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의 원가절감 실천방안
건설업의 원가절감 실천방안
  • 국토일보
  • 승인 2008.09.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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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포럼] 노 순 규 한국기업경영연구원장 / 경영학박사

  건설업에서는 종전까지 ‘생산합리화’라는 말이 자신들과 무관하다고 생각해왔지만 그러나 지금은 개혁의 파도를 맞고 있는데 그 이유는 고객수요의 다양화와 인력부족에서 기인한 바가 크다.


실제로 고객의 요구는 날로 다양해지고 기능공의 부족현상은 더욱 심각해져 공사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러한 난국을 타개하는 하나의 방법으로 모색한 것이 바로 ‘다기능화’이다. 지금까지 건설업에는 목수, 미장이, 철근조립 등 전문기능공의 의존도가 높은 노동집약적 분업생산체제를 형성해왔다.


그러나 이제는 다기능화에 의한 건설방식으로 전환시켜 작업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 다기능공은 전문기능공으로서 단순작업보다는 장인의 기예를 한층 발휘할 수 있는 여지를 넓히게 된다. 그들의 숙련도가 점차 향상됨에 따라 수년내에 2인1조가 맡고 있는 작업을 한 사람이 처리할 수 있는 체제를 추구하고 있다. 그렇게 함으로써 10% 이상의 비용절감을 꾀하고자 노력한다.


이와같은 방법은 ‘새로운 작업시스템’에 의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내장공사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골격인 몸통(기둥, 대들보, 슬라브), 외장공사(목조품, 발코니, 비내구벽), 내장공사 등 3부문으로 크게 나누어 각 담당부문이 책임지는 시공체제로 전환시킨다는 전략이다.


지금까지는 각 공정마다 책임소재가 불분명해서 공기지연 등이 비용의 인상요인으로 작용한데 대한 반성이다. 어떤 회사는 다기능공의 체험을 바탕으로 숙련기능이 요구되는 작업의 양을 점차 줄여가고 있다. 합판을 자르는 일이나 기둥을 세우는 일 등은 나름대로 경험이 필요하지만 이것들도 단순작업으로 끝낼 수 있는 공법에 대한 개선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다기능공의 양성을 통해 공정별로 어느 부분이 어렵고 어떻게 할 경우에 품질이 좋으면서도 간단하게 처리할 수 있을지에 대한 경험이 축적되고 있다. 주택공사의 경우에도 편리성을 철저히 추구하고 있다.


배관이나 배선은 모두 천장에 모아 놓고 선을 접속시키는 결선작업은 선마다 색을 달리함으로써 배선할 때 같은 색을 연결하기만 하면 교류되도록 설치했다. 부자재는 미리 공장에서 완성도를 높여 가공함으로써 현장에서의 작업단계를 가급적 줄이도록 했다.


예컨대 끌이나 정 등의 도구를 사용하는 공정을 최소화하도록 신경을 쓰고 도구 역시 누구라도 안전하고 간단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개량했다. 건설업에 대해서는 “가격은 있으나 비용의 개념은 없다”는 뜻으로 지적해왔다. 특히 작업기술이나 비용절감 등에 대한 자각을 하지 않은 채 다른 요인에 의해 승부를 걸려고 하는 후진성이 계속되어왔던 것이다.


담합비리가 속속 적발되고 대외적으로는 시장개방의 압력이 가속화됨으로써 어쩔 수 없이 체질개선이 요구되며 그것은 현장에서의 효율적 관리를 요구하고 있다. 이와같은 건설업의 체질개선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어느 종합건설의 대표이사는 직원들과의 스스럼없는 분위기와 일치된 동화로써 매년 10% 이상의 더 많은 공사수주를 받고 있다. "건축물은 시계부속품과 같아서 정밀성이 요구되며 오차의 축소가 바로 경쟁력이고 기술축적이 돼 있는 건설회사가 아니면 시공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시공은 충분한 공기로 조급한 마음을 버릴 것을 권유하고 있다.


또다른 종합건설은 영구하자보수제를 도입하여 지역주민의 사랑을 듬뿍받고 있으며 불황극복을 위해 공격경영, 최고급 마감재를 이용하고, 경영철학으로서 날로 새롭게를 외치고 있다. 주요 개선내용은 현장인원의 선정, 처리, 절차 간소화 및 처리기한의 명문화, 현장개설업무의 주관부서 설정, 가설건물의 표준화, 단종시공종목을 전담시공하는 등록업체의 이용, 가치활동의 특히 현장 프로세스의 경영혁신효과는 현장개시기간을 75일에서 35일로 단축함으로써 40일이나 단축했으며 업무량 감축으로 인한 비용절감액도 연간 2억원이 된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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