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매 금지 확대, 계약 즉시 전매 가능한 비규제지역 ‘인기’
전매 금지 확대, 계약 즉시 전매 가능한 비규제지역 ‘인기’
  • 하종숙 기자
  • 승인 2021.12.02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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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규제지역 분양단지, 청약시장 내 1순위 마감 행렬… 몸값도 오름세
전매 제한 없고 청약문턱 낮아… LTV도 최대 70%까지 가능

‘포항자이 에서턴’ 조감도.
‘포항자이 에서턴’ 조감도.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정부의 주택 규제 풍선효과로 계약 즉시 전매 가능한 비규제지역 아파트가 주목받고 있다.

현재 서울 및 수도권을 비롯해 지방 광역시 등 전국적으로 투기과열지구 49곳, 조정대상지역 111곳 등 총 112곳의 규제지역과 공공택지 등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에서 전매가 제한된다. 이에 따라, 계약 즉시 전매가 가능한 곳은 지방 비규제지역 민간택지 분양이 유일하다.

특히 지방 비규제지역은 전매 뿐 아니라 1순위 청약 자격 및 대출 부담도 덜하다. 6개월이 지나면 1순위 자격을 얻을 수 있고, 주택 소유 유무와 관계 없이 세대주 및 세대원 누구나 청약이 가능하다. 재당첨 금지에도 적용되지 않는다. 주택담보대출 비율(LTV)도 최대 70%까지 가능하고, 추첨제 비율도 전용 85㎡ 이하 60%, 전용 85㎡ 초과 100% 등으로 높아 가점이 낮아도 당첨 가능성이 높다.

실제 청약시장에서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비규제지역인 경남 진주시에서 분양한 ‘더샵 전주 피에르테’ 아파트는 지난 10월 청약에서 일반공급 469가구 모집에 3만6,180개의 1순위 청약이 접수돼, 1순위 청약 경쟁률 77.14대 1을 기록, 전 타입이 1순위에 마감됐다.

아울러, 비규제지역인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에서 분양한 ‘창원 롯데캐슬 센텀골드’ 아파트도 7월 진행된 청약에서 일반공급 366가구 모집에 2만5,831개의 1순위 청약이 몰렸다.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은 70.58대 1로, 이 아파트도 전 타입이 1순위에 청약 접수를 마쳤다.

수월한 환금성으로 거래도 활발해 가격도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실제 올해 4월 비규제지역인 경남 김해시에서 분양한 ‘김해 푸르지오 하이엔드 2차’(1,380가구)의 경우 11월까지 분양권 거래건수가 934건으로 활발하게 전매가 이뤄지다 보니, 지난 11월 전용면적 84㎡ 타입이 4억4,550만원까지 가격이 오르며 분양가 대비 약 5,000만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또한 비규제지역인 충남 천안시 풍세면에서 올해 4월 분양한 ‘천안 한양수자인 에코시티’도 11월까지 분양권이 910건 거래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전용면적 84㎡타입을 기준으로 11월 이 아파트의 실거래가는 3억3,470만원에 달해, 분양가 대비 약 3,700만원이 올랐다.

이처럼 비규제지역 아파트가 풍선효과를 누리면서, 건설사들은 비규제지역 아파트 공급에 적극 나서고 있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연내(12월) 계약 후 즉시 전매가 가능한 지방 비규제지역에서는 약 1만5,000여 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지역적으로 살펴보면 특히 최근 3년 간(2017~2020년) 아파트 분양이 적었던 경북 포항∙전북 익산∙전남 나주∙충남 당진 등 지방 중소도시를 중심으로 집중돼 있다. ▲경북 포항시 4,938가구 ▲전북 익산시 1,431가구 ▲전남 나주시 1,554가구 ▲충남 당진시 667가구 등이 연내 분양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비규제지역 포항 북구에서 분양을 앞둔 GS건설의 ‘포항자이 애서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GS건설은 오는 12월 경북 포항시 북구 학잠동 93-4번지 일원에서 ‘포항자이 애서턴’을 분양할 예정이다. ‘포항자이 애서턴’은 지하 3층~지상 38층, 15개 동(아파트 10개 동, 테라스하우스 5개 동) 전용면적 84~169㎡ 총 1,433세대 규모로 이뤄진다. 전용면적별로는 ▲84㎡(A∙B∙C∙T) 844세대 ▲101㎡(A∙B∙C∙T) 483세대 ▲125㎡ 104 세대 ▲169P㎡ 2세대로 전 세대가 중대형 평면으로 구성됐다.

이 지역은 비규제지역으로 먼저 포항시를 비롯해 경북 및 대구 거주자 중 만 19세 이상이면서 청약통장가입기간이 6개월이 지나면 1순위 청약 자격을 얻을 수 있고, 유주택자 및 세대원도 청약을 신청을 할 수 있다. 재당첨 제한이 없고, 분양권 전매 제한 기간이 없다.

아울러, 추첨제 물량도 많아 저가점자에게도 청약 문턱이 비교적 낮다. 현재 비규제지역에서 전용 85㎡ 이하 청약 시에는 추첨제가 60% 적용되고, 전용 85㎡ 초과는 추첨제가 100%로 적용된다. 이에 따라, 포항자이 애서턴의 추첨제 물량은 1,095세대에 달할 전망이다.

‘포항자이 애서턴’은 이마트가 반경 약 800m 거리에 있는 것을 비롯해 롯데마트, 홈플러스, 북구청, 시청, 북구청 상권, 주민센터, 성모병원, 포항의료원, 고속버스터미널, CGV, 롯데시네마 등의 다양한 생활 편의시설이 반경 2km 이내에 위치해 있다. 여기에 포항 남구 제철동 위치해 있는 포스코, 포항국가산업단지, 현대제철 포항공장 등의 산업단지들도 차량 10분 대에 이동이 가능해 직주근접 생활도 가능하다.

또한 단지 바로 앞 양학로를 이용해 포항 IC로 빠른 이동이 가능하고, 포항 전역을 연결하는 7번국도, 31번국도, 새천년대로 등도 가까워 타지역으로 쉽게 이동을 할 수 있다.

도보권에 양학초, 양학중 등이 있는 것을 비롯해 동지고, 이동중, 동지여중, 동지여고, 이동초, 남부초, 포항제철고 등이 인근에 위치해 있다. 특히 포항 주요 학원가로 손꼽히는 대이동 학원가도 1㎞ 거리로 가깝다. 더불어 탑산이 단지를 감싸고 있어 주거 쾌적성이 우수하고, 포항 철길숲 산책로 등도 가까워 여가생활을 쉽게 즐길 수 있다.

수요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테라스하우스와 펜트하우스가 조성된다는 점도 기대를 모은다. 단지 전면부 5개 별동에는 희소성 높은 테라스하우스 35세대(84㎡T 8세대, 101㎡T 27세대)가 조성되고, 고층 38층에 169㎡P 규모의 펜트하우스 2세대도 들어서 고급감을 더한다.

‘포항자이 애서턴’ 견본주택은 포항시 남구 이동 일원에 마련될 예정이며, 그에 앞서 포항시 북구 죽도동 일원에서 홍보관을 운영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