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고 수준의 전파망원경으로 우주 관측한다
세계최고 수준의 전파망원경으로 우주 관측한다
  • 김준현 기자
  • 승인 2022.01.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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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지리정보원, 동아시아 VLBI 관측망(EAVN) 협력 양해각서 체결
EAVN 우주전파관측망, 출처: Nature Astronomy.
EAVN 우주전파관측망, 출처: Nature Astronomy.

[국토일보 김준현 기자]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원장 사공호상)은 동아시아 3개국의 7개 기관과 동아시아VLBI 관측망(EAVN, East Asia VLBI Network)의 공동운영 및 기술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3개국 7개기관은 한국의 국토지리정보원, 한국천문연구원, 중국의 상해천문대, 신장천문대, 유난천문대,  일본의 국립천문대, 태국 천문연구원이다.

여기서 말하는 VLBI은 수 십억 광년 떨어져 있는 준성(Quasar)에서 방사되는 전파를 지구상 2대 이상의 우주전파망원경으로 동시 수신, 계측ㆍ해석해 측지ㆍ천문ㆍ지구물리 연구 활용 기술이다.

EAVN은 한국을 포함 4개국의 22개 우주전파망원경을 연결하는 약 10,000 km 정도의 우주전파망원경이다. 이는 세계 최고 수준의 우주전파관측망인 미국의 VLBA(Very Long Baseline Array), 유럽의 EVN(Europe VLBI Network)에 필적하는 성능을 가진 관측망이다.

이번 업무협약(MOU)을 통해 국ㆍ내외 연구자가 편리하게 국토지리정보원의 우주전파망원경을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을 뿐 아니라, 세계 최고 수준의 정밀도와 감도를 갖는 전파망원경으로 우주탐사선 위치추적, 측지 및 천문 등의 연구 분야에서 다양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연구자에게는 미국, 유럽 등에 한정되었던 우주전파관측망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주전파망원경 사용 신청은 EAVN 누리집에서 관측 제안서(Proposal) 양식을 다운로드 받아 작성 후 제출하면, EAVN 운영이사회의 심사를 통해 최종 승인여부를 통보 받게 된다.

국토지리정보원 관계자는 "기관에서 보유하고 있는 측지 인프라(중력,지자기 등) 및 데이터 활용도 제고를 위해 민간연구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