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열 高 지방 중소도시, ‘초품아 단지’ 관심 증가
교육열 高 지방 중소도시, ‘초품아 단지’ 관심 증가
  • 하종숙 기자
  • 승인 2021.12.0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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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강릉 등 교육열 높은 중소도시, 초등학교 근접 여부 따라 청약성적 ‘차이’
유해시설 설치 불가로 주거환경 우수… 시세 리딩 단지 대부분 초등학교 인접

‘익산자이 그랜드 파크’ 조감도.
‘익산자이 그랜드 파크’ 조감도.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교육열이 높은 지방 중소도시에서 초등학교 도보통학이 가능한 아파트가 인기다. 학교보건법에 따라 초등학교 주변에 각종 유해시설 설치가 불가능해 쾌적하고 조용한 주거환경이 조성되는 데다, 지역 내 높은 교육열을 바탕으로 초등학교 근접 여부가 아파트 몸값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국 시군구 가운데 인구 천명당 학원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서울 강남구로 인구 1,000명당 4.4개의 학원이 위치했으며, 대구 중구(3.6개)․울산 남구(3.2개)․전북 전주(3.0개) 등이 뒤를 이었다. 전국 평균은 1.6개였다.

특히 전체 시군구 가운데 인구 천명당 학원수가 2개를 넘어선 지역은 27곳으로, 인구 50만 이상 도시를 제외한 중소도시 가운데에서는 경남 진주(2.5개), 전북 익산(2.2개), 전남 무안(2.2개), 전남 목포(2.1개), 강원 강릉(2개), 전북 군산(2개), 경북 구미(2개) 등이 상위권에 속한다.

이들 지역에서는 단지와 초등학교의 거리에 따라 청약 경쟁률이 큰 차이를 보이는 경우가 곳곳에서 목격됐다.

올해 강릉에서 분양한 4개 단지 가운데 초등학교가 인접했거나 도보권에 위치한 3개 단지(강릉교동하늘채스카이파크․강릉롯데캐슬시그니처․강릉자이파인베뉴)는 모두 두 자릿수 이상의 높은 청약성적을 기록한 반면, 초등학교가 직선거리로 1.3km 떨어져 도보 통학이 어려운 ‘강릉영진코아루휴티스디오션’ 아파트는 1순위 청약 경쟁률 0.67을 기록하며 일부 타입이 미달됐다.

아울러, 목포에서도 초교 예정부지가 인접해 있는 ‘남악오룡중흥S클래스에듀파크(8월 분양)’는 1순위 청약 경쟁률 4.13대 1을 기록하며 전 타입이 1순위에서 청약 접수가 마감됐지만, 초등학교가 직선거리 1.2km 거리에 위치해 도보 통학이 힘든 ‘목포한양립스더포레’ 아파트는 1월 실시된 청약에서 0.83대 1의 1순위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타입이 미달됐다.

업계 관계자는 “교육열이 높은 지방 중소도시에서는 초등학교 도보 통학 가능 여부가 아파트 청약시 필수 체크 포인트로 활용되고 있다”며 “해당지역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도 학세권 여부가 주요 화두로 떠오르는 경우가 빈번하며, 초등학교 근접 여부가 몸값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테크에 따르면 경남 진주시에서 시세를 리딩하고 있는 10개 단지는 모두 반경 400m 이내에 초등학교가 위치해 도보 통학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고, 전북 익산에서도 시세를 리딩하고 있는 10개 단지 전체가 반경 400m 대에 초등학교가 위치한 학세권 단지로 확인됐다.

대표적으로, 충무공초교가 단지와 길 하나를 두고 인접해 있는 경남 ‘진주혁신도시 대방노블랜드 더캐슬’ 아파트 전용 84㎡는 지난해 11월 4억1,500만원에서 올해 11월에는 65%(2억7,000만원) 오른 6억8,500만원에 손바뀜 됐다. 아울러, 익산초교가 약 250m 거리 도보권에 위치한 전북 익산 ‘e편한세상 어양’ 아파트 전용 84㎡도 올해 10월 4억6,300만원에 매매돼, 지난해 12월 실거래가인 3억6,000만원에 비해 28%(1억300만원) 상승했다.

이에 따라, 교육열이 높은 지역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는 초등학교 도보통학이 가능한 신규 분양단지에 자녀를 둔 수요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GS건설은 12월 초 전북 익산시 마동 일대에서 ‘익산자이 그랜드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38층 9개동, 전용면적 84~172㎡, 총 1,431가구 규모로 이뤄지며 전용면적별 가구는 ▲84㎡ 1,009가구 ▲91㎡ 137가구 ▲106㎡ 138가구 ▲122㎡ 140가구 ▲126㎡ 5가구 ▲172㎡ 2가구 등 중대형으로 구성됐다.

‘익산자이 그랜드파크’는 익산 이리초등학교가 약 250m 거리 도보권에 있는 ‘초품아’단지이며 이외에도 익산지원중, 이리고, 익산시립 마동도서관 등의 교육시설들이 인접해 있다.

인근 개발 예정인 마동 공원이 있어 공원을 앞마당처럼 이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일부 세대에서는 공원 조망권까지 확보하고 있다. 마동 공원사업은 익산 마동 일원 약 26만7,000여㎡ 규모로 익산시가 추진하는 도시 숲 조성사업이다. 열림정원, 솜리정원, 풍경정원, 도담숲정원, 숲속정원 등 5개의 테마를 갖춘 시민 친화적 공원으로 꾸며지며, 교목, 관목, 초화 등 다양한 수목이 조성될 예정이다.

KTX 익산역이 단지에서 반경 약 1.5km 거리에 있어 이를 통해 서울까지 약 1시간 30분이면 이동이 가능하고, 익산 도심을 가로지르는 선화로가 인접해 있어 익산전역으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단지는 남향 위주로 배치되며, 맞통풍과 채광성, 환기성이 우수한 판상형 위주로 설계된다. 더욱이 단지 배치도 세대간섭을 최소화해 입주민의 프라이버시를 보장할 수 있도록 L자형 단지로 들어설 예정이다. 아울러 마동공원과 주변녹지 등 조망이 가능한 38층 최고층 스카이라운지와 입주민의 방문객을 위한 게스트하우스 등 고급스러운 커뮤니티 시설도 조성된다.

‘익산자이 그랜드파크’ 견본주택은 익산시 오산면 장신리 일원에 마련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