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반사이익… 포항시 북구 부동산 시장 ‘활기’
규제 반사이익… 포항시 북구 부동산 시장 ‘활기’
  • 이경옥 기자
  • 승인 2021.12.02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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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 조정대상지역 지정에 따른 반사이익 영향
포항시 북구 펜타시티 內 최대 규모 대단지 ‘포항 한신더휴 펜타시티’ 분양
포항 한신더휴 펜타시티 투시도.

[국토일보 이경옥 기자] 비규제지역인 경북 포항시 북구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월별 아파트 매매거래 현황’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포항시 북구에서 거래된 아파트는 총 4,376건으로, 전년 동기 거래된 3,984건 대비 약 10% 가량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기간, 남구에서 거래된 아파트가 1,890건인 것을 감안하면, 2배 이상 많다.

가격 오름세도 뚜렷하다. KB부동산에 따르면, 포항시 북구의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10.49%로 나타났다. 이는 경북 아파트 가격 평균 상승률 8.93%와 남구 평균 상승률 7.04%을 상회하는 수치다.

신규 공급되는 분양 단지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4월 북구에서 분양한 ‘한화 포레나 포항’은 특별공급을 제외한 1,798가구 모집에 1만915명의 청약인파가 몰려, 평균 6.0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북구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띠는 이유에 대해 규제 반사이익에 따른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12월 남구(일부 지역 제외)를 조정대상지역으로 신규 지정하면서, 상대적으로 규제 영향이 덜한 북구를 중심으로 수요자들의 매수심리가 확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부동산 전문가는 “지난해 말 포항시 남구가 규제 영향 하에 놓이게 되면서, 청약 및 대출, 세제 등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북구 부동산 시장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며 “지역 내 무주택 실수요자들은 물론,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서의 외지인 수요가 늘어난 것도 최근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띠는 이유 중 하나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북구에서는 신규 분양이 이어지고 있다.

한신공영은 포항시 북구 펜타시티에 조성하는 ‘포항 한신더휴 펜타시티’ 견본주택을 최근 개관하고, 분양에 돌입했다. 2개 블록에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 아파트 15개 동으로, 전용 84~99㎡ 총 2,192가구(A2블록 1,597가구·A4블록 595가구) 규모다. 펜타시티 내 최대 규모 대단지로 조성되는 만큼 수요자들의 기대감이 높다.

‘포항 한신더휴 펜타시티’는 비규제지역에 들어서, 투자가치가 높다. 청약통장 가입 기간 6개월 충족 시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청약할 수 있고, 다주택자 및 세대원도 1순위 청약신청 자격에 해당된다.

대출 및 세제 관련 규제에서도 비교적 자유롭다. 이밖에도 6억원 미만 주택 구입 시 자금조달 계획서가 필요 없는 만큼, ‘내 집 마련’ 기회로 떠오르고 있다.

견본주택은 포항시 남구 상도동에 마련돼 있다. 입주는 2024년 12월 예정이다.

분양일정은 12월 8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9일 1순위·10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12월 17일이며, 정당계약은 같은 달 28일~31일까지 4일 간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