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황당한 서비스가 기가막혀!!
볼보, 황당한 서비스가 기가막혀!!
  • 안상석 기자
  • 승인 2008.09.0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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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를 타는 많은 운전자들은 친절하고 확실한 사후 정비 서비스(이하 서비스)가 차 값에 포함돼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이는 수입차를 타는 이유이기도 하다.

 

최근엔 많이 좋아졌지만 기존 국산차 메이커의 서비스는 수입차 메이커에 비해 다소 실망스러웠던 것이 사실이었다. 이에 비해 수입차 메이커 서비스는 일류호텔을 연상하게 하는 대기 라운지, 직원들의 공손한 말씨와 깔끔한 복장은 운전자들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했다.

 

정비할 차를 맡기고 우아하게 다과를 즐기면서 신문, 잡지 PDP를 통해 TV를 보며 기다리고, 메이커에 따라 통유리와 모니터를 통해 자신의 차가 정비되는 모습도 지켜볼 수 있으니 얼마나 편리한가. 게다가 아름다운 미모의 직원이 친절히 응대해주는 것은 기본이다.

 

그동안 차를 정비하며 정비기사의 눈치에, 바가지 쓴 비용에 대한 설움을 모두 날려버리기에 충분한 것이다.

 

하지만 모든 수입차 메이커가 다 그러한 것은 아니다.

 

사실 수입차를 타는 운전자들은 앞서 이야기한 기대심리가 있기 마련이다.

 

기대에 못 미치는 한두가지는 이해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하나부터 열까지 마음에 안드는 경우 어디에 하소연 할 것인가.

 

서울 역삼동에 사는 전문직 이 모씨는 볼보 S80을 5년째 타고 있다. 과거에 현대 다이너스티를 탔던 그는 최근 S80을 판매하기 위해 중고차 시장에 내놓았다. 이유는 차의 성능문제보다는 서비스 불만이 가장 큰 원인. 과거 국산차 서비스는 정비업체와 안면을 트면 인간미라도 있었는데 수입차 서비스는 그와 같은 융통성이 발휘되지 않는다고 한다.

 

수입차는 국산차에 비해 부품이 비싼 것이 사실이다. 공임비용도 비례해 책정돼 있기에 간단한 소모품 교환에도 비용이 많이 들어가기 마련.

 

그는 서울에서만 3군데 이상의 볼보 서비스센터를 경험해 봤다고 한다. 그러나 양평동, 성수동, 그리고 동네 근처인 도곡동까지 하나같이 불친절했다고 불만을 토로한다.

 

그는 “일단 몇 년간 단골인 내가 차를 갖고 가도 아무도 나와 보지 않는다”며, “동네 카센터에서도 이렇게 푸대접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다른 수입차 업체에서 직원이 뛰어나와 운전자를 맞이하고 발렛파킹을 돕는 것과 비교되는 부분이다.

 

또한 서비스센터의 위치도 찾아가기가 불편하다. 양평동, 성수동의 경우 내비게이션에서도 그 위치를 잡기가 힘들어 처음 방문 했을 때 몇 번을 헤매야 했다. 그나마 도곡동은 대로변에 위치해서 찾는데 어려움이 없지만 장소가 협소해 인도에 차를 세우고 불안하게 맡겨야 할 때가 자주 있다.

 

그는 “벤츠나 BMW타는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복장이 터진다”며. “같은 수입차이고 가격대도 비싼편에 속하는 볼보의 서비스가 이렇게 형편없을 줄 몰랐다”고 전했다.

 

안전 제일을 외치는 볼보. 많은 운전자들에게 안전한 차로 인정받고 있는 만큼 서비스에서도 많은 신경을 써야하지 않을까. 차의 평판에 걸맞는 볼보의 서비스를 기대해본다.

 

◇ 서울 도곡동 볼보 서비스센터 고객 대기실 모습

 

assh1010@cdail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