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상승에 GTX 날개 달고 비상하는 파주 ‘운정신도시’
서울 집값 상승에 GTX 날개 달고 비상하는 파주 ‘운정신도시’
  • 하종숙 기자
  • 승인 2022.01.24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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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지역 지정 이후 집값 15% 껑충… 지난해 1순위 청약성적도 37.26대 1
2월 분양 앞둔 ‘신영지웰 운정신도시’ 관심… 전용 84~100㎡ 총 606가구

‘신영지웰 운정신도시’ 조감도.
‘신영지웰 운정신도시’ 조감도.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경기도 파주 운정신도시가 비상하고 있다. 높게 치솟은 서울 집값 영향에 따른 탈서울화와 GTX-A 노선 수혜 등의 교통여건 개선에 따른 기대감으로 부동산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도 파주 운정신도시는 파주시 동패동, 목동동, 야당동, 와동동 일대 1,662만8,000여㎡(503만평) 규모로 8만5,000여 가구가 들어설 계획이다. 총 3개 지구로 나눠서 개발이 진행중으로 현재 1~2지구는 개발이 마무리됐고, 3지구는 오는 2023년 12월 완공될 예정이다.

운정신도시는 수도권 부동산 시장에서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2016년 2월 GTX-A 노선 파주 연장안이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되면서 시장은 급 반전하기 시작했다. 당시 미분양 단지들은 빠르게 팔려 나가면서 2016년 1월 파주시 미분양 가구수가 3,732가구에서 그해 12월에는 64가구로 대폭 감소했다.

여기에 지난 2020년 11월 서울~문산간 고속도로(35.2㎞)가 개통되고,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김포~파주~포천 구간 예정, 지하철 3호선 파주 연장 추진 등 다양한 교통호재로 파주 운정신도시에 대한 수요자들의 인식이 바뀌었다.

부동산 시장에 훈풍이 이어지고, 서울 집값 폭등은 파주 운정신도시의 부동산시장을 더욱 자극시켰다.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 2년 동안 서울 아파트 값은 35%가 뛰었다. 서울 집값 상승의 영향이 탈서울화를 야기시키며 서울 인접지역인 김포, 파주, 의정부 등의 지역에 영향을 미친 것이다.

실제 지난 2년 동안 파주 운정신도시의 아파트 값은 46.69%가 상승했으며, 지난 2020년 12.17 부동산대책으로 파주 운정신도시가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이후에도 지난 1년 동안 집값은 15%나 올랐다.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새 아파트의 가격 상승은 더욱 두드러진다. ‘운정신도시 아이파크’(2020년 7월 입주) 전용 84㎡의 경우 지난해 7월, 9억7,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지며 분양가 대비 2.5배 가량 가격이 뛰었으며, ‘롯데캐슬 파크타운2차’(2018년 4월 입주) 전용 84㎡ 역시 지난해 11월, 7억8,300만원에 계약이 체결되며 2년 전에 비해 3억4,000만원 이상 올랐다.

분양시장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지난 2021년 한 해 동안 파주 운정신도시에는 8개 단지가 분양을마쳤다. 8개 단지로 총 2,695가구 모집에 1순위에서 10만406명이 청약을 하며 평균 37.2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모두 1순위에서 마감됐다.

지난해 11월 A32블록에서 분양한 ‘GTX 운정금강펜테리움센트럴파크’는 334가구 모집에 2만6,611명이 청약을 하며 평균 79.67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같은 달 A13블록에서 선보인 ‘운정신도시푸르지오파르세나’ 역시 753가구 모집에 2만7,413명이 몰리며 평균 35.4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과의 접근성이 떨어져 외면 받던 파주 운정신도시가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되며 수도권 주요지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며, “파주 메디컬클러스터, 운정테크노벨리 등의 개발을 통해 자족 도시로서의 발판을 마련해 나가고 있는 만큼 운정신도시에 대한 미래가치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연초에도 운정신도시에서 신규 분양 단지가 공급을 앞두고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주)신영은 오는 2월 파주 운정 3지구 A42 블록에서 ‘신영지웰 운정신도시’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0층의 7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84~100㎡, 총 606가구로 이뤄진다. 전용면적별 가구 수는 각각 ▲84㎡ 332가구 ▲100㎡A 99가구 ▲100㎡B 175가구로, 최근 실수요자들에게 선호도가 높은 중대형평형으로 구성된다. 현재 파주 운정신도시에 입주한 단지 가운데 전용 85㎡를 초과하는 세대가 5%에 불과한 것을 감안하면 희소성도 높다.

오는 2024년 개통 예정인 GTX(수도권 광역 급행철도)-A 노선 운정역이 반경 약 1.3㎞ 거리에 위치하여, 이를 통해 서울역까지 20분대, 삼성까지 약 30분 이내 접근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여기에 단지 남측으로 근린공원이 조성될 예정이고, 주변에 단독주택 및 근린생활시설 용지가 있어 탁 트인 영구 조망권을 확보하고 있다.

단지 인근으로 대형 개발호재도 예고돼 있다. 단지 인근 약 500m 거리에 ‘파주 메디컬클러스터’가 조성될 계획이다. 파주 메디컬클러스터는 약 45만㎡ 규모로 1조 6000억원을 투입, 오는 2028년까지 아주대학교병원, 국립암센터, 미래 혁신 센터, 의료·바이오 R&D센터, 바이오 융복합 단지 등이 순차적으로 들어설 예정이다.

단지는 모든 동을 남향(남서·남동)위주로 배치하고, 실내 채광과 통풍이 우수한 4Bay 판상형 구조를 모든 세대에 적용했다. 또한 지하 1층~지상 1층에는 어린이집, 다함께 돌봄센터, 피트니스, 방과 후 교실, 작은 도서관, 새싹정류소 등의 커뮤니티시설도 조성될 예정이다.

아울러,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집 안에서의 생활시간이 늘어난 라이프 스타일을 설계에 반영했다. 전용 84㎡와 전용 100㎡A는 ‘신영지웰 특화 평면’을 다이닝 공간에 실현했다. 숨은 주방과 통창을 설계에 반영, 단독적이고 깔끔한 조리공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전용 100㎡B는 전면폭이 넓은 대면형 주방·다이닝 설계로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전용 100㎡A․B의 경우 유상옵션을 통해 주방부터 세탁 공간, 다용도실 간 순환 동선 구조를 구현할 수 있고, 다양한 수납공간도 제공된다.

견본주택은 경기도 파주시 와동동 일원에 2월 중 개관할 예정이며, 입주는 2024년 12월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