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분양, 당첨 기대감 높은 ‘중대형’ 노려라
연말분양, 당첨 기대감 높은 ‘중대형’ 노려라
  • 이경운 기자
  • 승인 2021.11.24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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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요 트렌드 ‘큰 집’으로 전환… 높은 프리미엄 형성

추첨제 통한 높은 당첨 확률… 추첨비율 높은 분양 관심
익산자이 그랜드파크 일러스트 투시도.
익산자이 그랜드파크 일러스트 투시도.

중대형 아파트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큰 집에 대한 수요가 많아진 데다, 청약시장에서도 중소형에 비해 추첨제 비율이 높아 가점이 낮은 수요자들이 적극적으로 청약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전용 85㎡초과 아파트의 추첨제 비율은 규제지역과 비규제지역이 서로 상이하다. 투기과열지구 50%, 조정대상지역 70%, 비규제지역 100%인데 비해, 전용 85㎡ 이하 아파트의 추첨제 비율은 투기과열지구 0%, 조정대상지역 25%, 비규제지역 60%로 85㎡초과 아파트의 당첨 가능성이 더 높다. 또한 예비입주자 선정 시에도 전용 85㎡ 이하는 가점순으로 선정되는 반면, 전용 85㎡ 초과 아파트는 추첨순으로 선정된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1~10월) 전국 아파트 청약경쟁률은 면적이 클수록 높았다. 전용 85㎡ 초과가 30.40대 1의 경쟁률로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나타냈고, 전용 60~85㎡ 이하 22.05대 1, 전용 59㎡ 이하 11.82대 1 등의 순이었다.

이렇다 보니 개별단지 청약에서도 대형과 중소형의 청약경쟁률 차이가 벌어지고 있다. 지난 7월 경기도 파주시 다율동에서 분양한 '운정중훙S클래스에듀하이' 단지의 경우 전용 113.97㎡이 26.86대 1로 최고경쟁률을 기록한데 비해, 전용 60㎡이하 경쟁률은 20.84대 1을 기록해 차이를 보였다.

또 지난 3월 경기도 수원시 정자동에서 분양한 '북수원자이 렉스비아' 역시 최고 경쟁률은 중대형 타입인 전용 99.54㎡타입(148.22대 1)에서 나왔다. 이 단지의 전용 60㎡이하 소형타입 평균 청약 경쟁률은 30.63대 1에 그쳤다.

특히 이 같은 중대형 청약 쏠림 현상은 전용 85㎡ 초과 타입 청약 시 100% 추첨제가 적용되는 '비규제지역'에서 더욱 치열하게 나타나고 있다. 올 7월 경상남도 창원시마산회원구 양덕동에서 분양한 '창원롯데캐슬센텀골드'는 중대형 전용 99.70㎡에서 139.91대 1의 최고 경쟁률이 나왔다.

아울러, 전라북도 익산시 마동에 분양한 '힐스테이트 익산'도 평균 경쟁률이 34.30대 1을 기록한 가운데, 중대형 전용 99.80㎡이 57.12대 1로 최고 경쟁률을 차지했다.

매매시장에서도 중대형 아파트의 가격 상승이 두드러진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지난 1년(2020년 10월~2021년 9월)간 전라북도 익산시 모현동 '익산e편한세상'은 대형 113㎡이 3억 8000만원에서 4억 2500만원으로 4500만원가량 가격이 뛰었다. 반면, 소형 59㎡는 2억 2300만원에서 2억 4500만원으로 상승해 2200만원 오르는 것에 그쳤다.

또한,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용현동 '인천 SK Sky VIEW'도 지난 1년('20년 11월~'21년 10월)간 대형인 전용 109㎡가 6억 5000만원에서 9억 3500만원으로 2억 4700만원 상승한데 비해, 소형인 전용 59㎡는 4억 3800만원에서 5억 700만원으로 1억 4100만원 오르는 것에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저가점자와 유주택자 등이 추첨제 비율이 높은 중대형 아파트 청약에 몰리면서 중대형 청약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며 "특히 중대형 타입이 중도금 대출규제에 적용될 가능성이 높은 수도권 보다는,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낮아 대출규제의 영향을 덜 받는 지방에서 중대형 인기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말에도 추첨제 비율이 많은 단지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GS건설은 12월 초 전북 익산시 마동 산 40번지 일원에 '익산자이 그랜드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단지는 지하 3층~지상38층 9개동, 전용면적 84~172㎡, 총 1,431가구 규모다. 전용 85㎡ 초과가 422가구, 전용 85㎡ 이하가 1009가구 등이다. 비규제지역에 속해 있는 만큼 추첨제 물량은 단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전망이다.

이 단지는 조성 예정인 마동공원과 인접해 있어 공원을 앞마당처럼 이용할 수 있고, 이리초, 익산지원중, 이리고, 익산시립 마동도서관 등의 교육시설들이 인접해 있다. KTX 익산역이 단지에서 반경 약 1.5㎞ 거리에 있어 서울까지 약 1시간 30분이면 이동이 가능하다.

제일건설은 11월 전라북도 군산시 미룡동 121번지에 '은파 오투 그란데 레이크원'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2층, 전용면적 59~140㎡ 총 39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 85㎡ 초과가 103가구, 전용 85㎡ 이하가 296가구 등이다.

단지는 은파호수공원(257만㎡ 규모)에 인접해 있어 약 9㎞의 산책로와 별빛다리, 유원지 등 다양한 호수생활을 즐길 수 있고 용문초, 금강중 등이 가까워 교육환경이 우수하며 마트 등 생활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다.

한신공영은 11월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펜타시티 A2 ? A4BL에 들어서는 '포항 한신더휴 펜타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29층, 15개 동, 전용 84~99㎡의 아파트 총 2192가구로 조성된다. 전용 85㎡초과가 477가구, 전용 85㎡ 이하가 1715 등으로 이뤄진다.

단지 앞으로 초등학교 및 유치원 예정부지가 있고, 포항예술고등학교도 가까이 있다. 아울러, 차량으로 약 10분 거리에 KTX포항역이 위치해 있고, 포항~삼척을 잇는 동해중부선이 내년에 개통될 예정이다. 또, 7번?28번?31번 국도 등 도로망이 잘 갖춰져 있고, 포항IC를 통한 고속도로 진출입도 용이한 단지다.

아이에스동서는 12월 울산광역시 울주군 덕하지구 B-2BL에서 '울산 뉴시티 에일린의 뜰'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33층, 9개 동, 전용면적 84~99㎡의 아파트 총 967가구 규모다. 전용 85㎡ 초과가 233가구, 전용 85㎡ 이하가 734가구 등으로 이뤄진다.

단지는 울산의 주요 편의시설이 밀집한 남구 생활권에 속해 있어 롯데백화점(울산점), 업스퀘어, 고속버스터미널 등 남구의 다양한 편의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도보통학 거리에 청량초와 병설유치원이 위치해 있고, 단지 인근으로 동해선 광역철도 덕하역도 연말 개통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