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 체선손실 연간 5천155억원
항만 체선손실 연간 5천155억원
  • 홍성일 기자
  • 승인 2008.09.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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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두환 의원, 항만 경쟁력 상실 우려

국내 주요 항만의 체선 현상으로 선박의 입항이 늦어지면서 발생한 손실이 작년 한해동안 총 5155억원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두환의원(울산북구)은 9일 국토해양부가 제출한 주요항만별 체선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 자료를 분석한 결과, 부산과 인천 등 주요 항만은 늘어나는 물동량에 비해 체선 현상이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같이 밝혔다.

윤두환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항만에 입항한 선박은 모두 8만2766척이며 이중 3,667척은 공해 상에 대기하다 항만부두에 접안까지 1.5일 소요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손실 내역은 선박지체에 따른 직접 손실비 354억원, 제품의 납기지연으로 인한 배상금 및 장기보관 할증료 제품생산차질 등 수송지체에 따른 간접 손실비 4,800억원이다.

항만별로는 인천항이 입항척수 1만여척 중 911척의 입항이 지체되면서 9.1%를 기록해 손실비용만 모두 2291, 부산항 866억원, 광양항 493억, 울산471억 목포항379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윤두환의원은 "2004년 이후 타 항만들은 시설투자 증가로 체선 손실이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나 국내 최대 허브항인 부산항만 2006년에 비해 24%나 증가한 866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면서 "이는 결국 선주와 화주의 물류비를 증가시켜 항만경쟁력 저하의 주요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의원은 또 "체선손실은 각 항의 하역구조 등의 문제로 발생하는 것인 만큼 정부는 체선 손실액을 줄이고 이는 항구의 경쟁력을 키우는 기본이 되는 것임을 명심하고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덧붙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