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접근성 개선, 교통 수혜단지 노려라
서울접근성 개선, 교통 수혜단지 노려라
  • 이경운 기자
  • 승인 2021.11.26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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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핵심권역 접근성 향상에 수혜단지 아파트값 가파른 상승세

경기·인천 권역 서울행 교통망 갖춘 신규분양단지 관심집중
반월역 두산위브 더 센트럴 투시도.
반월역 두산위브 더 센트럴 투시도.

서울행 교통망을 갖춘 경기·인천 지역 내 집값이 크게 오르고 있다. 서울 접근성을 높이는 교통망 개설로 서울 핵심지역으로 이동이 편리해짐에 따라 주택수요자들이 몰리며 시세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어서다. 이에 서울행 교통망 수혜 단지들이 주택 수요자들 사이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경기도 안산시는 서울행 교통망 수혜를 톡톡히 본 지역이다. 서울로 이동이 다소 어려웠던 안산시는 신안산선 호재로 주변 아파트 값이 크게 올랐다. 신안산선은 안산시에서 서울 여의도를 잇는 복선전철이다. 2019년도 착공식을 시작으로 2024년 개통 목표로 공사 중이다. 신안산선을 이용하면 안산시 한양대역에서 서울 여의도역까지 약 25분에 도달할 수 있다. 때문에 신안산선 착공식과 동시에 주변 아파트 시세는 급격히 올랐다.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에 따르면 신안산선 한양대역 인근에 위치한 안산시 고잔동 ‘레이크타운 푸르지오’(2016년 준공) 전용 84㎡ 평균 매매가는 2019년 1월부터 9월까지 5억500만원을 유지했으나 착공식 이후 10월 5억1,500만원으로 올랐고 12월에는 6억원까지 훌쩍 상승했다. 현재 이 단지 전용 84㎡ 평균 매매가는 9억원(2021년 11월)까지 형성됐다.

안산시 상록구 건건동 일대의 경우 GTX-C 노선 수혜도 강타했다. 이곳은 지난 8월 국토교토부가 ‘의왕·군포·안산’ 3기신도시를 발표하면서 GTX-C 노선과의 연계성 강화를 위한 반월역 기점의 BRT 노선 계획을 함께 발표했다. GTX-C 의왕역을 이용하면 강남 양재역까지 20분 거리다.

이와 맞물려 반월역 인근 수혜 단지를 중심으로 신고가를 갱신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안산건건동e편한세상’(2006년 준공) 전용 59㎡의 올 상반기 최고 거래금액은 4억6,500만원 이었지만, 하반기 현재 신고가는 6억 원이다.

경기도 의정부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서울 강남권역으로 이동이 불편했던 의정부시에 강남권역이 포함된 7호선 연장 노선 계획이 발표됐다. 7호선은 한강 이남을 횡단하는 노선으로 2025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개통 시 의정부시에서 강남권역까지 빠른 이동이 예상된다. 이에 7호선 예정 노선 주변의 아파트 집값이 껑충 뛰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7호선 연장선 탑석역 인근에서 입주를 앞둔 ‘탑석센트럴자이’(2021년 12월 입주) 전용 84㎡ 입주권은 올해 10월 최고 9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분양 당시(2018년 11월) 가격은 최저 3억9,200만원~최고 4억4,700만원이었다. 입주를 앞두고 5억원 가량 프리미엄이 붙은 것이다.

서울행 교통망이 집값 시세를 견인하자 수혜지역에서 분양하는 단지들의 청약 경쟁도 여전히 치열하다. 금강주택이 11월에 경기 파주 운정신도시에서 선보인 ‘GTX 운정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는 운정신도시에서 서울 서울역과 강남 삼성역으로 연결되는 GTX-A노선 수혜 단지다.

GTX-A노선 개통 시 운정신도시에서 서울 강남 삼성역까지 30분 이하로 이동이 가능하다. 이 단지는 1순위 청약 모집에서 334가구 모집에 2만6,611명(기타지역 포함)이 몰리며 79.6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 전문가는 “서울에서 내 집 마련하기가 어려워지자 점점 경기, 인천 지역으로 수요자들이 빠져나오면서 서울행 교통망이 있는 지역에 대한 인기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정부에서도 부동산 정책 일환으로 경기, 인천지역에 서울행 교통망 사업을 긍정적으로 진행하고 있어 눈 여겨볼만 하다”고 전했다.

연내 분양을 앞둔 단지 중에도 서울 접근성이 높은 교통망을 중심으로 선보이는 단지가 여럿 있다.

두산건설은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건건동 일원에서 ‘반월역 두산위브 더센트럴’을 선보인다. 이 단지는 지하철 4호선 반월역 인근에 위치하여 GTX-C노선 의왕역의 수혜로 지난 16일 진행된 1순위 청약에서 평균 8.54대 1의 경쟁률로 전 타입 1순위(해당) 마감했다. 12월 6일부터 8일까지 진행되는 정당계약에서의 조기 완판 기대감도 높다.

반월역 두산위브 더센트럴은 도보권에 반월초와 반월중이 위치해 있으며, 안산 대표 명문 자사고인 안산동산고도 인접해 있다. 반월도서관을 비롯해 반월역 일대의 학원가 등 교육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4층, 7개동, 전용면적 59~79㎡ 총 725가구 규모로 이중 조합원분을 제외한 207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GH(경기주택도시공사)와 DL이앤씨(디엘이앤씨) 컨소시엄은 12월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일원에서 ‘안양 어반포레 자연& e편한세상’을 분양할 예정이다.

반경 1km 거리에 위치한 지하철 1호선 안양역을 이용하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계획된 금정역(예정)을 2정거장만에 이동할 수 있다. 오는 2026년 해당 노선이 개통되면 강남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예정이다.

또한, 지하철 1호선 안양역과 도보로 환승 가능한 월판선 안양역(예정) 등 주요 거점 지역에 월곶~판교 복선전철의 4개소의 역이 신설될 계획으로 교통은 더욱 편리해질 전망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9층, 18개동, 총 4개 블록 2,329가구로 구성된다. 이 중 토지등소유자 물량과 임대 물량을 제외한 3개 블록 전용면적 46~98㎡ 1,087가구를 일반 분양으로 공급한다.

기존 서울 접근성이 우수한 지역을 중심으로 오피스텔 공급도 예정돼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12월, 충청남도 아산시 배방읍 장재리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천안아산역 듀클래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천안아산역(KTX·SRT)과 아산역(1호선·장항선)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다. KTX를 이용하면 서울역까지 40분대, SRT를 이용하면 수서역까지의 30분대로 소요돼 서울 중심권역으로 빠르게 이동이 가능하다.

단지 가까이에는 갤러리아 백화점, 이마트, 이마트 트레이스, 모다아울렛, CGV, 불당 카페거리 등 다양한 쇼핑·문화시설이 있다. 지하 5층~지상 44층, 4개동, 전용면적 84㎡의 단일 면적으로 총 460실 규모로 조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