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규제 전 막차”…오피스텔·생활숙박시설에 몰리는 인파
“내년 규제 전 막차”…오피스텔·생활숙박시설에 몰리는 인파
  • 이경옥 기자
  • 승인 2021.12.14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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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금대출도 DSR 산정 포함·내년 1월 대출규제 강화 예고
대출 규제 덜하고 전매 가능한 오피스텔, 생활형숙박시설 청약 몰려
‘천안아산역 EG the1(이지더원)’ 등 연내 주요 지역에서 분양 잇따라

[국토일보 이경옥 기자] 정부가 내년 1월 대출규제 강화를 예고하며 규제 전 마지막 분양단지들이 주목받고 있다.

오피스텔·생활형숙박시설에 분양·전매제한 등의 규제 강화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연말을 앞두고 수익형부동산에 막차 수요 쏠림현상이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대출규제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롭고 전매가 가능한 오피스텔과 생활형숙박시설은 신규분양에 10만명이 넘는 청약자가 몰리고 있다.

지난 8일 DL이앤씨가 경기도 김포시 풍무동 일원에 선보인 e편한세상 시티 풍무역이 김포시 오피스텔 최고경쟁률을 갈아치웠다. 최고경쟁률은 전용면적 43㎡ 기타지역 접수에서 105.9 대 1을 기록했다. 이는 2018년 2월 이후 청약홈에서 청약 접수를 진행한 김포시 오피스텔 중 최고경쟁률이다.

현대건설이 경기도 파주시 운정신도시에 짓는 힐스테이트 더 운정의 단지 내 오피스텔(2,669실)이 파주 최고 경쟁률(평균 10.1대 1)을 기록하며 청약을 마무리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 송도아메리칸타운 더샵 오피스텔도 평균 94.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1월에는 경기 과천시 ‘힐스테이트 과천청사역’은 89실 모집에 12만 4,426명의 청약자가 몰렸다. 경쟁률이 1,398 대 1에 달했다. 역대 오피스텔 중 최고 경쟁률이다.

생활숙박시설의 인기도 만만치 않다. 지난 8월 강서구 마곡동에 분양된 롯데캐슬 르웨스트가 고분양가 논란에도 평균 65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경남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 일원에 공급하는 힐스테이트 창원 센트럴도 평균 경쟁률은 224.4대 1, 최고 경쟁률은 전용 88㎡에서 231.2대 1을 기록했다.

지난 1월에 모델하우스를 오픈한 하이엔드 생활숙박시설 윈덤 강원 고성에는  구름인파가 몰리면서 뜨거운 분양열기를 보였다.

세계 최대 호텔그룹 ‘윈덤’이 국내 최초 위탁 운영하고, 489개 전 객실 오션뷰 특화설계, 102.610m의 인피니티풀은 물론 스카이라운지 등 고급 커뮤니티시설 등 하이엔드 생활형숙박시설로 당첨만 되면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수억원의 웃돈이 붙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자들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규제 강화 예고에 중도금과 잔금의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연내 마지막 분양 단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라인건설이 충남 아산배방지구에 12월 분양하는 아파텔 ‘천안아산역 EG the1(이지더원)’은 비규제지역이라는 점과 새 DSR 규제 적용을 피한 막차 아파텔의 장점 모두를 누릴 수 있다. 중도금은 물론 잔금 대출 실행시에도 차주단위 DSR의 적용을 받지 않고, 비규제지역으로 분양권 전매도 가능하다.

지하 2층~지상 29층, 총 780실 규모로 초고층 대단지로 구성된다. 오피스텔에서 보기 힘든 무려 4.7m 와이드형 광폭거실을 선보일 예정이다. 장항선 아산역과 천안아산역(KTX)이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해 더블역세권 입지다.

HDC현대산업개발이 12월 분양하는 청라국제도시 아이파크는 일부 타입에서는 광폭 테라스가 배치돼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카페나 정원, 운동공간 등으로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직선거리 1㎞ 내 경인아라뱃길이 위치해 일부 세대에서는 바다 조망도 가능하다.

대우건설은 서울 중구 도심권에서 생활숙박시설인 세운 푸르지오 그래비티를 분양한다. 전용 21~50㎡로 3-6구역 396실과 3-7구역 360실을 합해 총 756실 규모로 지어진다. 지하 6층~지상 20층 높이 단지로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