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3인 가구 증가에 전용 84㎡ 오피스텔, ‘전성시대’
전국 2~3인 가구 증가에 전용 84㎡ 오피스텔, ‘전성시대’
  • 하종숙 기자
  • 승인 2021.11.23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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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 가점 낮은 2030세대, 상대적 규제적은 오피스텔로 몰려
인기 높아진 84㎡ 오피스텔, 청약 경쟁률은 물론 가격 상승률 높아

‘힐스테이트 천안아산역 듀클래스’ 투시도.
‘힐스테이트 천안아산역 듀클래스’ 투시도.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최근 전국 2~3인 가구의 지속적 증가세와 함께 이를 수요 기반으로 둔 전용면적 84㎡ 오피스텔이 부동산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인구통계 자료를 보면, 올해 10월 기준 전국 2~3인 가구는 958만5,117가구로 전체의 40.93%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5년(2017년 10월~2021년 10월)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5년 전과 비교하면 10.75%(865만4,968가구→958만5,117가구) 증가했다.

2~3인 가구 증가세와 함께 전용면적 84㎡ 오피스텔의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최근 공급되는 전용면적 84㎡ 타입은 투룸 이상의 평면에 넉넉한 수납공간 등 아파트 못지않은 상품을 갖춘 경우가 많아 2~3인 가구의 주거공간으로 부족함이 없다.

더욱이, 치솟는 아파트값과 까다로운 청약 조건, 규제 등으로 인해 아파트 분양 문턱이 높아지자 실주거 만족도가 높은 전용면적 84㎡ 오피스텔이 반사이익을 받고 있는 점도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 이달 분양한 인천 연수구 ‘더샵 송도엘테라스’ 오피스텔은 144실 모집에 1만5,077건이 몰려 평균 104.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더불어 같은 달 청약 접수를 받은 경기 과천시 ‘힐스테이트 과천청사역’ 오피스텔의 경우 89실 모집에 12만4,426건이 접수돼 평균 1,398.0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두 단지의 공통점은 모든 호실이 주거 선호도가 가장 높은 전용면적 84㎡로 구성된 오피스텔이었다.

뿐만 아니라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격도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올해 10월 전국 전용면적 60㎡초과 85㎡이하의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격은 3억6,529만7,000원 이었으며 이는 지난해 동월 매매가격 3억3,219만원 대비 약 9.97% 상승했다.

전용면적 84㎡ 오피스텔 매매가격 상승률도 높았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 위례신도시 ‘위례 지웰푸르지오’ 전용면적 84㎡는 올해 9월 14억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동월 거래금에 9억4,800만원 대비 4억5,200만원 상승한 금액이다.

경기도 하남시 ‘힐스테이트 미사역 크랑파사쥬’ 오피스텔 가격도 전년대비 상승했다. ‘힐스테이트 미사역 크랑파사쥬’ 전용면적 84㎡는 올해 8월 9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작년 8월 5억5,000만원 대비 4억3,000만원 상승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많은 오피스텔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12월, 충청남도 아산시 배방읍에 ‘힐스테이트 천안아산역 듀클래스’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전호실 주거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84㎡로 구성돼 있으며 천안아산역(KTX•SRT)과 아산역(1호선•장항선)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다. 여기에 갤러리아 백화점, 이마트, 이마트 트레이더스 등의 편의 시설이 단지 1km 이내에 있으며 행정구역상 아산시로 비규제 지역에 해당하여 부동산 규제 또한 받지 않는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44층, 4개 동, 전용면적 84㎡의 단일 면적으로 총 460실 규모로 조성된다.

업계 관계자는 “신혼부부 등 2030세대들이 청약 시장에 뛰어들면서 상대적으로 내 집 마련이 수월한 오피스텔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며 “내년에 변화하는 대출 규제로 인해 최근 분양하는 오피스텔 단지에 실수요자들은 많은 관심을 보인다”고 오피스텔 수요 증가 현상을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