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연말 1만 2천 가구 분양… 전년대비 28%↑
충청권 연말 1만 2천 가구 분양… 전년대비 28%↑
  • 이경운 기자
  • 승인 2021.12.07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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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만 주춤, 전 지역 10% 이상 아파트값 급등

교통 호재, 산업 육성 등 각종 지역개발호재 만발

12월 충청권에서 작년보다 30% 가까이 늘어난 1만2000여 세대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산업단지 조성과 교통호재가 대기한데다, 세종을 뺀 나머지 지역 가격 상승세가 여전해 신규 아파트에 관심이 쏠린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12월 충청권에서 1만2906세대가 분양 예정이다. 지난해 1만77세대보다 약 28% 늘었다. 가을까지 분양을 마무리하려던 물량이 연말까지 밀린 데다, 내년 총 대출액 2억원 초과시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40% 제한 등에 앞서 건설사들이 분양에 속도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

충청권은 올해도 세종을 제외하고 부동산 시장이 달아오른 곳이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올들어 11월까지 대전이 18.1% 오른 것을 비롯해 충북 15.2%, 충남 13.8% 뛰었다. 지난해 40% 이상 급등한 세종만 4.8% 올라 주춤한 상태다.

충청권 가격 상승세는 새 아파트 공급이 더뎌 수요층이 탄탄한 것이 이유로 꼽힌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2만7000여 세대가 분양돼 전년도(3만1900세대) 보다 소폭 줄었다. 특히 대전이 6100여 세대에서 3800여 세대로 약 40% 급감했다.

교통망이 개선중인 점도 호재다. 한국교통연구원이 올해 발표한 '제4차 국가 철도망 구축계획안'에는 대전~세종~청주공항을 잇는 노선을 비롯해 경부선을 개량한 대전 신탄진~조치원(충청권 광역철도 2단계), 강경~계룡(충청권 광역철도 3단계) 신설이 포함됐다. 또한 수도권 진입이 수월해질 수 있는 청주공항~화성 동탄을 잇는 광역철도도 나왔다.

지역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는 산업 육성도 눈에 띈다. 올 상반기 국토교통부는 제2판교테크노밸리를 모델로 추진되는 대전 도심융합특구 사업지구(총 면적 약 124만㎡)로 선화구역과 대전역세권구역을 선정했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개발호재는 당장 추진되지 않더라도 호재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부동산 가치 상승에 큰 도움을 준다"며 "지방도 새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데다, 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청약 경쟁률이 수십 대 일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자격에 맞는 특별공급을 노려보는 것도 당첨 확률을 높일 수 있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분양을 앞둔 주요 단지의 특장점에도 관심이 쏠린다. 먼저 대전에서는 코오롱글로벌이 '대전 하늘채 스카이앤 2차'를 12월 분양예정이다. 중구 선화동에 들어서며 최고 49층, 전용면적 84㎡ 아파트 743세대와 오피스텔 50실을 합쳐 총 793세대로 조성된다.

현재 공사가 한창인 1차(1,080세대)와 함께 총 1,873세대의 대단지 하늘채 브랜드 타운을 이룬다. 전 세대 4Bay(베이) 구조로 설계하며, 일부 타입에는 3면에 발코니를 설계해 서비스 면적을 극대화했다. 기둥과 판, 선반을 활용해 수납과 동시에 공간을 만드는 코오롱글로벌만의 '칸칸 스마트 스페이스'도 선보인다.

한화건설은 충남 천안에서 전용면적 84~114㎡, 총 1,608세대 '한화 포레나 천안노태'를 공급 예정이다. 천안시가 처음으로 민간공원 조성을 추진 중인 노태근린공원과 바로 인접해 쾌적한 주거 환경이 기대된다.

한화건설은 충북 청주에서도 '한화 포레나 청주매봉'을 분양 예정이다. 청주 지역에 들어서는 첫 번째 '포레나' 브랜드로 전용면적 74~104㎡ 총 1,849세대 규모다. 이 단지와 바로 인접해 2023년 9월 건립 예정인 매봉공원(29만5764㎡)은 여의도공원의 1.3배에 달한다.

음성군 기업복합도시에서 가장 먼저 분양을 시작하는 '음성 푸르지오 더 퍼스트'도 관심 아파트다. 전용면적 74~110㎡, 총 1,048세대 규모의 대단지로, 음성에 공급되는 10여년 만의 메이저 브랜드 단지이자 음성 기업복합도시에 조성될 1군 브랜드타운의 첫 단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