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수도권 대단지 아파트 분양 봇물
12월 수도권 대단지 아파트 분양 봇물
  • 이경운 기자
  • 승인 2021.12.06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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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편의·교육·커뮤니티 시설 갖춘 알짜단지

상반기 1000세대 이상 대단지 모두 높은 청약경쟁률로 인기

(주)한라, 경기 시흥시에 12월 중순 '신천역 한라비발디' 분양
신천역 한라비발디 조감도.
신천역 한라비발디 조감도.

12월 수도권 분양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연말 분양시장은 비수기'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다. 건설업체들이 대출 규제 등 청약제도 개편 전에 분양을 마무리하겠다면서 앞 다퉈 공급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대통령 선거라는 대형 이슈도 있다. 대선 정국에서 부동산정책이 도마에 오른 상황에서 부동산시장이 어디로 튈지 모른다.

따라서 집값 상승으로 내 집 마련을 미뤄온 수도권 실수요자의 관심도 12월 분양시장에 쏠리고 있다. 더구나 수도권 광역교통망이 잘 갖춰진 지역에서 1000세대 이상 대단지 아파트 물량이 대거 쏟아지고 있다. 분양가도 주변시세보다 합리적이라는 점도 실수요자의 기대를 모으는 요인이다.

■ 주거환경 쾌적… 수도권 대단지 아파트 인기

부동산 조사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12월 경기도와 인천에서 공급될 일반 분양 아파트는 모두 2만3000여 세대. 이는 지난해 12월 수도권 1만4000여 세대보다 60% 이상 늘어난 물량이다. 이 가운데서 실수요자의 관심을 끄는 곳은 1000세대 이상 대규모로 조성되는 단지다.

1000세대 이상의 대단지 아파트 장점은 많다. 공원·녹지와 체육시설 등의 주거환경이 잘 조성된 데다 다양한 편의시설과 교육시설, 커뮤니티시설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규모가 크다 보니 관리비도 저렴하다. 여기에 대단지는 풍부한 수요를 바탕으로 지역 시세를 견인하는 경우가 많고, 시세 차익도 소규모 단지보다 크게 기대할 수 있다.

이러한 장점을 갖춘 대단지 아파트는 분양시장에서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강세를 보였다. 일례로 올 상반기에 분양한 '부평캐슬&더샵퍼스트', '송도 자이 크리스탈오션', '한화 포레나 수원장안' 등은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1순위에서 청약 접수를 마감했다.

■ 12월 분양물량 관심집중

12월 수도권 분양시장에서도 1000세대가 넘는 대단지 아파트가 대거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 가운데 광역급행철도(GTX) 노선, 수도권 전철노선 등 교통 호재가 있는 서남부권에서 공급되는 아파트를 눈여겨 볼만하다.

우선, ㈜한라는 12월 중순에 경기도 시흥시 신천동에서 '신천역 한라비발디' 1297세대를 분양한다.

'신천역 한라비발디'는 지하 3층~지상 47층 6개 동에 ▲84㎡(전용면적 기준) A~E 5개형 936세대▲111㎡A~D 4개형 361세대 등 총 1297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이 가운데 72%가 선호도가 높은 84㎡ 이하로 구성된다.

(주)다우개발이 위탁하고,무궁화신탁이 시행을 (주)한라가 시공을 맡았다. 견본주택은 경기도 시흥시 배곧동에 마련된다.

대단지로 조성되는 만큼 공원·녹지시설과 교육·건강·스포츠·힐링 관련 시설이 들어선다. 입지 여건도 빼어나다. 시흥 은계택지지구와 인접해 있어 편의시설이 풍부하고, 21세기형 첨단 복합산업단지인 시화MTV, 매화산업단지가 가깝다.

무엇보다 광역교통망이 편리하다. 서해선 철도 신천역이 가깝고, 제2경인·수도권제1순환·영동·강남순환 고속도로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의 장점을 두루 갖춘 데다 배후 산업단지, 광역교통망까지 풍부한 아파트단지인 셈이다.

㈜한라는 시흥 배곧신도시에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현재 개발중)와 6700세대 규모의 한라비발디 캠퍼스 단지를 조성했다. 시흥배곧 한라비발디 캠퍼스는 대규모 도서관을 비롯해 헬로우라운지 등 교육특화단지로 조성되어 입주민들의 만족도가 높다. ㈜한라는 시흥지역에서의 높은 인지도와 배곧신도시 성공사례로 형성된 신뢰를 바탕으로 연말 성공 분양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GS건설과 현대산업개발도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비산1동에서 임곡3지구 재개발인 '비산자이아이파크'를 12월에 선보인다. 총 2637세대이며 39~102㎡ 1073세대가 일반 분양 물량이다. 1번 국도와 관악대로가 단지 앞에 있어서 서울과 과천, 의왕 등 인근지역으로 이동이 쉽다. 지하철 1호선 안양역도 이용할 수 있고, 이마트, 롯데백화점, 안양종합운동장 등 생활편의시설도 풍부하다.

포스코건설도 12월에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1공구 B3블록에서 '더샵 송도 아크베이' 아파트를 분양한다. 공급 물량은 84~179㎡ 아파트 775세대, 오피스텔 255실 등 총 1030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인천지하철 1호선 국제업무지구역이 단지 바로 앞에 있어 교통 여건이 우수하며 송도 6·8공구 핵심사업인 워터프런트 호수와 마주하고 있어 호수 조망도 가능하다.

이밖에 현대건설은 12월 중순쯤에 송도국제도시 A16블록에서 '송도 힐스테이트 레이크 4차' 아파트 1319세대를 분양하고, 제일건설도 인천 검단신도시 AA15블록에 '제일풍경채 검단Ⅰ' 아파트 1425세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12월에 수도권에서 분양되는 아파트는 1000세대 이상의 대규모로 조성되는 '알짜 단지'가 많은 만큼 실수요자들은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면서 "다만, 서울을 잇는 광역교통망, 미래가치, 합리적인 분양가 등을 꼼꼼하게 살펴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