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for all four all' 빗물정책 추진
서울시, 'for all four all' 빗물정책 추진
  • 선병규 기자
  • 승인 2008.09.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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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물 가두고 머금기' 프로젝트 진행키로

서울시는 콘크리트가 가로막아 땅속으로 흡수하지 못한 채 흘려보내온 빗물을 최대 38%까지 가두고, 머금고, 이용하는 '빗물 가두고, 머금기 프로젝트'를 추진, 도시의 사막화를 막고 도시개발 이전의 생태환경을 획기적으로 회복해 가겠다고 지난 5일 밝혔다.


현재 땅속으로 침투되지 못하고 유출되는 빗물은 전체 빗물의 47%에 이르며, 이것은 도시화 이전인 1962년 9%의 5배가 넘는 수준이다.


시에 계획에 따르면 우선 홍수방지에 중점을 둬온 관 위주의 모으기(집수)?지표면으로 흘려버리기(배수) 위주였던 현 빗물관리 정책을 땅으로 가두고 머금는(저류, 침투, 이용) 선진형으로 대폭 전환하는 빗물 정책을 통해 '생태환경도시'를 이뤄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정책으로 빗물을 머금고 있는 도시가 실현되면 서울은 지하 생태환경을 회복하고 천연 수자원인 지하수의 보전 및 빗물 이용으로 물부족을 해소하며, 빗물 침투로 인한 오염물질이 줄어 하천 수질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도시 열섬화 현상 완화, 저지대 홍수피해 경감 효과도 거둘 전망이다.


이렇게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해 절대적으로 중요한 빗물을 최대한 가두고 머금기 위해서 서울시는 모두를 위한 4가지 전략으로 구체적 방안을 마련했다.


모두를 위한 4가지 전략(for all four all)이란 가능한 모든(all) 빗물을, 가능한 다양한(all) 시설을 적용, 모든(all) 분야에, 모두가(all) 참여하도록 하는 정책이다.


건축물, 주택 분야에선 각종 건축 사업 및 뉴타운 등 대규모 주택개발 시 빗물정원이나, 식생수로 저류지, 저류보, 소류지, 옥상녹화, 침투블록 등 다양한 빗물 관리시설을 조합해 설치키로 했다.


또한 60만개가 넘게 있는 정화조 중 하수도 정비사업으로 인해 폐쇄가 되는 정화조와 5층이하 건물에 상수도를 공급할 때 지하저수조를 폐쇄하고 직접 공급하는 정책에 따라 쓸모없어진 저수조를 빗물이용시설로 전환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도로,주차장 분야에선 도로, 녹지, 교통섬 등을 블록형에서 오목형으로 조성함으로써 빗물이 고이고 스미도록 할 예정이다.


빗물을 표면에 흐르게 하여 실개천을 조성하고, 빗물 조형물을 설치하는 사업을 서울시에서 추진하는 서울거리 르네상스, 디자인 거리조성 사업, 도심속 실개천 조성사업 등에 반영할 계획이다.


대규모 개발사업에는 개발이전의 물환경을 유지할 수 있도록 건축물, 도로, 주차장, 하천, 산 등을 내년 2월부터 뉴타운, 재개발, 재건축 등 사업에 사업 승인시 반영토록 할 계획이다. 대규모 신 도시개발 지역인 마곡, 용산, 문정지구 등에 종합적으로 적용할 것이다.


서울시 문승국 물관리국장은 “가능한 많은 빗물을, 가능한 모든 시설을 이용해, 가능한 모든 분야에 흐르도록 함으로써 서울을 사람과 자연, 도시가 공생하는 지속가능한 환경도시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