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 고속도로 제설대책 시행
한국도로공사, 고속도로 제설대책 시행
  • 이경옥 기자
  • 승인 2021.11.1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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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열선·염수분사장치·제설차량 진입로 등 안전시설 보강

[국토일보 이경옥 기자] 한국도로공사(사장 김진숙)는 본격적인 겨울을 앞두고 원활한 차량 소통과 눈길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15일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 강화된 고속도로 제설 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제설 대책은 폭설로 인한 고속도로 내 고립차량 예방과 도로 살얼음 관리에 초점을 맞춰 수립됐으며, 최근 3년간 평균 사용량의 140% 수준인 18.4만 톤의 제설자재와 인원 2,066명, 장비 1,017대가 투입된다.

강설량이 많은 강원지역을 중심으로 도로열선, 염수분사장치, 제설차량 진입로 설치 등 안전시설을 보강했으며, 강원 및 서해안지역의 일부 제설취약구간 분기점과 나들목에 1톤 트럭과 리무버를 결합한 소형 제설장비를 시범운영한다.

또한, 현재 적용중인 적설량 기반의 차량 진입통제 기준에 도로 살얼음 제거, 제설작업의 진행, 차량정체 해소 등의 교통 및 제설작업 여건을 추가적으로 반영한 강화된 통제기준을 적용해 기상악화 시 원활한 제설작업이 진행 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한국도로공사는 2019년 12월 상주영천고속도로 연쇄추돌로 관심이 부각된 도로 살얼음 사고 예방을 위해 사전 관리체계를 강화한다.

결빙취약구간을 재평가해 기존의 전국 246km의 결빙취약구간을 87km 증가된 333km로 확대해 관리하며, 해당 구간에 노면 홈파기, 구간 단속 카메라, 도로 전광 표지 등의 안전시설을 확충했다.

노면온도 2℃, 대기온도 4℃ 이하가 예상되고, 강설‧강우‧안개‧서리 등 기상악화로 도로 살얼음이 우려될 시 선제적으로 제설자재를 예비살포하며, 취약시간대(22~07시) 순찰횟수를 기존 4회에서 6회로 늘린다.

AI 분석기법을 통해 도로 살얼음 위험도를 예측하고 자동으로 염수 분사가 가능한 관리시스템을 운영한다. 현재 6개 지사(영동, 전주, 부안, 진안, 무주, 고령지사)에서 시범운영 중이며, 효과 분석을 통해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기상여건에 따른 대국민 홍보 채널도 다양화 한다. 기상특보에 따라 교통방송, 도로 전광 표지 등을 활용해 대설예보지역 안내, 월동장구 장착, 본선 교통우회 안내 등을 인근 운전자들에게 전파하며, 교통통제가 시행되면 즉시 인근지역에 재난문자(CBS)를 발송해 이용객들에게 통제정보를 제공한다.

한국도로공사의 최근 3년간 고속도로 사망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겨울(11월~익년 3월)은 졸음 및 주시태만으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자 비율이 평균 75%로 연중 가장 높은 기간이다.

겨울철 안전운전을 위해서는 히터사용을 줄이고 주기적으로 차량 안을 환기시켜 운전자의 졸음을 유발하는 이산화탄소 농도를 줄여야 하며, 폭설 및 도로 살얼음으로 인해 차량 제어가 불가능한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20~50% 감속운행과 평소의 2~3배의 차간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안전운전에 도움이 된다. 특히, 눈길에서 미끄러지기 쉬운 후륜구동 차량의 경우 더욱 겨울철 안전운전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강설지역으로 이동을 계획한 차량은 눈길에 대비해 스노우 타이어로 교체하거나 스노우 체인 등의 월동장구를 구비해야 한다.

경유를 연료로 사용하는 화물차의 경우, 경유는 영하 17℃에도 얼기 시작하기 때문에 경유용 동결 방지제를 주입하고 연료필터를 정기적으로 교환해야 차량의 시동 꺼짐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겨울은 도로환경뿐만 아니라 히터사용으로 인한 졸음유발 등 사고발생 위험이 높은 계절”이라며, “운전자들은 평소보다 차간거리를 충분히 확보하고, 기상상황이 좋지 않을 경우 특히 감속운전과 월동장구 휴대 등 안전운전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