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가격이면 넓은 집… 실사용면적 살펴야”
“같은 가격이면 넓은 집… 실사용면적 살펴야”
  • 이경옥 기자
  • 승인 2021.12.13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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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높이 높아진 실수요자 잡기 위한 건설사, 설계 차별화 바람
발코니·테라스·복층 등 실사용면적 넓혀
‘제주국제학교 아이비스127’ 9일 1순위·10일 2순위 청약
제주국제학교 아이비스127 조감도.

건설업계가 서비스면적 확대를 통한 수요자 잡기가 한창이다.

분양시장의 뜨거운 열기 속에 소비자를 사로잡기 위한 건설사의 차별화 전략으로, 같은 가격이면 더 넓은 집을 선호하는 실수요자 선호에 맞춰 서비스면적을 제공해 넓은 실사용면적을 제공하는 것이다.

서비스 면적이란 발코니나 테라스, 복층 등과 같이 덤으로 들어서는 공간이다.

전용면적은 물론 공급면적, 계약면적 어디에도 포함되지 않아 확장 때 방 또는 거실 등으로 활용 가능하면서도 분양가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서비스면적이 넓은 만큼 실사용면적도 커지게 되고 실질 분양가는 낮아진다.

예를 들면, 공급면적 95㎡, 전용면적 70㎡ 아파트라도 제공되는 서비스 면적에 따라 실사용 면적은 90㎡에 그칠 수도, 109㎡에 이를 수도 있다.

실사용면적이 넓은 아파트는 분양시장에서 인기가 높다. 

현대엔지니어링이 11월 전남 무안 남악신도시 오룡지구에 선보인 힐스테이트 오룡이 기록한 11.5대 1의 최고 경쟁률은 3면 개방형 발코니 설계를 도입해 실사용 면적을 극대화한 84㎡B타입에서 나왔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서비스면적은 계약면적에 포함되지 않는 즉 공짜로 주는 공간인 셈”이라며 “같은 가격이라면 서비스면적을 더 주는 넓은 집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KB부동산신탁이 시행수탁, 유탑건설이 시공을 맡은 ‘제주국제학교 아이비스127’도 대표적이다.  

제주국제학교 아이비스 127은 9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바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경면 청수리 일원 약 3만㎡ 대지에 조성되는 타운하우스로 지상 3층, 21개동 전용면적 98㎡~99㎡(실사용면적 242㎡~265㎡), 127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개인정원, 세대별 전용주차장(2대), 테라스 및 화단, 루프탑 테라스, 다락방 등이 제공되고, 전용면적 대비 2배 더 넓은 실사용면적으로 생활의 여유로움을 더했다.

약 3만㎡ 면적에 지어지는 만큼 골프연습장, 피트니스 센터, 스터디카페, 스터디룸, 무인택배보관실 등 다양한 커뮤니티시설이 조성된다.

단지 내 상가, 관리사무소 조성 및 안심통학을 위한 셔틀버스도 제공될 예정으로 아파트 수준의 편리함과 보안을 갖췄다.

현대아산은 12월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 ‘동탄역 현대 위버포레’ 오피스텔 분양에 나선다. 복층 공간은 서비스 공간으로 제공해 실사용 면적이 극대화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지하 6층~지상 13층, 오피스텔 전용 50㎡~58㎡ 총 88실로 구성된다.

제일건설이 전북 익산시 금마면 동고도리 일원에 분양 중인 ‘미륵산 더 테라스 오투그란데 2차’는 다락방과 루프탑 테라스가 설계돼 최대 실사용 면적이 225㎡에 달한다. 지하 1층~지상 3층, 전용면적 84㎡, 11개동, 총 9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