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딩스마트협회, 개방형BIM 연구단 완료… 라이브러리 등 성과공개
빌딩스마트협회, 개방형BIM 연구단 완료… 라이브러리 등 성과공개
  • 하종숙 기자
  • 승인 2021.12.0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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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R&D 성과… 경희대와 산학협력 연말 5년간 연구 마무리

중소규모 설계사, BIM 활용 극대화․설계생산성 제고 일익
연구단, 국토부․조달청․LH․GH 등 BIM 지침․설계기준 협력 ‘의미’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사)빌딩스마트협회가 중소규모 설계사무소들의 BIM 활용 극대화를 위해 국가R&D사업으로 진행한 프로젝트를 성공수행, 성과를 창출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빌딩스마트협회는 지난 2017년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의 도시건축연구 ‘개방형BIM 기반의 건축설계 자동화지원 기술 및 첨단 유지관리 기반기술 개발’사업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지난 5년간 연구를 수행, 오는 12월 31일 연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번 연구는 건축설계 분야에 활발하게 도입되고 있는 BIM 기술의 효과적 확산을 위해 BIM 기술의 공통적 기반확보와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구단은 협회와 경희대학교 산학협력단,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3개의 세부주제를 맡고 있으며, 주관, 협동, 공동, 위탁 역할로 24개 기관과 그 외 다수의 단순 참여기업이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빌딩스마트협회가 주도한 1세부는 ‘IT통합 건축설계 구현을 위한 개방형BIM 표준 플랫폼 구축 및 응용기술개발’을 주제로, 연구내용으로는 BIM 기술의 핵심 활용 요소인 BIM 정보 표준규격, 라이브러리콘텐츠, 응용 시범기술 등 실무계의 공통적 기술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1세부 핵심성과로는 건축분야 BIM을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공통적인 약속으로 정보 프레임워크인 KBIMS (Korea BIM Standard) 표준모듈 68종을 들 수 있다. 또한 이를 적용한 콘텐츠로서 KBIMS라이브러리 약 1만종, 중간설계용 BIM템플릿, 부분상세 970건, 단가정보 약 2,000건, 자재정보 1만5,000건 등을 구축했다.

이를 기반으로 건축분야의 단순반복 업무의 개선을 위한 자동화지원 SW로 개산견적 자동화, 구조계산서 연동, 마감재료 대안검토 등의 시범SW 10건의 기술도 개발됐다.

주요 개발성과는 지난 2018년부터 매년 1차례 공개해 의견을 수렴, 연구단은 이를 적극 반영해 실용성을 개선해왔으며 올해 3월부터 8월까지 6개월에 걸쳐 설계사들을 대상으로 실증을 진행한 바 있다. 실증은 실제 수행 중인 프로젝트 또는 파일럿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기능완성도, 사용편의성 등을 확인했으며 이를 통해 성과물의 완성도를 정비했다. 또한 연구성과에 의한 실무적 활용도와 설계생산성 향상 정도를 확인하기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 본 연구의 객관성 및 신뢰성을 확보하고 이후의 발전방향을 도출했다.

실증결과 KBIMS 라이브러리와 중간설계용 BIM템플릿이 실무적용의 충족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표준기반으로 개발된 KBIMS라이브러리는 형상 및 속성정보의 규격 확장성을 고려해 개발, 사용자의 특성에 맞게 수정하거나 사용자의 요구에 맞는 라이브러리를 추가하는 것이 가능한 점이 긍정적인 평가요인으로 작용했다.

무엇보다도 시간 및 인력 절감, 설계생산성과 설계품질 향상이 가능할 뿐만아니라 연구성과물에 대한 기능성, 사용성, 이식성 및 신뢰성을 평가한 결과 개발된 연구성과물들은 실무에 즉각 활용이 가능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BIM 도입 및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다수의 중소규모 설계사무소들에게 KBIMS라이브러리, BIM템플릿 등의 연구성과물들이 보급된다면 BIM기반 설계를 수행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주요 공개대상 연구성과는 연구종료(2021년 12월) 후 연구단 홈페이지(www.kbims.or.kr)를 통해 무상으로 공개된다.

한편 이같은 기술개발과 별개로 연구단은 개발된 표준을 바탕으로 정부 및 공공기관의 BIM 도입에 협력, 성과를 이어갔다. 조달청 시설사업 BIM 기본지침, 경기주택도시공사의 유지관리 BIM지침, LH 공사의 BIM교육 커리큘럼, 한국공항공사 시설통합관리사업의 BIM지침 등 공공기관의 각종 기준 개발에 협력했다. 또한 2024년 예정된 국토교통부의 건축인허가 BIM적용에 필요한 BIM설계기준의 초안을 제시한 바 있다.

빌딩스마트협회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으로 건설환경의 빠른 변화는 미래 설계산업에도 많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BIM 기술 발전은 방대한 준비와 노력, 모든 주체의 참여가 요구된다”며 “이번 연구수행 및 성과공개를 통해 실무계의 BIM도입 장애요소를 극복하고 건축산업계 전반의 공동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성공수행 의미를 강조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숙제가 남아 있다”며 “개방형 BIM 연구단은 연구종료 후에도 지속적인 BIM 기술 수준 향상에 기여, 미래의 설계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