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체감경기 5개월 연속 하락
건설업 체감경기 5개월 연속 하락
  • 홍성일 기자
  • 승인 2008.09.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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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산연, 8월 체감지수 전월동기대비 감소

국내 건설경기 침체가 5개월 내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8일 발표한 ‘건설체감 경기지수(CBSI)'에 따르면 지난 달 체감지수는 7월에 비해 0.2포인트 감소한 52.3을 기록하며 지난 4월 이후 5개월 연속 50선에서 머물렀다.

 

대형 건설사의 체감경기지수는 지난 7월에 비해 13.3포인트 하락한 66.7을 기록, 2개월 연속 하락했다.

 

건산연은 대형 업체의 지수 하락은 최근 주택경기를 비롯한 국내 경기침체로 대형 업체의 주택 및 비주택 건축물량 감소가 심화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지난 6월 사상 최저 수준(중견 34.5, 중소 26.5)을 기록했던 중견 및 중소 건설업체 체감경기지수는 7월에 비해 각각 3.6포인트, 11.0포인트 상승해 다소 개선됐다.

 

하지만 지수 자체는 여전히 각각 50.0, 38.1에 머물렀다.

 

지역별로는 서울 업체가 62.6으로 전달 대비 6.1포인트 감소한 데 비해 지방 업체는 8.2포인트 상승해 33.7을 기록했다.

 

공사물량지수 역시 7월 대비 7.6포인트 하락한 63.5를 기록했다. 세부 공종별로는 토목공사 물량지수는 상반기 지연됐던 발주의 정상화로 7월보다 8.5포인트 상승한 71.3을 나타냈다.

 

주택 및 비주택 건축물량은 7월에 비해 각각 3.1포인트, 3.0포인트 하락한 51.6과 65.5를 기록했다.

 

업체 규모별로는 대형 업체와 중견 업체의 물량지수가 각각 77.8과 69.2로 나타나 7월에 비해 각각 22.2포인트와 4.9포인트 하락했다.

 

자금조달지수가 7월에 비해 2.4포인트 하락한 67.2를 기록했고 공사대금수금지수는 7월보다 17.7포인트 떨어진 65.5를 나타내 최근 건설업계의 자금사정이 크게 어려워 졌다는 분석이다.

 

건산연은 이처럼 건설경기 체감경기가 악화되고 있는 것은 미분양, 특히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의 증가와 각종 규제 및 금리 상승으로 인한 주택시장 침체에다 전반적인 경기 불황에 기인되는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