아가야 합니다.”

그는 현재 한국CM협회가 동남아 등 해외시장 진출을 모색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점은 그야말로 협회가 제 기능을 다하는 것으로 정말 고마운 일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한다.

특히 그는 부산지역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한다.
“부산은 도시국가로 발전가능성이 가장 높은 도시입니다. 영남권 신공항 건설 추진 등 물류경쟁력을 더욱 선점하도록 하는 등 중앙정부의 적극적 지원이 선행돼야 할 것입니다.”

언뜻 보기에도 ‘信義’로 뭉쳐 있는 듯한 외모와 독특한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모습이 매력적인 사람.

건축문화를 살리는 것이 한국인의 긍지를 키워 나가는 길이라고 강조하는 그의 투철한 프로의식에서 진정한 건축인이자 미래지향적인 CEO의 진면목을 보여주고 있다.

“진정한 믿음을 바탕으로 생각하고, 행동하고, 그 행동은 습관을 낳고 그 습관이 품성을 낳는 것입니다. 곧 신의는 모든 것의 시작입니다.”

바쁜 시간 쪼개 인터뷰를 마치며 돌아서는 신재철 회장.

아무리 어려워도 상호 신뢰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