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주택도 고급화 바람” … 브랜드 민간 임대주택에 실수요자 관심
“임대주택도 고급화 바람” … 브랜드 민간 임대주택에 실수요자 관심
  • 이경옥 기자
  • 승인 2021.11.29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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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자사 브랜드 앞세워 임대주택시장 본격 진입
차별화된 상품성 및 사후관리 보장· 주거 만족도 높아
◇ 12월 롯데건설이 공급하는 장기 일반 민간임대주택 도봉 롯데캐슬 골든파크 투시도.

브랜드 이름을 내건 대형 건설사들의 임대주택이 실수요자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브랜드 대형건설사들이 적극적으로 임대주택 분양에 나서며 고급화 바람이 불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임대주택의 경우 공공건설사가 참여하는 경우가 많아 낮은 품질에 대한 고정관념 등 부정적인 인식이 강했던 것이 사실이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에 따르면 지난 달 초 롯데건설이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에 분양한 롯데건설 ‘용인 수지구청역 롯데캐슬 하이브엘’ 장기일반민간임대주택은 715가구 모집에 16만2,683명이 몰려 평균 227대 1의 경쟁률로 마감했다.

지난 5월 경기도 평택시 통복동에서 분양한 SK에코플랜트 ‘평택역 SK VIEW’도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은 최고 14.33대 1, 평균 3.84대 1을 기록하기도 했다.

해당 단지들은 2021년 시공능력평가 기준 상위 10개 건설사 중 상위권인 만큼 실수요자들에게 신뢰도 및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 큰 관심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공공기관이 주도하는 임대주택의 경우 상대적으로 낮은 경쟁률을 기록하거나 미달 세대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달 경기도 평택시에 분양한 국민임대주택 ‘평택소사벌 A-4 블록’의 경우 전체 평균경쟁률 1.3대 1을 기록했다. 지난 10월 인천시 남동구에 분양한 국민임대주택 ‘인천논현2단지’도 전체 평균경쟁률 1.3대 1을 기록했고, 같은 달 충남 아산시에서 분양한 신혼희망타운 행복주택 ‘아산탕정 2-A2BL’은 전체 평균경쟁률은 0.35대 1로 신청 미달 세대가 나오기도 했다. 브랜드 임대주택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경쟁률이다.

이러한 차이는 브랜드 대형 건설사들의 우수한 품질만큼 사후 유지보수 관리도 잘 이뤄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대형 건설사들은 브랜드 이미지를 위해 임대주택에 자사의 브랜드를 내걸고 공급함과 동시에 특화설계 적용, 신속한 사후 유지보수 관리 서비스 등 입주민들의 주거만족도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반면, 공공기관이 주도하는 임대주택의 경우 상대적으로 주거 만족도가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 저렴한 마감재 사용, 층간소음, 하자 발생, 사후 유지보수 관리 등이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는 경우다.

브랜드 프리미엄으로 미래가치도 높다는 것이 업계의 전망이다. 임대주택의 경우 의무 임대기간이 모두 지나면 기존 임차인에게 우선 분양권을 부여하는 경우가 많다. 이 점을 고려할 때 브랜드 아파트를 향후 합리적인 가격으로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는 점과 시세 차익을 고려하는 실수요자들에게는 자금 가치 면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가치를 선점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임대주택을 택하는 실수요자들은 상품성이 보장된 브랜드 아파트에 대한 신뢰가 높다”며 “불안한 부동산 시장에서 임대주택에 대한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경쟁이 치열해지는 만큼 실수요자를 잡기 위한 건설사들의 고급화 전략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건설은 12월 서울 도봉구 방학동에서 장기일반민간임대주택 ‘도봉 롯데캐슬 골든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롯데건설이 도봉구 내에 처음 공급하는 롯데캐슬 브랜드 단지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3층 2개동 전용면적 84㎡ 총 282세대로 이뤄진다. 지하 4층~지하 2층은 지하 주차장이, 지하 1층~지상 3층은 판매시설(연면적 약 2만 107㎡)이, 지상 3층~23층까지는 공동주택이 들어선다.

주택형별 세대수는 전용면적 84㎡A 80세대, 84㎡A-1 38세대, 84㎡B 80세대, 84㎡C 42세대, 84㎡D 42세대 등이다. 총 5개 주택형으로 전 세대가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84㎡으로 구성돼 있다.

이 단지는 4베이 판상형 중심 설계로 방 3개, 화장실 2개·펜트리, 안방 드레스룸 등이 적용된다. 다양한 공간 활용이 가능하고 타입별로 일부 세대에는 개방형 발코니가 설치된다.

고급 주상복합에서나 볼 수 있는 입면 개방형 창호를 도입해 강화유리 난간대가 설치되며, 조망과 가시성을 극대화했다.

커뮤니티시설로는 독서실, 피트니스, GX룸, 남녀 샤워 및 탈의실, 비즈니스룸, 작은도서관 등이 들어설 예정이며,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에는 연면적 약 2만㎡의 판매시설이 계획돼 입주민들의 편의성 또한 배려했다.

도봉구 내 새 아파트 분양으로 인해 높아진 수요도 해소할 수 있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지난 10월 말 기준 지난 10년 동안(2012~2021년 10월) 서울 도봉구 내에서 공급된 단지는 523세대에 불과한데다, 입주 15년 초과 아파트 비율도 도봉구 전체(6만 4,121세대)의 97%(6만 2,385세대)에 달해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높다.

분양 관계자는 “도봉 롯데캐슬 골든파크는 방학역 초역세권에 위치할 뿐만 아니라 주변에 풍부한 생활인프라도 갖추고 있는 우수한 입지 여건, 공급 부족에 따른 새 아파트 희소성도 갖추고 있다”며 “청약통장 및 주택 유무에 상관없이 청약이 가능하고 대출 규제, 금리인상 등 불안정한 시장 상황 속에서 10년 동안 안정적으로 거주가 가능한 만큼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이 기대된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